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며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피고발인 안철수는 3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전하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피고발인 안철수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해당 사건의 이 대표의 피해의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라고 해 이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면서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안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하여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면서 “먼저,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최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혐의자 답다”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면서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