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악재가 세계 주요 증시를 흔들고 있다.
유로존은 지난 주말 키프로스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도록 하면서, 유로존에 대한 신뢰 하락과 예금 이탈,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유로존의 방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19일로 연기했고 키프로스 정부와 함께 소액 예금자에게 부과하는 세율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신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각한 위험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단 글로벌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창구는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키프로스의 대규모 예금인출로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