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야후 일본 총무성에 마지막 보고서 제출되면서,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의 개발·운영이 라인야후(LY Corporation)로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2일 라인야후 지분과 관련,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일 라인야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 시스템·인증 기반·네트워크 연계를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보안 운영 및 위탁처 관리 체계를 사실상 독립적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미 네이버와의 네트워크 연결 차단,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인증 시스템 폐쇄, 보안관제센터(SOC) 업무의 일본 기업 이전, 사내 인증 이중화 완비 등 기술적 독립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 남아있는 일부 시스템도 오는 2026년 3월까지 분리 완료될 예정이다.
라인의 실질적 개발을 담당해온 한국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위탁 관계를 끊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이는 기술적·조직적으로 한국이 라인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사라지고 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온 한국 인력을 배제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인플러스는 이번 발표 내용은 행정지도에 따른 결과물일 뿐 라인플러스와 위탁관계 종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3월 31일 보안 운영 및 위탁처 관리 체계가 재편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망 분리 이외에 기존의 모든 서비스 관리는 이전과 똑같이 관리된다"며 완전 결별설 등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가장 민감한 자본 관계는 구체적인 변경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배구조상 네이버는 여전히 라인야후의 공동 최대주주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 A홀딩스가 라인야후의 6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23년 말부터 "네이버의 영향력이 배제된 지배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지속적으로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양 사는 "1년에 걸쳐 협의했지만 단기적인 지분 이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공유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역할은 지분 투자에 따른 이익을 얻는 것으로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이 보안 이슈를 기회 삼아 일본에 흡수되는 과정이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네이버는 명목상 최대주주일뿐 실질 영향력이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그간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최초 협의부터 50대 50 지분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며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과 별개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 등 비즈니스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