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16일, 1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께 단식 중단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정파가 다르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치는 협의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에 여야 당 대표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저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국회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우리 정치가 국민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리더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정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되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 대표께서 건강을 회복하시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단식 16일차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 친명계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전국청년위원회와 15일 오전부터 국회 본관 앞 민주당 농성 천막에 모여 동조 단식을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대표의 단식 16일째다. 목숨을 걸었지만 요구는 단순 명료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폭주를 멈추고 국정을 쇄신하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