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토)

  • 흐림동두천 7.0℃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진도군 대마도 한글학교 “만학의 열정으로 후끈”

 

 

지난 6월 30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1구 한글학교에서는 만학도의 열기가 여름기운보다 후끈했다. 까막눈의 한을 풀고 있는 15명이 모여 사상 첫 받아쓰기 시험을 치뤘기 때문이다.

이 한글학교는 올 3월 열어, 총 20여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늦깎이 배움을 시작했다. 60대에서 90대까지의 마을 주민들이 매주 2회 한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의 최고령자 할머니(90)는 “살아생전 직접 성경을 읽고 싶었다”며 한글을 배우는 의미를 밝혔고, 또 한 학생 할머니는 “여자가 무슨 학교를 다니냐는 당시 어른들의 생각 때문에 평생 학교에 가보질 못했다. 이제껏 한글도 모른 채 살아왔는데 이제나마 한글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자식들에게 손수 편지를 쓰고 싶다”며 소소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한글학교에서는 받아쓰기가 치뤄져 15명의 학생 할머니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 실력을 뽐냈다. 100점을 맞은 조춘자 할머니와 김석순 할머니, 한 문제를 틀린 김승자 할머니 등은 우수한 실력으로 그동안의 진지하고도 성실한 배움의 결과를 보여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유기 대마도 1구 이장은 “아이처럼 하나씩 성실하게 배워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며 “더욱 열심히 해서 한글을 배우면 하고 꼭 싶었던 편지 쓰기, 성경 읽기 등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글학교 김종훈 교사도 “후대에 몸소 보여주신 어르신들의 배움의 태도와 열정에 고개를 숙인다”며 “이분들께 한글을 가르치고 있지만 오히려 그 태도와 열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MBC이코노미는 참석한 학생 할머니들에게 준비한 소정의 선물과 상장을 수여하면서 만학도의 길을 격려했다.

MBC이코노미 조재성 사장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며 “ 내 자신도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아야겠고 향후 이 한글학교와 이 마을을 위해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MBC이코노미와 대마도 1구, 2구가 일촌맺기 협약식을 가지며 향후 상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시민단체들 '尹 탄핵' 대환영..."이제 검찰·극우 내란세력 척결"
"사필귀정(事必歸正)이요, 사불범정(邪不犯正)이다." 헌법재판소가 마침내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파면을 선고를 하자 한국노총을 비롯한 경실련, 참여연대, 공무원연맹, 공공단체 노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국민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이번 결정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을 확인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공무원연맹은 "공무원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한국노총과 함께 이번 사태를 국가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과 공직사회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다짐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헌정 질서를 지키는 일에 국민과 함께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참여연대 역시 "윤석열 파면은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일부 판사와 검찰의 협잡과 합작으로 석방된 상태다"며 "검찰과 법원은 윤석열을 재구속하고 처벌하여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남아 있는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노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