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보는 2018년 국가 경제 전망은 어떨까. 한국갤럽이 2017년 11월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새해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 20%가 ‘좋아질 것’, 29%는 ‘나빠질 것’, 49%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6%포인트 증가, ‘나빠질 것’은 37%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갤럽은 과거 한국인의 경기 전망 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지난 39년간 조사 중 ‘새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 파문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6년의 4%다.
새해 살림살이, ‘좋아질 것’ 19% vs ‘나빠질 것’ 22%
내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인 19%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 22%는 ‘나빠질 것’, 58%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8%포인트 증가, ‘나빠질 것’은 20%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갤럽은 “과거 살림살이 전망 추이는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면서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도는 등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이어 “2010년 이후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새해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현상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인식, 즉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불가피한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 39년간 조사 중 새해 살림살이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6%, 최저치는 2016년의 11%”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