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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산균에 대한 재조명 산양분유에 살아 있는 유산균을 넣다!


 산양유에는 다양한 올리고당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사이알릴올리고당은 유당과 함께 장내균총의 증식인자로 가장 활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기엄마들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조제분유보다는 산양분유를 선호하는 이유다. 산양분유전문기업 ()아이배냇은 최근 산양분유에 유산균을 넣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후길 아이배냇 중앙연구소장은 영아들에게 먹이는 식품인 분유에서 안전성은 아주 중요한데 이번에 첨가된 유산균 3종은 안전성이 확보된 균이라고 설명했다.

 

산양분유 전문기업인 ()아이배냇은 창업초기 부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청정 지역인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한 산양유 원료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는 전략이었다. 그래서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이배냇은 소량제품과 다품종을 앞세우며 동 종업계의 대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산양분유만 해도 젖소유 성분을 전혀 섞지 않은 산 양유성분 100%를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 단백질과 지방조성, 그리고 영양성분의 열변성 최소화 설계를 한 다음에 유산균을 넣은 제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유산균을 살아있는 상태로 분유에 넣었다는 것이다.

 

정후길 소장은 이번에 첨가된 유산균 3종은 안전성이 확보된 균으로 과학적인 효능을 보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유산균은 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균이다. 그 중에서 비피더스균은 가장 우종종균인데 면역과 장내병원성에 대해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길항작용과 함께 유해한 균을 억제시키는 역할도 한다특히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의 유산균인 균주 BB-12는 수많은 연구와 인체시험을 통해 기능과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현재 세계기업들이 이 균을 넣어 식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 소장 은 알러지와 아토피에 대한 면역증진효과와 장내 미생물을 억제하는 기능이 이미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어 유산균이 살아 있는 상태로 분유에 넣어 아기들이 먹게 되면 장 건강은 물론 면역력도 증진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균이 몸에 좋다는 일반적 효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충분히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가진 균들을 특별히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소장은 굳이 유산균의 효능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스스로의 방어 능력을 키워주는 데 포인트를 준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에는 굉장히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거기에 는 유해균과 유익균도 있습니다. 이 균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설사가 난다든지 변비가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통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유산균에는 그런 유해균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산양유 100%에 살아 있는 유산균 넣어

 

현재 국내의 조제분유시장은 약 4천억 정도이다. 이 중 일반조제분유가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를 산양분유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산양분유 시장의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출 생률까지 떨어지면서 분유업계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배냇이 산양유 100%를 고수하는 데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립초기의 목표와 함께 한다.

 

산양유를 100% 사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생산해 내는 젖의 양이 30kg인데 반해 산양은 2kg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정 소장은 그만큼 산양유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상당히 특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아이배냇은 세계의 유명한 분유회사들과 오직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산양분유업체들도 모두 경쟁 상대죠.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제 분유회사들과 좋은 제품으로 경쟁해 나갈 계획입니다. 충분한 경쟁력도 갖췄고요. 산양유 100%라 는 성분함량만 해도 일반분유에 비해 지방이나 단백질, 미네랄 등의 효능에서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아기가 먹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모유라고 봤을 때 가장 근사한 것이 산양유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목표는 모유와 가장 흡사한 분유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요즘 분유시장은 무첨가가 기본이다. 과거에는 없는 성분을 인위적으로 첨가했다면 요즘은 자연그대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배냇은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 산양 젖에는 없는 성분인 유산균을 첨가하는 것으로 산양분유 시장에 새 바람을 넣겠다는 선언을 했다. 유산균 첨가를 통하여 100% 산양유와 모유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메워보겠다는 의도다정 소장은 분유에다 살아있는 유산균을 넣음으로 인해 장내활동을 도와주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면서 그렇다고 아무 유산균이나 넣은 게 아니고 수많은 유산균 중에서 정말로 똑똑하고 능력 있는 균만을 선별하여 넣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최초로 유산균 사균체 기능성 소재 밝혀

 

마침 새 제품을 진두지휘한 정 소장은 유산균 전문가이다. 박사학위도 비피더스 유산균으로 받았다. “제가 박사학위는 94년에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산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유산균 사균도 다른 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기능성 소재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새 제품은 이같은 유산균 사균의 효능을 응용했다.

