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노벨 물리학상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연구자와 함께 일본계 미국인 슈쿠로 마나베 (90세) 씨가 수상의 명예를 얻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28명이며, 노벨 물리학상은 12번째이다. 2021년 수상자 슈쿠로 마나베 씨는 대기와 해양을 결합한 물질의 순환 모델에 관해 주장하였고,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선구적 연구를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상급연구원으로서 미국 국적을 취득한 채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일본 NHK는 5일, 슈쿠로 마나베 씨가 일본 에히메현(시코쿠 북서부) 출신으로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해양 대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대기와 해양을 결합한 물질의 순환 모델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에 관한 영향을 전 세계에서 선구적으로 밝혀내는 연구자라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벤쟈민 프랭클린 메달’을 2015년에 이미 수상한 바 있으며,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가 선발한 ‘크라포르드 상’을 2018년에 수상한 바 있다. 일본인의 노벨 물리학상은 6년 전 2015년의 카시다 타카아키 교수에 이어
기획재정부가 ‘2021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상자’를 공모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경제교육대상은 경제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학교와 교사, 경제교육단체와 종사자를 선정하는 상으로, 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함께 수여한다. 올해는 경제 부총리상 등 총 25개의 상이 수여되며 개인 최고 1백만원, 단체 최고 3백만원, 총 2천 5백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대상자 공모는 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며 선정은 11월에, 시상은 12월에 있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기획재정부 경제배움e(http://www.econedu.go.kr)와 KDI 경제정보센터(http://eiec.kdi.re.kr)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동네 놀이터의 미끄럼틀은 10살 안팎의 아이들 성에 차지 않은 듯했다. 철계단을 올라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한 아이가 불만을 터뜨렸다. “에이, 시시해, 거꾸로 타고 올라가 보자!” 그 아이가 미끄럼틀 옆 난간을 잡고, 엉금엉금 원숭이처럼 기어 올라갔다. 다른 아이들도 뒤따랐다. 미끄럼틀 바닥을 오르다, 몇 번인가 쭈르르 쭈르르 미끄러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되레 재미있다며 다들 킬킬댔다. 아이들은 그런 동작으로 몇 번이나 미끄럼틀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반복했다.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 물끄러미 그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본 한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놀이시설 회사인 지에스엡(GSWeb, Giant Spider Web)그룹의 표옥근 회장, 그는 운동선수처럼 스포츠머리에 키가 훤칠했다. “아이들은 성장할수록 기존 놀이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미끄럼틀을 거꾸로 타고 있잖는가, 아이들은 일부러 위험한 놀이에 도전해 보려는 순수한 모험심이 있는 거다.” 케이블(와이어로프, 24개의 강선(鋼線)이 들어있는 7개의 와이어 다발을 꼬아서 만듦) 전문가인 표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아이들이 순수한 모험심을 키우는 놀이터를 만들어 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간 평화 공적개발원조(ODA)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HDP 넥서스 위원회’가 경기도 주도로 10일 공식 출범했다. HDP 넥서스 위원회는 인도주의적(Humanitarian) 원조를 개발(Development)과 평화(Peace)로 연계(넥서스)하는 평화 ODA 사업의 발굴 및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아태지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플랫폼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에 HDP 넥서스 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설치할 것을 제안해 6월에 설립 승인을 받았다. HDP 넥서스 위원회는 지난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UCLG ASPAC 총회에서 제1회 위원회를 개최, 향후 위원회 운영 및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위원회 헌장을 안건으로 상정·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ODA와 HDP 넥서스’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이성훈 한국국제협력단 비상임이사는 “평화 ODA를 지지하는 지방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G ASPAC 버나디아 탄드라데위 사무총장은 ‘UCLG 공약 2021-25와 위원회’라는 주제의 두 번째 기조발제에서 “UCLG의 공약과 위원회의 활동이 부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농식품 회사에 투자사업을 지원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우리나라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인 전북 익산시와 ‘농식품 산업의 투자 촉진과 농식품 경영체 육성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금원(원장 