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가 국어국문학과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배재대학교는 2014년도 학제개편을 통해 국문과를 비롯한 다수의 과를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국문과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외한과)와 합쳐져 한국어문학과로 통합된다.
이에 배재대학교 측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제 개편을 추진했다”며 “국문과는 폐과가 아니라 확대되는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안도현 시인은 트위터에 “취업과 거리가 멀다고 국문과를 굶는 과라고 자조하던 시절에도 학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 대학 평가를 내세워 예산을 차별 지급하는 교육부의 대학 줄 세우기는 미친 짓을 넘어 대학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대 조국 교수도 “여러 대학에서 취업률 낮다고 국문과 폐지. 그래, 이참에 국사학과도 폐지하라. 100년 후, 아니 50년 후 무슨 꼴이 일어날지 모르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