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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2016년 세계 럭셔리 패션 비지니스 트렌드


2016년 새해를 맞은 뉴욕의 5번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넘쳐 난다. 지난달 성탄절을 맞아 각자의 색에 맞게 화려한 옷을 입은 5번가의 상점들은 아직 연말 축제의 감흥을 잊지 못한 채, 숨을 고르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뉴욕의 5번가는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럭셔리 브랜드 상점이 즐비해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패션 거리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세계 럭셔리 패션 비지니스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작은 상품, 하지만 적지 않은 판매


영국의 마켓리서치 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이하 EI)에 의하면 소형가죽제품(small leather goods: 지갑 벨트등과 같은 작은 소품류)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0년에는 7.5조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I 소형 가죽 제품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 가격이 낮아서 럭셔리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열쇠고리와 아이폰 케이스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100% 증가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는 소형 가죽 제품을 젊은 층의 취향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그들이 특정 브랜드의 소형 가죽 제품을 소유함으로써 그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갖게 되어 더욱 고가의 제품을 감당할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에도 브랜드 로열티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개인맞춤형 럭셔리 제품(Personalization)


개인 맞춤형 제품 또한 럭셔리 브랜드의 트렌드이다. 뉴욕의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구드먼(Bergdorf Goodman)의 머천다이징 디렉터인 데보라 소스(Deborah Soss)에 의하면 지난 2년간 핸드백 시장에 큰 변화는 없으나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제작한 개인 맞춤형 럭셔리 제품은 꾸준히 그 수요가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핸드백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넣어주거나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스티커나 별도의 보석을 넣어주는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는 이러한 서비스는 뉴욕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 스토어와 백화점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성품(ready-to-wear)에 익숙한 현대 소비자들에게 맞춤(haute couture) 형식을 도입하여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하겠다.


인터넷 세일즈의 증가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세일의 시작이 늦었지만 현재는 처음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2배 이상의 비율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2016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최근에 럭셔리 브랜드 거대 기업인 ‘VMH (루이뷔통, 모엣샹동 등을 소유한 프랑스 기업)’가 테크놀로지 선도 기업인 애플(APPLE)사의 이안 로저스(Ian Rogers)를 영입한 것도 럭셔리 마켓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보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최근의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 또한 소비자들에게 단지 인터넷 구매의 용이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쇼핑을 통한 재미의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브랜드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최근 고객의 사진을 사용한 광고를 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 패션


애플 왓치가 고급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시계의 일부가 되고 TAG Heuer에서 스마트 왓치가 출시되었다고 해도 패션 피플들은 여전히 ‘테크놀로지와 패션이 만난 아이템은 패셔너블하지 않다’는 데 크게 이견이 없다.


하지만 웨어러블 테크놀로지(wearable technology) 또는 스마트패션(smart fashion: 테크놀로지 + 패션)은 이미 럭셔리 패션의 큰 트렌드임에 틀림이 없다. 시계와 같은 악세사리뿐 아니라 최근에는 옷까지 그 영역이 확대 되고 있다. 최근에 구글(Google)과 청바지 회사인 리바이스(Levi Strauss)는 ‘스마트실’을 사용해서 청바지를 제조함으로서 청바지에 터치스크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테크놀로지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Gartner)에 의하면 2016년에는 ‘스마트 의상’이 스마트 왓치와 피트니스 밴드 보다 훨씬 큰 규모의 웨어러블(wearable)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또한 동선수와 같은 전문 직종뿐 아니라 스포츠 인구의 증가에 의한 테크놀로지 요소가 가미된 스포츠 웨어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이노베이션


전반적으로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 국가들의 스토어 수를 줄이는 추세이지만 남아 있는 스토어들은 점점 더 혁신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 BCG)의 파트너인 올리비어 아브탄(Olivier Abtan)에 의하면, 패션 브랜드들은 라이브스트리밍(live streaming)을 통해 현재 시즌의 옷을 보여주는 패션쇼를 보여준다든지, 영상과 실제 제품을 함께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만지고 느끼고 볼 수 있는 입체적 광고효과를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등 스토어에서도 끊임없이 디지털 이노베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TV광고가 아닌 소셜 미디어

모든 분야의 비지니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비쥬얼 이미지가 중요한 대부분 패션 브랜드에게는 소셜미디어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패션 광고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천 명에서 100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Instagram follower)를 가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몇 백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텔레비전 광고가 아닌, 비용부담 없이 자유롭게 노출 할 수 있는 15초짜리 인스타 그램 숏 비디오(short video)로 브랜드를 광고하고 소비자와 대화 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 공유 소셜네크워크인 유투브(YouTube)에서는 광고성 영상이 아닌 마치 짧은 영화와 같은 숏 필름(short film)을 연상하는 형태의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큰 트렌드 중 하나이다.


패션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들은 얼굴에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안보이는 곳에서는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를 공유할 소비자들을 유혹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한다. 이제 또 새로운 해가 시작 되었고 패션은 도도하게 빛나는 새로운 얼굴로 우리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줄 것이다. 2016년 새해가 더욱 기대 되는 이유이다.


칼럼리스트 김자연은 누구?
지난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 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런웨이와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중국 칭타오 시와 일본 오이타 시의 ‘문화 관광 홍보대사’를 위임하기도 했다.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과 엘에이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했다. 2011년부터는 뉴욕소재의 뷰티 회사에서 패션 트렌드 분석가로 일하면서 뉴욕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에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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