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금융


5대 시중은행장 올해말 임기 만료… 금융사고가 연임 발목?

횡령·부당대출 등 금융사고 잇따라 ‘경영진 책임론’ 불가피
김병환 금융위원장 내부통제 강조... “금융 본질은 신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행장의 임기 만료가 2~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기 동안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연임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부터는 지주사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임기 만료일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5대 시중은행 행장이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이달부터 차기 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이르면 11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인 8조2505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실적 외 부문에서 연임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역시 그간 반복적으로 은행에 책임경영과 내부통제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배임 등 금융사고 금액이 2,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135건에 이른다. 임직원 횡령이 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기(34건), 업무상배임(16건), 도난·피탈(9건), 유용(4건) 순이었다. 전체 피해금액은 2,286억 원이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과 하나가 각각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25건), 우리(24건), 신한(22건)이 뒤를 이었다. 피해금액으로 보면 우리(1,045억 원)가 가장 많았으며, 국민(666억 원), 농협(366억 원), 하나(144억 원), 신한(66억 원) 순이었다. 피해금액이 가장 큰 사건은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이 인수·합병(M&A) 관련 계약금 예치 계좌에서 626억 원을 횡령한 건이다.

 

●실적은 좋은데... 은행사별 '내부통제 책임' 연임과 연계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문제는 이 중 최대 관심사다. 우리은행에서는 올해 들어 100억 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 책임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우리금융 경영진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들이 조 행장의 연임이나 교체도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2026년 3월까지인 만큼 이사회에서 당장 그의 거취 문제는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다음 달 7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검사가 종료되더라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수개월이 소요된다.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도 현재 우리은행 전현직 직원 등을 조사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연이어 금융사고 발생했다. 올해에만 10건의 금융사고가 있었으며 수시공시가 이뤄진 금융사고도 4건이다. 이 중엔 3월 10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했으며 5월에는 51억원, 1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등이 드러났다. 8월에도 11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금융사고에 이석용 은행장은 국정감사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농협은행의 경우, 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다. 올해 3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했으며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마무리된다는 점도 은행장 인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 손실 규모가 가장 컸지만, 자율배상 등이 이뤄지면서 이슈가 마무리됐다. 단, 올해 100억원 이상의 대형 배임사고가 3건 발생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상대적으로 올해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가 없어 내부통제 관련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휴온스그룹, 순복음강남교회에 3억원 상당 의약품 기증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온스그룹이 순복음강남교회와 손잡고, 전 세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영혼들을 위한 사랑의 나눔에 나섰다. 9일 서울 서초구 순복음강남교회 본당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휴온스그룹은 3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교회 측에 기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과 이장균 순복음강남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과 교회가 연합하여 생명을 살리는 나눔 사역에 동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증된 의약품은 오는 25~2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함께 개최되는 ‘2025세계 순복음 선교대회’를 통해 154개국 선교지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복음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증식과 함께 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후원 바자회도 함께 열려, 선교 재정을 마련하는 데 귀한 역할을 더했다. 이번 기증은 단순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기업과 교회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사명 안에서 연합한 모범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윤성태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의약품 기증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전 세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데 쓰여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