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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간은 왜 소통(疏通)에 목숨을 거는가?(5)

괴로운 폭풍은 인간의 조건 Christopher Wheeldon.

 

우리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신화, 전설, 그리고 보편적인 생각을 통하여 깊은 진리를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게 쉽기 때문이다. 음악과 신체 부위의 움직임 (춤)은 보편적이며 심지어 원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춤을 통해 우리 마음의 심오한 부분을 원호(圓弧)와 같은 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누구나 스텝과 음악의 통합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어떤 발레 이야기를 가진 드라마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발레라고해서 늘 움직이는 건 아니다. 움직임이 없는 어떤 순간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Kenneth MacMillan의 발레 고전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 3막을 예로 들어보자, 로미오가 자신의 두 손으로 티발트(Tybalt)를 살해하고, 줄리엣이 파리(Paris)와의 강제 결혼에 직면했을 때 줄리엣의 고통을 서술하기 위해서 MacMillan은 되레 고요함을 선택하고 있듯이 말이다. 


Sergei Prokofiev의 작품에서는 고전적인 발레의 스텝을 통해 표현하는 어떤 결혼식을 통해서 주인공들의 격동적인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스텝을 이용하면서도 MacMillan은 줄리엣의 마음에서 교묘한 책략이 뭐가 없을까.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심정을 단지 그녀를 침대 끝에 앉아 있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발가락을 한 곳으로 모아 세운다. 심지어 그녀가 응시하는 눈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듯이 고정되어 있으며 줄리엣의 생각 즉 그녀의 감정의 소용돌이가 극에 달해있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현악기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 조화롭지 않은 금관악기의 소리를 냄으로써 심난(甚難)한 마음을 묘사하게 하고 있다.  


한쪽 발로 서서 빠르게 도는 피루엣 발레를 할 때마다, 상대를 들어 올릴 때마다, 그런 동작은 우리를 고요함이 지배하는 곳으로 데려다 놓는 순간이었다.

 

그러한 순간은 움직임이-그리고 움직이는 사이의 공간들이 어떻게 깊은 감정적인 단계에서 우리와 서로 반향(反響)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예(例)가 아닐 수 없다. 춤은 두려움을, 사랑을, 혹은 기 운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통의 폭풍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할 수 있다.  


Christopher Wheeldon은 가장 최근 작품인 ‘M.J; The Musical’의 안무가이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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