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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는 가장 전문적인 직업이죠”

H+양지병원 김은순 간호부장


 예로부터 간호사에겐 백의의 천사라는 명칭이 붙었다. 늘 아픈 이들 곁에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던지고 용기를 주는 간호사들. H+양지병원 김은순 간호부장은 아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간호사들의 역할은 사회가 각박해지는 요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직업에 대한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선배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봄 햇살이 유난히 예쁘게 내린 쬐이던 날 신림동에 위치한 H+양지병원 2층 로비에서 화사 한 미소의 주인공 김은순 간호부장을 만났다. 간호사로 28, 그리고 양지병원의 간호부장으로 8년째 근무 중이라는 김은순 간호부장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환자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현재 김은순 간호부장이 근무하고 있는 H+양지병원은 1973년에 산부인과부터 시작해 지금의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당시 산부인과 부부였던 지금의 이사장님 내외분께서 현재의 병원 인근에다 부인과를 개업했는데 시기적으로 아기를 많이 낳을 때라 상당히 성업했었다고 해요. 이후 지금의 자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병원을 세워서 3년 전 이곳에다 자리를 잡은 겁니다.”

 

현재 H+양지병원은 건평 6천 평 규모에 병상 274 , 의사 53명이 근무하는 2차 진료기관으로 확장 됐다. 최근에는 우수내시경실 인증 획득과 환자 안전과 질 향상을 높이는 일환으로 QPS (Quality Improvement & Patient Safety) 활동을 통해 고객만 족도 및 업무개선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을 현장에 접목시킨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종사자 430명 중 간호부 직원은 190명으로 전문 간호사만 해도 145명에 이르고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라





김은순 간호부장은 후배들에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1:1 상담을 통해 함께 고민도 풀어 가는 병원의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저희 병원은 수련병원입니다. 인턴과정과 펠로우 과정을 공부하는 예비의사들이 소화기 내과에서 수련을 하고 있어요. 동시에 서울 시내 4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이 수련을 받습니다. 그만큼 우리 간호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덕분에 교육부분에서 그들과 함께 알려주면서 공부할 수 있게 돼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과거만 해도 병원에 근무하는 수간호사들은 전문 학사 자격증만 있으면 굳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간호대학들이 4년제로 일원화되다 보니 간호사 99%가 학사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국에 201개의 간호대학 중 전문대학 40여개를 빼고는 대부분 4년제 대학이 됐습니다.

 

여기서 한 해에 대략 16천여 명이 국가고시를 봅니다. 그러다 보니 각 병원들도 기존 간호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수간호사들의 경우만 해도 이제는 학사자격을 갖춰야만 승진이 가능해집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죠.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수간호사들이 학사자격증을 갖출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후배들에게 입버릇처럼 공부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시간을 내서 자기 공부를 하게 되면 그만큼 자기에 대한 미래비전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한다고 해서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간호사들이 공부를 한다고 하면 퇴직을 시켜버리거나 묵인 해 버리기 때문이다우리병원은 이런 점에서는 상당히 선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병원장님이 직접 나서서 간호사들의 공부를 독려하고 여건도 마련해주고요. 우리 병원의 수준이 올라가는 데는 병원장님의 이런 열린 마인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관악구 간호사회 회장 4년은 값진 경험

 

간호사들은 각 지역의 간호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서울시를 25개구라고 볼 때 38천여 명의 간호사 들이 각 구의 간호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셈이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관악구 간호사회에서 회장직을 4(2년 임기)간 맡아 일했는데 그 4년에 대한 보상을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서울시 간호사회에 유휴인력을 재취업을 하도록 해서 인력을 충원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전직 간호사들이 출산이나 여타의 이유로 일을 그만 둔 후 다시 일을 하고 싶어도 창구가 없어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여성들에게 각 구의 간호사협회는 중간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이 여성들이 다시 교육받을 기회를 얻어서 병동에 보냈을 때 선배로선 상당히 뿌듯하죠.”

 

전국적으로 매년 간호대학을 졸업하는 숫자는 대략 30만 명, 그중 15만 명은 병원에 간호사로 취업한다. 그럼에도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간호대학을 더 많이 만들어서 기초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도 한다. 이에 대해 김은순 간호부장은 간호사들이 지방의 중소병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간호사는 보조 인력이라는 인식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환자들 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것이 간호사들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간호사는 보조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런 인식이 남아 있어 아쉬움이 많다는 것이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후배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 후배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을 볼 때면 선배로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우리 간호사들이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과감한 용기를 낼 때도 있어요. 물론 우리 간호사들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많이 달라져야 하죠. 우리병원만 해도 몇 년 전 까지는 간호조무사가 많았습니다. 인력도 지금의 1/3밖에 안 됐고요. 지금처럼 전문 인 력이 늘어난 데는 우리 간호사들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도록 병원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병원의 원장님만 해도 남다른 마인드를 가진 분입니다. 현재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로 암 환자의 항암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원장님께서는 젊고 가고자하는 가치관이 명확합니다. 그래서 우리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이라든가 수준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간호사들이 현재에 머물지 않고 내일을 위해 뛸 수 있는 자극제 역할과 동시에 여성들이 가슴에 꿈을 품게 만들어 주는 분이시죠.”

