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신임 금감원장이 21일 경남 창원산업단지를 찾아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남은행 본점에서 서민·자영업자 대출 등에 대해 직접 일대일 상담을 실시했다. 최 원장은 간담회에서 “동산담보대출의 담보물 인정범위를 늘리고 담보인정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범위를 늘리겠다”며 만기에 근접한 대출은 조기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상담 서비스를 지역으로 분산해 중기상담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에는 경남은행 본점에서 열린 서민금융상담 행사장에 들러 최 원장은 서민금융 창구에서 새희망홀씨와 전환대출, 서민·자영업자 대출 등에 대해 고객들에게 직접 일대일 상담을 실시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국민·기업은행 등 다른 국내 시중은행도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은 징후가 있지만 이번 사이버 테러에서 신한·농협·제주은행만 전산망이 마비된 원인은 낮은 보안 의식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9일 국내 금융사들의 정보·보안 담당자를 소집해 남북 관계 냉각에 따른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 마비 사태 발생 일주일 전인 13일에는 국내 시중은행 정보통신 담당자를 소집해 대응을 촉구했지만 불과 일주일 뒤 신한·농협·제주은행은 사이버 테러로 인해 전산망이 마비되는 상황을 겪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금융사들에 올해 들어서만 7차례가 넘는 보안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막상 공격을 받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사이버 테러 주의보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7차례나 있었다. 남북 관계가 냉각되자 1월 28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모아 정보보안 책임자 협의회를 개최했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적 복지, 맞춤형 복지, 삶의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복지의 틀을 전향적으로 바꿔달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업무보고에서 2016년부터 4대 중증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RI 검사나 고가 항암제도 이르면 내년부터 급여 항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초음파 검사는 올해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다른 필수 의료서비스의 단계별 급여화 일정은 6월 말 발표된다. 노인치과 임플란트 시술 건강보험 급여화는 내년에 75세 이상, 2015년 70세 이상, 2016년 65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개별 급여체계로 전환되고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돼 빈곤층 지원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74만명 늘어나 총 414만명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근로장려세제(EITC)와 근로연계급여 등 근로에 확실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필수생활비를 보장해주는 생계급여는 중위소득 30% 미만의 소득자에 대해, 의료급여는 중위소득 35% 선의 소득자에 대해 지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변액보험 상품에 부과되는 각종 수수료율을 담합한 9개 생보사에 과징금 총 201억 4천200만원을 부과하고 삼성·대한·교보·신한·메트라이프생명 등 5곳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나머지 4곳은 ING·AIA·푸르덴셜·알리안츠생명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보험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계약자가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의 사업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특별계정에 넣어 적립한다. 이를 운용하기 위한 수수료가 특별계정운용수수료이다. 특별계정의 자산운용실적이 나빠도 보험 고유의 기능인 사망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최저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도 부과한다. 변액연금보험에는 안정적인 연금을 제공하기 위한 최저연금적립액 보증수수료가 부과된다. 삼성·대한·교보·푸르덴셜 등 4개 생보사 관계자들은 2001년 5월 만나 변액종신보험 최저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율을 0.1%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이 최저사망수수료율을 특별계정적립금의 0.1%
현대차에서 2년간 일한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간주한 대법원 판결은 상대적인 것으로 모든 사내하도급 소속 근로자에게 이를 확대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한 것은 정당성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방법원은 2010년 11월 현대차 울산1공장 불법 점거를 주도해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 11월 현대차 울산공장에 무단 침입하고 사수대장으로서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울산1공장 ‘자동차 문짝 탈부착 생산라인(CTS)’을 25일간 불법 점거해 현대차에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의 상대적 효력만을 인정하면서 현대차 사내하도급 노조 소속 근로자들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취지의 요구는 근로조건 향상에 관한 요구가 될 수 없고 현대차는 아직 사내하도급 노조 소속 근로자들의 사용자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MBC가 파업 참가자들을 직종과 무관한 부서로 전보 발령한 것은 무효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장재윤 수석부장판사)는 MBC 노동조합 소속 기자, 아나운서, PD 등이 MBC(사장 김재철)를 상대로 낸 전보발령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전보발령에 업무상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근로기준법상 ‘정당한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기업책임시민센터는 21일 대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을 촉구했다. 센터는 보도 자료를 내고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사회책임경영의 시작이며 한 해의 사회책임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고 더 발전적인 미래를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책임 경영의 마무리라고 밝혔다. 센터는 2012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에 속하면서도 아직 보고서는 발간하지 않은 74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고서 발간 촉구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에 응답한 기업은 LG, 대우건설, SK C&C 등 7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해킹으로 인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농협·제주은행과 보험사 중 농협생명·농협손보의 전산망이 올스톱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의장으로 하는 금융전산위기관리협의회를 이날 오후 늦게 긴급 소집했다. 신한·농협·제주은행은 오후 2시 14분을 기점으로 전산에 이상이 발생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등 보험사 2곳에서도 전산망에 문제가 생겼다. 신한은행은 데이터베이스 서버 장애로 영업점 거래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이 모두 중단됐다가 3시 50분께 거래가 정상화됐다. 농협은행은 같은 시각 일부 지점 전산망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발견돼 해당 영업점의 전산망을 차단시켰다. 신한은행 계열인 제주은행 역시 영업창구 직원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파일이 삭제되고 오프라인 창구 거래가 중단됐다. 이들 은행도 오후 4시경 거래가 정상화됐다. 삼성생명이 이날 장 마감 후 추진하던 신한금융지주 지분 250만주(960억 원 상당) 블록세일(일괄매각)은 이날 전산망 마비사태 여파로 중단됐다. 당초 지분 인수를 약속했던 투자자들이 신한은행의 금융거래 전산망 마
