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2009년 210명, 2010년 193명, 2011년 196명, 2012년 148명, 올해(7월 말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다리별로는 최근 5년 간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한강대교 64명, 서강대교 58명 순으로 나타났다.폐쇄회로(CC)TV 설치가 확대되면서 신고 건수가 늘고 당국이 신속하게 대처한 덕분에 구조율을 크게 높아졌다.
자살시도자에 대한 구조율은 2009년 51.4%에서 2010년 54.9%, 2011년 51.5%, 2012년 56.1%, 올해(7월 말 기준) 94.1%로 크게 올랐다.서울시는 최근 마포대교에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 등의 문구를 새겨 ''생명의 다리''로 단장하기도 했다.
강기윤 의원은 "구조율이 높아지는 데 CCTV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각 한강 다리에 CCTV를 늘리고 상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순찰조도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