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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 수사 받겠다며 울먹이는 박 대통령, 모든 일은 자신의 불찰

담화 후 기자들에게도 "여러분에게도 걱정끼쳐 정말 미안한 마음"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4일 오전1030분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최순실 관련 사건으로 염려를 끼쳐 사과를 드린다며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선의의 도움을 준 기업인에게도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르와 K스포츠는)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모든 사태가 대통령 자신의 잘못에서 일어난 불찰이라고 시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부여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장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자신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필요시 특검까지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청와대애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해 가족과의 교류마저도 끊고 외롭게 지냈다힘든 시절 곁을 지켜주던 (최순실씨에게) 경계의 담장을 낮췃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박 대통령은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자죄감이 들정도로 괴롭기까지하다며 여론의 동정을 자극하는 내용의 발언도 이어갔다.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해명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반면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마땅하나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일일이 말할 수 없다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이 계속되야 한다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도 언급했다.


대국민담화 발표를 끝낸 박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기자들에게 "여러분에게도 걱정을 많이 끼쳐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만 물러가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 이후 일각에서는 이번 대국민담화에서도 별다른 내용은 없다. 첫 번째 사과 문에 비해 내용이 길어지고 생중계로 진행됐을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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