20일 오후 KBS·MBC·YTN의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인터넷망을 이용한 업무는 정지됐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거나 날짜가 다르게 돼 있던 컴퓨터들이 있어 방송은 제대로 나갔지만 뉴스 제작 등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방송사들 피해는 이날 밤 늦게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사 PC들은 오후 2시 KBS를 시작으로 MBC, YTN 순으로 내부 전산망이 자동 로그오프되고 재부팅이 안 되는 증상을 보였다.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할 때도 연결이 안 돼 전화를 이용해 속보를 내보내야 했다. SBS만 피해를 면한 것을 두고 통신망의 문제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통신사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KT와 LG U+, YTN은 LG U+와 SK, MBC는 KT를 사용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가 처음 공시한 17개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현황에 따르면 스탠타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시 가산금리를 평균 8.26%포인트를 적용해 연 11.10%에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시 가산금리를 가장 높게 붙인 은행은 국민은행(6.06%포인트)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8.89%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다 보니 가산금리가 높게 나타났다는 게 은행 측의 아이러니한 해명이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은행이 가산금리를 편법으로 인상해 최근 10년간 5조 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단체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데에는 2000년대 이후의 소득 양극화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부담금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임일섭 금융분석실장은 20일 ‘가계저축률 하락의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서 1990년대 초반 20%에 육박한 가계저축률이 2000년대에 꾸준히 떨어져 2011년에는 4.3%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 가계 저축률인 6.9%를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OECD 회원국 가운데 거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12.7%에서 2000년대에는 6.1%로 낮아진 반면 기업소득 증가율은 같은 기간 4.4%에서 25.2%로 대폭 확대됐다. 기업에서 창출된 소득이 가계부문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이 양극화됐기 때문이다. 사회보험 부담금 증가로 가계 저축률이 떨어졌으나 정부 저축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1990년대 연평균 8.2%였던 정부 저축률은 2000년대 들어 9.9%로 올랐다. 가계가 부담하는 일종의 저축인 국민연금이 통계상 정부 저축으로 계상된 때문이다. 보고서는 가계 저축률을 올리고 내수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국민행복연금 도입을 앞두고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20일 발족했다.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행복연금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역사가 짧아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현행 기초노령연금은 급여가 적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민행복연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한 후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법제정과 예산 작업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중 하위법령 마련, 운영시스템 구축,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등 내년 7월로 예정된 국민행복연금 첫 지급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은 국민행복연금위원회 명단이다. 위원장(1명)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정부측 위원(2명) 보건복지부 차관 / 기획재정부 차관 / 사용자 대표(2명)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 근로자 대표(2명)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 김경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비상대책위원 / 지역 대표(2명)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점 차원의 지시로 전국 290여 개 영업 지점에서 조직적으로 가산금리를 불법 인상하는 수법으로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대출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으로 계산한 기본금리에 대출자의 신용도, 담보 여부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붙여 책정되는데 외환은행은 가산금리를 변경할 때 지켜야 하는 요건과 절차를 무시하고 6천308건의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해서 외환은행이 181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겨 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2007년 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8차례에 걸쳐 1조7천99억원 규모의 현금을 배당했다. 외환은행은 리처드 웨커와 래리 클레인 등 전직 행장 시절 ‘총여신이익률 개선 특별업무’, ‘저수익여신 수익성 개선대책’ 등의 명목으로 지점별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목표에 못 미치는 지점은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돈을 더 뜯어내도록 종용했다. 이로 인해 외환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시중은행이 금리 문제로 대대적인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감사원은 은행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2일 대통령 주재 비공개회의를 열어 1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 여부를 논의하고 내용은 26일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기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며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기재부 예산실은 추경을 기정사실로 보고 세출 효과가 큰 항목을 골라내 추경 예산안을 짜고 있다. 추경 규모는 10조 원 수준으로 상당 부분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에 편성되는 추경 예산을 일자리와 민생 관련 사업에 집중 배정할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 140개 국정과제에는 일자리 관련 대책으로 고용률 70% 달성, 비정규직 차별해소, 장시간 근로개선과 정년 연장으로 일자리 나누기, 경기변동기 고용안정 등이 담겨 있다. 다만 정부는 경기부양의 강도를 1분기(1∼3월)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어서 정확한 추경 규모는 이보다 늦게 결정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재정부는 4월 초에 대통령 업무보고를 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대만 미디어텍아이엔씨의 대만 엠스타세미컨덕터 인수에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TV 부품인 시스템온칩(SoC)은 방송 신호를 수신해 영상·음성 처리를 거쳐 TV 화면에 출력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이다. SoC 시장 세계 2위 업체인 미디어텍은 1위 업체인 엠스타 주식 48%를 취득하고 합병계약 체결을 거쳐 지난해 8월 공정위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한 대만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디지털 TV 제조업체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디어텍·엠스타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90%를 넘기 때문이다. 미디어텍·엠스타 결합 이후 국내 시장점유율은 57.2%로 1위라고 공정위는 전했다. 공정위는 신제품 출시 이후 세 번째 분기가 되는 시점에 2010~2012년 기준 평균 인하율만큼 칩 가격을 낮춰 구매 종료시점까지 유지하도록 시정 조치했다. 가격·기술 지원 내용과 각종 하자보증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서면계약 체결 의무도 부과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