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내각 각료인 신도 요시타가 총무상과 후류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이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을 야스쿠니에 보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희생하신 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숭(尊崇)의 뜻을 담아 하기우다 특별보좌관을 통해 (공물료를) 봉납했다”고 설명했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갖고 애도를 (대신) 표하고 오늘 참배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00여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도쿄 중심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합사해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