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성장한 경기국제보트쇼가 예산삭감과 전시규모 축소에도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3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보트쇼는 2만2천500㎡ 규모의 전시장에 국내외 200여 개 기업의 다양한 해양레저산업 제품 전시는 물론 해양안전 교육, 체험행사,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스 참가기업 신청 마감 한 달 전에 이미 712개 기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됐고, 재참가율이 40%에 이를 만큼 참가업체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207개사와 해외바이어 87개사 참가하고 1천36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 이번 보트쇼는 계약실적 1억1천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행사 기간에 국내 보트제조사인 ㈜넥스트, ㈜마스터마린조선, 한남종합마린 등 3개 업체와 해외바이어가 625만 달러(63억 6천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트쇼는 국제 네트워킹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4월 미국 상무부 전시무역회 인증을 획득했다. 경기도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양협회에 이어 올해에도 보트쇼 기간에 싱가포르 보트산업협회(SBI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처음 설치된 해양안전주제관은 해외 해양사고 예방과 구조·구난 우수사례와 해양사고 예방법, 사고발생 시 대응요령, 구명보트 등 장비사용법 등 안전을 강조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양안전을 주제로 한 전문컨퍼런스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표로 한 한국의 해양안전 구축 방안과 마리나 산업을 통한 한국형 정박지 다기능 어항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시회장에 마련된 오픈홀컨퍼런스에서는 해양레저 동호인과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양안전교육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