민연태)은 지난 1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익산시에 있는 농식품 기업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재정과 기금을 출자받아 농식품 투자조합 등에 출자하는 ‘농식품 펀드’의 투자유치 기법, 그리고 농식품 기술 관련 최신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은 전북 익산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 식품산업 클러스터 진흥원 등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기관을 가지고 있고, 친환경 생명공학(그린 바이오) 벤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가 건립될 예정인 우리나라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역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민연태 농금원장은 “두 기관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익산시 농식품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농식품 기업이 육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익산시와의 MOU를 발판으로 지자체와 업무협력을 확장하여 농식품 정책금융 지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농식품 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지적에 따라, 출연연 등 정부산하기관과 함께 사이버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와 출연연 등 정부산하기관이 마련한 사이버 위기 대응체계에 따르면, 내년과 2023년에 걸쳐 출연연에 정보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내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8개 기관에 정보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3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41개 기관에 전담조직을 만든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의 기준도 상향해 200명 미만 기관의 경우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200명 이상 300명 미만 기관은 3명으로, 300명 이상 500명 미만은 4명으로, 500명 이상 1,000명 미만은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재직 중인 정보보호 담당지원은 정보보호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정보보호 전문기관의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사업예산을 정보화사업 등 다른 사업과 분리하고 정보화 사업예산 대비 15% 이상을 반영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망 분리도 추진하되, 정보보호 효과가 큰 물리적 망 분리 방식을 우선적으로 추진하
중장년 채용에 관해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업 10곳 중 8곳은 중장년층을 고용하고 있거나 채용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661개를 대상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75.3%는 현재 중장년층 직원이 있거나 채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장년층 직원을 채용한 이유로는 ‘경력, 인적 네트워크 등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큼 ’(50.6%, 복수 응답), ‘고용유지가 잘 됨’(22.7%), ‘젊은 층이 지원을 꺼리는 직종이어서 ’(22.3%)였다. 뒤를 이어 ‘채용 시 지원자 모수 자체가 너무 적어서 ’(14.3%), ‘낮은 연봉 등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음 ’(13.5%),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서 ’(9.8%)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들 기업의 중장년층 직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67.9%)는 응답이 ‘낮다’(19.3%)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장년층을 채용하는 직무는 ‘생산, 제조’(24.7%, 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 마케팅’(15.5%), ‘경영, 사무’(12.7%), ‘건설 등 단순 노무’(9%), ‘서비스’(8.4%)
정부가 지정한 고추재배 특구인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의 한 고추밭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다른 농가와 달리 껍질이 두껍고 크기도 큰, 빛 좋은 고추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농장주 김기칠 씨는 작년보다 30% 이상의 증수가 기대된다고 했다. 맛과 향, 그리고 색깔이 곱고 선명한 슈퍼 고추, 그 생육 비밀을 밝힌다. 경북 영양군 청기면 상층리, 30년 넘게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고추 농사꾼 김기칠 씨(77농장주)는 고추나무 숲을 이룬 자신의 2천 평에 달하는 고추밭을 가리키며 말했다. “고추나무 숲이 굉장히 좋잖아요. 이 고추나무 지지대의 높이는 1m 50cm인데 고추나무 키가 이 정도 자라는 건 엄청 난 거죠.” 김씨의 2천 평 밭은 프로가 지은 고추밭답게 거의 똑같은 크기로 고추나무들이 자라서 마치 전지(剪枝) 작업을 끝낸 거대한 차밭처럼 일정한 높이로 푸른 숲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마다 붉고 큰 열매(고추)를 아래위로 탐스럽게 매달고 있었는데, 김씨가 따서 보여준 이 밭의 붉고 큰 고추는 눈으로 보기에도 일반 고추보다 컸다. 특히 붉은 기운이 도는 색상이 물감처럼 선명했다. 고추를 가운데로 잘랐을 때 보이는 고추 껍질 두께도 한눈에 두텁다는
