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부상과 재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장미란(29, 고양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이 용상에서 1차 시기에서 158kg과 2차 시기에서 164kg을 연이어 들어 올리자 경쟁자들은 심리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아 우스만은 세 번의 시도를 모두 실패했고, 쿠르스후디안도 장미란을 의식해 무리하게 168kg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메달은 장미란에게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3차시기. 쿠르스후디안이 다소 팔이 흔들리긴 했지만 166kg을 들어 올리면서 장미란은 4위로 내려앉았고 5kg을 뒤진 장미란은 170kg에 도전했으나 끝내 성공시키지 못했다.
장미란이 가지고 있던 인상 세계 기록은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가 148㎏을 들어 올리며 가져갔다. 합계 기록은 중국의 저우루루가 328㎏으로 새로운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326㎏(인상 140㎏, 용상 186㎏)을 들어 올리면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상, 용상, 합계의 세계신기록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올렸던 장미란. 그러나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한 장미란은 각종 부상이 겹치면서 훈련 때도 왼쪽 어깨 통증으로 애를 먹어야 했고 목 디스크 증상까지 나타나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