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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낙도 노인들 주머니에서 돈은 꼬박꼬박 빼내


지난달 28, 취재원이 단독 보도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편, KT한국통신, 힘없는 노인들에게...‘이후 대마도에 확인한 결과 1년 남짓 방치되어 있던 전봇대를 KT한국통신이 다시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도 주민들은 취재원들이 대마도를 다녀간 후 아무리 전화를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KT한국통신이 갑자기 전봇대를 새로 세우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전화기가 고장 나면 어쩌나 해서 전화기를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마도에 들어와서 정착을 하려고 한다는 김노심 씨 (73)는 전화기가 없어서 전화설치를 하려고 해도 고장 나서 아무리 전화해도 고쳐주지 않는데 전환들 새로 놔줄까 싶어 망설이게 된다면서 도시에서는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 이곳에서는 일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40여 일간 전화가 고장 나서 사용을 못했는데도 통장에서 요금은 꼬박꼬박 인출해간 사실이다. 김정기 씨의 통장을 확인해본 결과, 6258,100. 5258,920, 42510,270원 등이 한 달도 빠짐없이 전화요금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가 안 되아도 전화비는 빠져 나강께 그것이 맞는 줄 알았제. 이것이 잘못인줄 생각은 못하제. 그것을 알면 시골노인네 것써. 괜히 말했다가 전화 안 고쳐주면 우리만 손핸께.”

섬 주민들은 “KT한국통신에 불합리함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불이익을 당할까봐 무서워서 말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비스가 생명이 되고 있는 시대에도 낙후되고 소외된 이들에게 서비스는 먼 나라 얘기였다.

진도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외도 섬 대마도의 70대 노인들은 많은 부분을 전화기에 의존한다. 객지에 있는 자식과의 소통도 전화선을 통해서 확인하고 옆집에 사는 주민끼리도 전화로 의견을 전달한다. 나이가 많다보니 주민들이 위급상황도 전화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주민들에게 전화기는 자식과도 같은 것. 그러나 이곳 노인들은 전화가 고장이 나도 고쳐줄 때까지 꾹 참는다.

도시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외진 섬마을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복지혜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인다고 하지만 낙도의 사람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다. 기본적인 서비스도 해주지 않은데 무얼 바란다는 말인가?

심지어 사용하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게 우리나라 낙후된 지역 주민들이다. 서비스의 질은 높이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기업은 지금 노인들의 통장에 한숨 섞인 돈을 빼내고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 이들의 현실을 알아줄 이도, 서글픈 현실을 보듬어 줄 이도 없는 지금 사회공헌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보도가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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