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150만명을 돌파, 국민 100명 가운데 3명 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10일 법무부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체류 외국인은 9일 현재 150만 1천761명을 기록, 15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국제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체류 외국인 수가 꾸준히 늘었고, 재외동포를 위한 방문취업제가 도입된 2007년에 체류 외국인 수가 106만 6천여 명을 기록하며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49.9%) 출신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9.3%), 베트남(8.1%), 일본∙필리핀∙타이(각각 약 3%) 등이다.
이들 가운데 불법체류자는 17만 9천516명이다.
한국 국적 미취득 외국인 배우자(결혼이민자)는 14만 9천386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배우자 수는 지난 2009년 12만 5천87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 14만 1천654명, 2011년 14만 4천681명, 2012년 14만 8천49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총인구의 3%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 한국 사회는 외국인과 더불어 사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진입했다”며 “이와 관련된 통합적이고 균형잡힌 정책이 필요하고 더불어 사는 국민의 의식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