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두 번째 차관회의가 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총리 실장 주재로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민생활 안전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연초부터 유해 화학 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봄철 산불, 축대·건설현장 붕괴, 학교 내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김 실장은 “지난해 불산 누출사고 발생에 이어 최근에도 염소가스 누출 등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새 정부의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장관 임명이 지체되는 등 행정공백 상황이 우려된다”며 “그동안 국민안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대책을 추진해온 정부로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산불, 해빙기 사고, 어린이 안전사고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제2, 제3의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에 있는 모든 유해 화학 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 취약 요인을 분석한 뒤 사업장을 등급화해 관리·점검키로 했다. 특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자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잠재한계기업의 범위가 중소·중견기업에서 건설, 서비스 내수 대기업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이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마저 무보증 일반회사채 40조 4천억 원 등 50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건설, 해운, 조선, 철강 분야에 걸쳐 한계위험업종의 부실을 차단하는 내용의 선제적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중소기업을 포함해 부실·한계기업을 모두 포용해 끌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대기업도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제윤 위원장 내정자 등) 새로운 금융감독체제의 양대 과제는 가계부채 해소와 취약업종 구조조정”이라며 “현재 전담팀에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지금지원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하는 한편, 기업의 정기신용위험평가 때 경기민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장기 국정 공백 상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와대 중심의 비상국정운영 체제에 돌입하고 새누리당은 3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했다. 국회법상 ‘3일 경과’ 규정에 따라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면 오는 8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린다. 여야의 정부조직법 타결 소식을 기다렸던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합의가 불발됐다는 보고를 접하고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당분간 모든 국정 현안과 정책 결정을 수석비서관회의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 만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소관 부처에 얽매이지 않고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 실천 방안 등 핵심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수석실별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비서관 자리도 금명간 충원하는 등 비상 국정 운영에 대비한 최적의 실무 조직으로 청와대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6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내정자 주재로 차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자칫 중요 민생 현안에 소홀히 대처할 가능성 등을 차관회의를 통해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금융 분야 대표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은 새 금융위원장 취임 직후 공식 발표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오는 18~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행복기금 규모는 18조 원으로 하겠다는 대선 공약과는 달리 캠코가 관리하고 있는 8700억 원의 신용회복기금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신용회복기금을 국민행복기금으로 전환해 시작하고 추후 재원이 부족하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행복기금은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기금 관리는 신용회복기금을 관리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할 계획이다. 수혜 대상자는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6~12개월 이상 연체자로 한정된다. 장기 연체자에 대해 대출금의 30~50%를 탕감해주고 나머지는 장기분할상환하도록 바꿔주게 된다.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국민행복기금이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대출채권을 원금의 10% 미만 가격에 사들인 후 채무를 조정하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총 2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0개 사업을 진행한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때 문화융성을 중요 키워드로 제시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박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며 창조경제를 꽃피우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무엇보다 콘텐츠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콘텐츠 강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글로벌 킬러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경쟁력있는 콘텐츠 자산을 가진 중소 콘텐츠기업들이 쉽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대기업들이 제조하는 스마트기기나 플랫폼에 중소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실어 상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콘텐츠기업을 많이 키워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
수출환경 악화와 기업 투자·고용의 급격한 냉각으로 성장과 복지 양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지난 정부의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008년 3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간과 함께 손잡고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을 가동해 대못질 규제와 손톱 밑 가시 1866건을 해결하면서 경제계 민원창구 역할을 해왔다. 대못질 규제는 기업활동을 결정적으로 저해하는 굵직한 규제를 말하며 손톱 밑 가시는 경영 의욕을 저하시키는 불편과 불합리한 규제를 말한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기업 규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한 과제는 총 3076건이었다. 이 중 60%가 넘는 1866건이 받아들여졌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규제개혁 관련 업무는 앞으로 총리실 산하의 규제개혁위원회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계에서는 전 정부처럼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해당 조직을 신설하거나 힘을 실어준다면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경제계가 힘을 내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종료일인 5일 협상을 재개해 타결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쟁점에 대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5일까지 정부조직법개편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여야는 그 이후에 또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원 포인트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인·허가권 및 법률 제·개정권의 관할권을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와 신설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중 어디에 두느냐다. 미래부는 정부 소관이지만 방통위는 의사결정기구에 야당 몫의 인사가 있다. 현재 민주당은 SO의 인·허가권은 방통위에 두고 방송 관련 법령 제·개정권의 경우도 방통위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이 동시에 얽혀 있는 융합분야에 한해서만 미래부와 관련 사항을 협의할 수 있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SO의 인·허가권은 방통위에서 기존대로 업무를 하되, 방송 관련 법률 제·개정권은 미래부에서 다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글로벌리서치
LH의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38조 1천억 원으로 1년 새 7조 5천억 원이 늘었다. 이 빚 규모는 국가부채(445조 9천억 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LH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 중 매매가 불가능한 임대주택이 37%에 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가깝다’는 분석을 서승환 신임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게 보고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조세연구원도 최근 정부 과제보고서를 통해 정부채무에 잡히지 않은 공공기관의 빚(442조 원)까지 정부부채에 포함하면 전체 국가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5.9%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당시 조세연구원장)은 보고서에서 “2011년 금융기관을 제외한 전체 공공기관 부채 합계는 정부부채보다 많다”며 “그러나 공공기관 부채는 정부부채보다 느슨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연구원도 별도 과제 보고서를 통해 부채규모 상위 7대 공기업(LH, 한전, 가스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석유공사, 철도공사)이 전체
방 내정자, “불법파견 발견 즉시 고용명령 하겠다” 4일 이마트는 현재 하도급 업체로 소속돼 근무하는 인력 1만789명을 다음달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만 55세의 정년을 보장받고, 상여금과 성과급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도 불법파견이 명백히 존재하는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불법파견이 있다면 장소를 막론하고 법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불법파견이 발견된 즉시 직접 고용명령을 하겠다”고 답했다.
