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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시장 변화와 자동차가격의 비밀

국산차 전반적으로 내수판매 감소
 
2012. 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05,800대가 팔렸다. 지난해 12월하고 비교하면 22.9%, 그리고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8.6%가 줄어든 수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00대, 18.5% 감소하였다.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모두 감소하였다. 특히 르노 삼성 자동차 같은 경우 5,600대, 무려 47.4%나 감소하였다. 르노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중대형차 SM7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초 SM7은 현대차의 중대형차인 그랜저의 대항마로 기대가 상당히 컸음에도 지난달 판매량은 850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 그랜저는 6,900대가 판매가 되었다.
 
 
수입차, 국산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1월 내수점유율은 현대차 42.7%, 기아차가 32.3%이다. 두 회사가 합치면 75%이다. 지난해 1월 양사의 점유율 74%에서 1% 포인트 올랐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의 점유율이 더 높아졌다는 것에 주목 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현대 기아차의 점유율은 70.3%였다. 하지만 올해 1월은 72%로 1.7%포인트 늘어났다. 사실상 시장 지배력이 더욱더 공고해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런 시장상황에 수입차들이 국내업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월에 9,400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도 19.8% 증가했다. 승용점유율은 10.3%이다. 2011년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점유율 7.9%인 점을 감안하면, 10%를 넘어선 건 상당히 의미가 크다. 20%는 사실상 수입차의 국내 진출사상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존재가 수입차이다.

 
국산차의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외제차 판매율 높아져
 
예전같으면 ‘수입차 그만 쓰자! 국산차 이용하자!’는 여론이 나올법하다. 하지만 국산자동차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국산차 가격은 과거 10년 동안 약 2배 정도 올랐다. 해마다 10% 내외 정도로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상 완전 변경된 신차가 출시되면 최대 40% 정도 가격이 오른다. 그리고 2년이 지나면 부분변경이 되는데 이 때도 20% 정도 올라간다. 그리고 해마다 연식 변경이 되면서 5~10% 정도 가격이 오른다.

원인은 국내시장이 경쟁구도에 있다. 일본하고 미국과는 다르게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 시장 구조이다. 이를테면 특정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도 가격경쟁을 해야하는데 가격 경쟁에 드는 비용에 비해 점유율이 안올라간다. 그렇기에 그냥 따라가 버리는 것이다. 경쟁이 없기에 국산차의 가격이 그만큼 가파르게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수입차는 계속해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 국산 중대형차와 수입차의 가격차도 거의 없다. 일부차종은 국산차가 더 비싸다. 가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 국산차 가격이 오른것이냐 아니면 그만큼 수입차 거품이 빠진 것이냐는 논란도 있다. 이는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당 이익을 줄여 판매량 증대에 나섰다. 국산차는 어차피 수입차 시장을 일부 내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팔 수 있을 때 가격을 최대한 올려파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수입차의 경우 부품값이 최대 11배 높아
 
수입차의 경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표면적인 가격은 내렸다. 하지만 부품값은 계속 올려왔다. 이 부품값은 고장나지 않으면 평소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 가격을 올려도 화살 맞을 일이 별로 없다.

실제 포드 토러스의 경우 신차가격이 국산 중대형차와 비슷한데 반해 범퍼값은 국산차 대비 최고 11배가 비싸다. 물론 수입차 가운데는 일본의 인피니티처럼 거품없는 부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독일과 미국 브랜드의 부품 가격이 평균 5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도 높아진다.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 부품가격을 낮추기 위해 부품을 별도로 사온에 다음에 보험수리를 별도로 하겠다고 하였다. 물론 수입차 업계는 부품 마진이 줄어드니까 반발을 하였다.

현재 이 문제를 두고 국내 삼성화재와 BMW간 분쟁을 하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에서는 일부 보험사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해당 보험가입자의 보상수리를 거부한 적도 있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3월호 P.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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