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각) 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남부 소도시 레이한리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테러 배후로 시리아 정보기관을 지목해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레이한리 시청과 우체국 등 관공서 밀집 지역에서 15분 간격을 두고 차량 두 대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터키 정부는 12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자국민 9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무아메르 귤레르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보 당국과 긴밀하게 연계된 세력이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터키 측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레이한리는 시리아 반군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 2만5000여명도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또 에르도안 총리도 12일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터키는 시궁창 같은 시리아 내전사태에 끌어들이려는 도발에 대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