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손연재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7.4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17.400점의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차지했으며, 은메달은 17.450의 간나 리잣디노바(우크라이나)가 획득했다.손연재가 월드컵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로 곡을 바꾼 뒤 치른 첫 실전 무대였지만,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좋은 점수를 얻었다. 손연재는 곤봉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결선에 올랐다. 후프에서 17.400점으로 4위를 기록했고, 리본에선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하며 16.25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딴 손연재는 전날 치른 개인종합에선 후프(16.900점), 볼(17.200점), 리본(17.100점), 곤봉(15.000점)의 성적을 더해 합계 66.200점으로 참가 선수 33명 가운데 9위에 올랐다. 72.200점을 받은 ''제2의 카나예바'' 마문이 개인종합에서 우승했다.
마문은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노보고르스트 훈련 센터로 돌아가 다시 훈련할 예정이다. 이달 말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