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규명되면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고 그것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 통신 및 자국 TV방송 ''제1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확인되면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경우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단호한 행동(군사공격)에 가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푸틴은 "시리아 군사공격에 대한 승인은 유엔 안보리만이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푸틴은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범죄라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시 전에 미국이 제시했던 증거들이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 확보에 관한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로선 러시아는 국외의 어떤 갈등에도 (군사적으로) 간여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