 

정 소장은 이미 유산균 사균체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되어서 사균체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들도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면서 홈쇼핑만 해도 상당부분을 유산균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산균 제재를 만들어 낸 곳이 여러 군데이고 외국 기업 제품들도 들어오면서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이 먹는 유산균을 어릴 적부터 먹여서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게 신제품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만들어진 분유들이 영양위주였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수식품원인 유산균을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 첨가해서 어릴 적부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이배냇은 이번 에 출시되는 제품 외에도 이유식에 대한 신제품개 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 젖을 떼자마자 바로 먹이는 이유식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변화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의 퀼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서 유제품 고유의 명품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 소장은 제품개 발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배냇은 지난해 중국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다가 중국당국이 갑자기 까다로운 식품 법규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중국 시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분유업계에 엄격한 잣대를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죠. 그 배경은 가짜분유 등 사건으로 아기들이 사망하자 자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외국분유가 많이 들어오면서 중국분유의 위신이 추락하여 자국 유가공산업을 보호하자는 것이죠. 이후 중국은 나라별로 쿼터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만큼 제품의 퀼리티는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정 소장은 현재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차별화 포인트

 

정 소장은 아이배냇으로 옮겨온 뒤 20여개의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에 없던 유아용 쌀국수라든가 자연재료로 만든 육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만 해도 엄마들은 집에서 육수를 직접 우려낸 다음에 아기들에게 먹였거든요. 우리는 그걸 튜브형태와 블록형태로 만들어 냈어요. 물만 부으면 바로 멸치 육수가 되고 소고기 육수가 되는 이유식을 만들어 낸 겁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는데 이 회사의 제품 중 편식하고 밥투정 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베베레시피가 바로 그것이다. 국내산 야채, 해물, 돌김을 기본으로 현미 등 다양한 천연재료를 더해 영양밸런스를 맞춘 제품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


국내에서는 상당히 독창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손으로 집어 먹는 과자인 핑거요거트 역시 출시되자마자 선두주자라는 명성을 얻었고요.” 정 소장은 제품을 개발할 때 기능성에 대해서 당연히 중점을 두지만 소비자들의 간편성을 충족시키는 데도 포인트를 두고 개발한다면서 그래서 늘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점과 남들이 하지 못하는 원천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 소장은 새로운 제품을 몇 가지 더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배냇과 같이 몸집이 작은 회사는 회사의 전략이 세워지면 기동성과 순발력을 발휘해 액션이 빠르다는 게 장점 이다. 당연히 1등 제품이 목표지만, 일단 그런 1등 후보군이 나오면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오래 1등 제 품 자리를 차지하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정 소장은 말했다. 정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작은 규모이지만 연구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대단하다며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잡아라

    

아이배냇은 현재 뉴질랜드, 중국, 베트남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정 소장은 지난 설 당일에도 뉴질랜드로 출장을 가서 신제품 생산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이배냇은 앞으로 해외쪽을 점점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지사들과는 매일 리포트를 주고받는다. 이전에는 본사 제품을 그냥 내려 보냈다고 한다면 이제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여 맞춤식으로 제품을 개발해 나가는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국내시장과 무한대일 것 같은 중국 시장도 포화상태이다. 그런 만큼 제3세계의 개척은 아이배냇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아이배냇은 중동 시장을 노리고 할랄식품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정 소장의 얘기다.

 

조제분유에 들어가는 원료가 약 100가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할랄식품인증은 적어도 7개월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증은 원료 하나하나 다 받아야 하고 제품이 완성되면 또 다시 받아야 하고 이슬람국가마다 기준도 달라 거기에 맞춰야 하니까요. 서두르기보다는 견고히 국내시장을 만든 다음에 이들 나라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이배냇은 기술과 패기로 무장된 소수정예주의, 청정지역 현지에서 전량 생산체제, 다품종 소량생산의 맞춤형 모델로 일찌감치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산양분유에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3종의 유산균을 첨가한 신제품이 분유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리란 예감이다. 이유식 시장에서 도 반짝이는 창조적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제 중국 시장과 아시안 시장, 중동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는 아이배냇의 행보가 침 체된 국내 농축식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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