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흐림동두천 27.7℃
  • 구름조금강릉 27.1℃
  • 구름많음서울 29.6℃
  • 구름많음대전 32.0℃
  • 구름조금대구 33.1℃
  • 구름조금울산 29.7℃
  • 구름많음광주 28.8℃
  • 구름조금부산 30.3℃
  • 구름조금고창 29.5℃
  • 구름조금제주 29.5℃
  • 흐림강화 25.2℃
  • 구름조금보은 31.5℃
  • 구름많음금산 32.3℃
  • 구름많음강진군 28.9℃
  • 구름조금경주시 31.8℃
  • 구름조금거제 29.8℃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성중 사무총장

나눔 문화의 확산‘사랑의 열매’에 들어본다

‘사랑의 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모금회 성과를 소개해주세요

3개의 빨간 열매 문양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사랑의 열매’. 이를 상징으로 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998년 11월 설립되었습니다. 나눔 문화의 확산과 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모금회는 국민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그 기부금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설립년도 당시 213억여 원을 모금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설립 13년차인 지난해에는 3,395억여 원을 모금해 16배의 모금실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모금회에서는 지난 13년 동안 이 기부금을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6개 분야, 2만5천여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를 통해 400만 소외계층에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행정감사결과 보도 이후 기부문화가 다소 위축되지는 않았나요? 그리고 불신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정감사결과보도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들과 기부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저 역시 사무총장 취임 전에 언론보도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 전체의 나눔 문화를 걱정했고, 기관의 운영에 대해서 실망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실제 작년 2011나눔캠페인 모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을 받는 사회적 약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금회는 감사 보도 등과 관련한 위기들을 선도적이고 믿음직한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저희를 믿고 기부하시는 많은 분들과 아직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저희의 책무를 가장 빠르고 가장 올바르게 실천해 나가고자 절치부심하였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내부 정비와 쇄신의 노력을 했습니다. 문제된 금액은 전액 환수하고 관련자를 징계하며 전면적인 인사 쇄신도 단행했습니다. 조직과 인원을 줄이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컨설팅을 받는 등 강도 깊은 쇄신도 있었습니다. 제도적으로는 시민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조직의 자정 능력도 향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부정보 확인서비스는 국내최초, 세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으로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 홈페이지‘기부금 사용내역 보기’코너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SMS 문자를 통해 기부감사인사와 어떤 분야에 기부금이 사용될지 안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5,000원 이상의모든 기부에 대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기부에 대한 세분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2011년 지원금액 3,400억 원, 100만건에 달하는 기부정보를 6개 영역, 30개 분야, 2,600여개 사업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금액 및 일자별 기부금 지원 내용을 세부 사업별로 투명하게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더욱 투명하게, 더욱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으니, 계속 믿음을 더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랑의열매’를 판매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빨간 세개의 열매 문양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연말이면 사랑의열매 뱃지를 착용한 아나운서나 정치인들을 TV에서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입니다. 학교나 공공기관, 은행뿐 아니라 방송국 등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의열매 모금통은 이처럼 다양한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설치가 됩니다.

사랑의열매에서는 모금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사랑의열매 뱃지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간혹 사랑의열매 뱃지를 판매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열매 뱃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자님께 드리는 작은 정성입니다.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해 연말마다 집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금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요?

맞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매해 연말연시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올 연말연시에도 희망 2012 나눔캠페인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은 2,180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 연말연시 모금액보다 3.2% 증가된 금액입니다. 작년에 비해 모금목표액을 상향하여 설정한 것은 다양한 복지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보다 많은 도움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비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수해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한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나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 연말연시마다 모금목표액을 사랑의 온도 100도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있습니다. 공공정책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복지이슈의 사회적 제도화를 이끌어 내는 사회공헌활동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하려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기부의 경우 보다 손쉽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전통적인 기부방식 외에도 다양한 기부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SNS,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금 방식, 사용하지 않는 동전이나 교통카드를 우체통을 이용해 수거하는 모금 방식, 각 기업들과 연계해 급여의 1,000원 이하 금액을 모으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부에 대한 인식을 차츰 개선하며 보다 많은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매월 수익금의 일정액을 기부하는‘착한가게캠페인’, 직장인들의‘한사랑 나눔캠페인’, 연금수급권자들의‘연금기부캠페인’등 다양한 모금활동도 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 외에도 고액을 기부하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최근들어 고액기부에 대한 문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이나 자수성가하신 분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금회에는 1억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과 1천만원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나눔리더스클럽이 있습니다. 아너소사이어티클럽은 지난 2007년 발족 5년만에 60명이 넘는 회원이 등록하였고 기부금도 100억원을 넘었습니다.


MBC 이코노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와 나눔은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큰 에너지가 됩니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부족하여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은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되고, 우리 사회와 나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1월호 P.084>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