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이 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9)씨를 전격 소환조사했다.
재용씨는 2003년 부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자금 167억원을 차명 관리한 혐의(조세포탈)로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났다.
재용씨는 아버지 비자금에서 나온 재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하거나 재산을 국회로 도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해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도 오산 땅 8만5000평(28만m²)을 증여받으면서 60억원 상당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재산 분배 계획’ 문건을 바탕으로 재용씨가 경기도 오산 땅을 소유하게 된 과정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땅을 압류했다.
재용씨는 해외에 부인 박상아(40)씨 명의로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등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박상아씨는 2003년 5월 자신의 명의로 미 애틀랜타에 36만달러짜리 주택구입과 2005년 캘리포니아 뉴포트 지역에 224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훈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