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희망나눔이 함께한 희망농구 올스타전이 ‘나눔’이라는 큰 주제로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011년 시작돼 올해 3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대회 수익금으로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가정을 후원하고 있다.
직접 심장병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한기범 대표는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한 대표의 나눔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IBK 기업은행은 1억5천만원을 후원했다.
양동근, 김선형, 김태술, 함지훈, 오세근 등 한국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석한 ‘올스타’팀과 NCAA 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용산 ‘Gladiators’도 나눔의 의미에 동참하며 친선경기지만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참석한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장재석은 덩크슛, 김상규는 3점슛 퍼레이드 그리고 양동근과 김선형은 멋진 앨리웁 득점을 만들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선형 선수는 "올스타의 이름으로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며 “작년에 참여할 때 의미가 있어 올해 또 참여하게 됐다.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고 이런 나눔 행사가 매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용산 미군부대 글래디에이터 팀의 스페스코프 선수도 “올스타팀은 팀웍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보였다. 반면 우리팀은 경기를 잘하지 못해 경기 결과에 있어서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넓게 보면 미국과 한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한 친선경기에 참여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헨리 선수도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게임이었다”고 거들었다.
선수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김은석(20)·배철식(20) 씨는 “3년 전부터 대원대 건강관리학과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가정을 후원하는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서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이슬지(21) 씨도 “액티브한 봉사라서 좋다”며 “희망나눔 행사에 관한 소식이 더 많이 알려져서 후원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적장애인이 소속돼 있는 ‘은총의집’ 이선국 사회복지사는 “지적장애인 9명과 복지사 2명이 오늘 함께 관람하러 왔다”며 “우리도 장애인으로서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 다문화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소통의 장이 됐다는 데에도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다음달 15일 의정부에서 연예인팀과 은퇴선수들이 겨루는 농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농구로 전하는 희망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