 

 

1:1 상담을 통해 이직률 16%로 낮춰

 

김은순 간호부장은 후배들의 수준향상과 더불어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1:1 상담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직을 생각하는 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꼼꼼히 체크하고 분석한다. 그런 다음에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를 작성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이직률을 낮추도록 노력한다. 그 결과 40%이던 이 병원의 이직률은 지난해 16%로 줄어 들었다. 병원종사자들의 전국 이직률이 평균 23% 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서울에 있는 빅5 대학병원 이직률이 10% 미만이 라고 했을 때 우리병원의 이직률 16%는 상당히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이직률을 한 자리 숫자 이하로 낮추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자신이 몇 년에 걸쳐 분석한 이직률을 다섯 가지로 요약해서 간호사들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우리 간호사들이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는 복지입니다. 다음은 자기만족과 자기발전이고요. 급여가 많다고 해서 그들을 만족시켜 줄 수 없어요. 특히 자기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의식이 아주 강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가 늘 고민입니다. 특히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고 챙겨주는 선배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요. 그래서 우리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각종 힐링 캠프와 교육지원 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는 자신이 다니는 병원이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주고 정기적인 워크샵을 통해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간호사란 직업이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알려주고 간호사 대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이직을 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자존감, 정체감을 갖고 선택과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풀어간다고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가야한다는 용기를 일깨워 주는 것에 교육의 핵심이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간호사는 보조 인력이 아니라 전문 인력

 

대개 간호사들의 역할은 전문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그동안은 강했다. 그러다 보니 전문 인력 보다는 보조 인력을 쓰는 병원들이 많았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그런 의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루 일과를 몸이 아픈 환자들과 만나는 간호사들이야 말로 전문 인력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간호사들에게는 전문 인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 한다.

 

H+양지병원은 3년 전부터는 간호사들이 3개 월 동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직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그들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해오고 있다. 간호부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도 지원하고 있다. 각자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간단한 문장형식에서부터 영어권 해외환자가 입원 시 준비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간호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4년 전부터는 간호대 실습생들의 지도도 해오고 있다. 이런 과정들은 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간호사들에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도된 이러한 노력들은 간호사들의 이직률을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간호사를 교육 하는 넬리(NELLI)는 프리셉터의 자격을 얻게 되는 모임이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정리했다가 넬리 프리셉터를 할 때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 소개한다. 선배의 이러한 경험담은 후배들에게 큰 교훈이 된다. 또 후배들의 승진을 위해 새로운 직급을 만들어서 이끌어 주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우리병원에는 부장 밑에는 과장이라는 직급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만들어서 간호사 관리자 10명 중 8명이 승진했습니다. 물론 이사장님과 원장님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진취적인 분들이라 가능한 일이었지만 저로선 너무나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 스마일 어게인

 

김은순 간호부장은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났다. 당시 우리나라 살림은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공무원이신 아버지 덕분에 고등학교까지는 큰 걱정 없이 다녔다. 그러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부모님과 마찰이 생겼다부모님께서 상과를 가라고 하셨지만 저는 대학을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우겨서 문과로 진학했어요. 간호대학을 선택했던 것은 부모님의 말씀대로 졸업 후 취업도 빨리될 것 같고 제 적성과도 잘 맞을 것 같아서였죠.”


김은순 간호부장은 그렇게 백의의 천사가 됐다. 평소 밝은 성격이지만 항상 웃자고 마음을 다진다는 김은순 간호부장은 첫 직장을 생각하면 지금도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첫 직장이 백병원인데 면접 볼 때 간호사가 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스마일 어게인 (smile again) 단어를 좋아해서 노래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간호사가 되면 항상 웃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합격시켜 주더라.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김은순 간호부장은 쉬는 날이면 꼭 산에 올라 등산 을 한다. 자연을 만끽하다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걸 느낀다. “산을 보고, 숲을 보고, 나무를 보고, 그러다 보면 360도로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아요.”

 H+양지병원에 입사한 후 한 달 만에 사직서를 써서 서랍에 넣고 근무를 했었다는 김은순 간호부장은 이후 병원장의 병원에 대한 비전을 들은 후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기억 때문에 일 년 중 가장 설레고 기쁜 날은 입사기념일이라고 했다.

 

이날만큼은 누구를 만나 밥을 먹고 기쁜 이야기를 할 건가 하는 생각에 아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저는 재미있고 좋아하면 꼭 이뤄지더라. 성공하려면 말을 잘해야 되더라.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가능해지더라. 사람을 통해 얻어야 하고 또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더라. 이런 말을 좋아해요.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H+양지병원의 역사를 김은순이 만들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악기를 잘 배워서 노후에는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김은순 간호부장에게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없냐고 묻자 우리병원에 있는 것을 감사하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되었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8년 을 환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간호사로, 후배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용기 있는 선배로 살아온 김은순 간호부장. 노래 스마일 어게인을 사랑하기에 항상 화사한 미소와 함께 하고 싶다는 백의의 천사가 올 한해 새롭게 써 내려갈 노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채워질지 지켜볼 일이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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