코오롱은 4일 이웅열 회장이 보유한 외식프랜차이즈 계열사 ‘스위트밀’의 지분 19.97%(139만8천 주)를 그룹이 운영하는 비영리 장학재단인 ‘꽃과어린왕자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스위트밀은 코오롱의 외식사업 계열사로, 빵집 프랜차이즈인 ‘비어드파파’, 커피전문점 ‘스위트카페’, 치즈케이크 전문점 ‘티오클라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위트밀 최대 주주로 지분의 57.14%(4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외식업체 무기노호가 22.89%로 2대 주주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골목 상권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결정”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가맹점주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점차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경찰청, 금융감독원은 3일 “파밍에 의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처음으로 합동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합동경보제란 보이스피싱 수법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 및 예방하고자 금융위·경찰청·금감원이 공동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홍보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도입됐다. 합동경보제가 발령된 것은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파밍을 통해 발생한 피해는 323건, 규모는 20억 6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밍은 금융거래정보를 빼내기 위해 은행 등의 홈페이지를 모방해 만든 가짜 홈페이지를 말한다.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뜨는 팝업창을 활용해 파밍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례도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인 기아차가 4일 오전 일제히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주간연속 2교대는 밤샘근무를 없애기 근무형태이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 주야 2교대 근무형태에서 야간 조는 오후 9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일했으나 앞으로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1시 30분이면 일이 끝난다. 주간연속 2교대로 근로시간이 1인당 평균 236시간(연 11%) 줄어든다. 또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생산량을 보전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량을 30대 늘려 생산성 저하를 막기로 했다. 이로써 잔업과 특근 위주의 고비용, 저효율, 장시간 근로가 만연했던 국내 차 산업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마음을 접으려고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이 무산되는 것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선종합방송(SO)과 IPTV 등 뉴미디어 정책·규제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대한 여·야의 갈등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사의 표명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정부조직개편안의 혼란을 보면서 저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면서 “대통령의 면담 제안조차 거부하는 야당을 보면 조국에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게 됐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특히 “제가 조국 위해 바치려고 했던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rdqu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방송 장악 의도는 없으며 핵심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부분에서 원안이 수정됐고 이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놓은 상황”이라며 “이것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만 남는 것이고 굳이 미래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그동안 야당이 우려하는 대표적인 사안을 많이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현안과 국민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 정부가 국정운영의 어떤 것도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발전적 대화를 기대했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감사원이 부도 위기에서 한 발 물러난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대규모 특별감사에 들어간다. 특별감사는 일반적인 재무감사와 기관 운영감사와는 달리 공공이 주도하는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나 비리 소지가 있을 때 진행하는 것으로 공식 용어는 특정감사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코레일에 1차로 통보했지만 드림허브가 우정사업본부에서 민사소송 승소금 440억 원 가운데 257억 원을 이달 초 수령하면서 일단 부도는 모면할 것으로 보고 감사 일정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 7년간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리 등 문제 소지는 없는지, 현재 개발을 주도하는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 업체들 주장대로 과연 이익은 낼 수 있는 구도인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허준영 전 사장 재임 시절 코레일이 111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4조 2천억 원에 선매입하기로 결정한 조치 등이 민간 업체에 과도한 혜택을 준 것은 아닌지도 따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레일 직원 20여 명이 파견된 개발실무 용역업체(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도 간접적인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