정부가 식품영양정보 표준화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활용 범정부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6월 '식품영양정보 DB 구축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구성했고, 제1차 협의회를 이날 비대면 영상회의로 개최한다. 그동안 각 부처마다 식품영양정보 DB를 생산해왔으나 항목, 표기방식 등이 일부 달라 이를 공공‧민간분야에서 활용하려면 추가로 식품영양정보 DB를 가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민관협의체는 각 부처의 식품영양정보 DB 구축현황 토대로 현장의 요구사항 등을 수렴해 범부처 식품영양정보 표준안을 마련하고 현장 적합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정부는 2022년 2월까지 식품영양정보를 공공데이터 개방 표준에 따라 가공‧처리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서 오픈API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API는 버스정보·날씨정보 등과 같이 실시간으로 값이 변경되는 데이터를 웹/앱 프로그램 개발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다. 정부 관계자는 “식품영양정보를 수요자 관점에서 지속 발굴해 국민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형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 원장 민연태) 투자운용본부 임직원은 19일 오후,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우공의 딸기’ 스마트 유리온실 준공식 현장에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스마트농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우공의 딸기(대표 박홍희)는 스마트농업분야 스타트업 선도기업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딸기재배뿐 아니라 청년농부 인턴제를 통한 ‘딸기농부 사관학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선도농가이다. 이번에 신축된 딸기 전용 스마트팜(2ha)은 연간 생산량 200t, 약 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딸기 스마트팜 유리온실이다. 박홍희 대표는 현장에서 스마트 유리온실 시설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농장 확대를 통한 고품질 딸기 생산 규모화, 수출역량 강화, 브랜드 인지도 확립 등의 사업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준공식 현장에는 농금원 임직원 뿐 아니라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동문파트너스, 소풍벤처스의 대표 심사역들과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미래에셋증권 대구 투자센터, 캐롤라인대학교 총장 등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스마트농업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업무 협업방
도쿄올림픽이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 지난 8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세계적인 팬데믹 가운데 1년 연기 후 개최된 올림픽은 경기 내용과 결과 이외에도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그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의 망명신청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다. 벨라루스 국가대표 육상 선수로 참가한 치마노우 스카야는 일본 도쿄에 도착 후 공항에서 폴란드로 곧바로 망명을 신청했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정치와 인권이라는 문제에 또 다시 휩싸이게 된 올림픽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주목받고 있다. ◎ 왜 올림픽 기간 중 망명을 신청하는가? ‘망명(亡命)’이라는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혁명 또는 그 밖의 정치적인 이유로 자기 나라에서 박해를 받고 있거나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는 사람이 이를 피하기 위하여 외국으로 몸을 옮김”으로 설명한다. 즉, 정치적 탄압이나 종교적·민족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 도피하여 보호를 요청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망명 신청이 올림픽 기간 중에 왜 일어난 걸까? 2009년 설립된 국제적 인권 단체인 IHRB(Institute for Human Rights and Busi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다시마 액비(液肥)로 키운, 이른바 「다시마 수박」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27년째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수박 육묘(育苗)의 장인, 김기현 씨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통골 농장에서 시험 재배한 「다시마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품평회에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수박이라는 절찬을 받았다. 지난 22일 다시마 액비로 키운 국내의 첫 「다시마 수박」 품평을 위해 경기도 양평군 청운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양평군 관계자,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 최종열 회장 비롯한 관계자들과 남양주 수동농협 조용국 이사 등 20여 명이 모였다. 이날 품평할 대상은 수박 육묘 장인 김기현 씨의 ‘통골 농장’에서 키운 다시마 액비를 친 「다시마 수박」과 양평군 청운면에서 재배된 일반 수박 두 종류였다. 육질을 깍두기처럼 썰어 여러 접시에 담은 뒤 (다시마 수박은) 주황색, (일반 수박은) 파란색으로 표시해 두고 품평위원들이 모르게 섞어 두었다. 다만, 품평위원들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일반 수박은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내놨기에 시원했고, 「다시마 수박」은 밭에서 딴 뒤 자연 상태 그대로 두었기에 시원한 맛에서는 차이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