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문제로서 논의되고 있는 고등교육의 위기가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기관은 어떤 형태로든 위기를 안고 있으며, 세계 대학평가 상위권을 석권하는 미국에서조차도 파산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저출산의 고정화로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우리나라에서 고등교육이 마주하는 위기는 본질과 내용이 다르다.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경우 확실히 출생아 수의 감소되고 있어 2040년이 되면 18 세 인구가 지금보다 40% 가까이 감소하므로 고등교육기관의 40%가 폐교하든지,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과 폐지, 통합 등을 추진하여 그만큼 규모를 줄여야 한다. 다만 그간의 경험에 서 사회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며 정치변동기에 정치의 이해 타산적 타협으로 사회 타당성이 떨어지는 정책이 많았다는 점에서 기능주의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 또한 크다. 이번 호에서는 대규모 대학이든 중소규모 대학이든 간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있어 내부 지표로 활용할 수 있 는 U.S. News & World Report의 Best Colleges 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U.S. News는 각 학교의 순위를 매길 때, 카
앞으로는 특정도서로 지정된 무인도서에서 야영, 음식물 조리 행위 등의 불법행위 단속이 강화된다. 이번 불법행위 단속 강화 조치는 지난 10월 19일 환경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특정도서에서 촬영한 야영 등 불법행위 동영상이 유튜브와 예능 방송에 게재되거나 송출되고 있음을 지적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 동영상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옹진군 어평도 등 16개 특정도서에서 34건의 위법 행위를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확인된 34건 전체 영상에 대해 게재자에게 불법행위를 안내하고 자료 삭제를 요청했으며, 위반자가 특정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긴급조사 이후에도 특정도서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개선방안은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분기별 감시(모니터링), △해양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강화, △배낭여행(백패킹) 및 낚시와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특정도서 내 금지행위 공지 협조 요청, △항구와 선착장에 포스터나 현수막 게재 등 대국민 홍보를
협상에서 분배적 협상은 당사자 간의 자원배분과 관련이 되며 따라서 승자패자 게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통합적 협상에서 통합이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자원과 능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배적 협상에서 협상의 성공이 상대방보다 파이의 더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통합적 협상에서 협상의 성공은 더 큰 파이를 만들어 서로 윈-윈하는 것이다. 따라서 양자 간의 개념구분은 가치주장(Value claiming)과 가치 창조하기(Value creating)로도 설명이 된다. 통합적 협상 또는 통합적 합의(Integrative agreement)는 협상의 양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공동의 과정이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통합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협상이 종료된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분배적 협상(Distributive negotiation)은 당사자들이 각자 어떻게 자원에 배분을 둘러싼 당 사자들 사이에 경쟁만이 존재한다. 당사자들은 오직 상대방보다 더 많은 몫을 가져오는 일에만 몰두한다. 완전히 분배적인 협상은 순수 갈등이나 제로섬게임 상황으로 이해되며, 당사자들은 상대방의 이해가 자신 의 이해와 상충된다고
테슬라는 분명히 전기차 혁신의 아이 콘이다. 새로운 신기술과 생각지도 못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지금도 전기차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적 격차가 좁아지면서 '반값 전기차' 화두를 던지며 보편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승 부수를 던질 정도로 격차를 늘리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신개념의 전기차 생산은 다른 글로벌 제작사가 가장 신경 쓰는 벤치마킹 기업으로 유명하다. 어두운 부분은 각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이 취약해 욕도 가장 많이 먹는 기업이 테슬라이다.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로 서비스망만 일부 구축하여 해당 지역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한계가 있고, 사회적 약자나 교육 등 어느 하나 기여도가 전무해 돈만 벌어 자국으로 보내는 악덕 기업으로도 언급된다. 국내의 경우 한미FTA라는 이름으로 자동 차관리법을 위반하면서도 안전에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중국 상해공장에서 제작한 모델Y를 매우 저렴하게 국내에 공급하면서 인기를 끄는 모습은 양면적인 특징을 가진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소비자 문화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테슬라의 근본적인 큰 문제
진짜 뉴스는 기자나 전문기고가들이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만들어진다. 질문을 잘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질문을 잘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학적 사유를 해야 하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철학을 가진 기자나 기고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켜지고, 가짜 뉴스는 발을 붙일 수가 없다. 좋은 질문이 어떻게 진짜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인지 최근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논란을 보면 알아볼 수 있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아파트 값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감사원이 정치 감사 조작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수사를 해 보면 나오겠지만 기자들이 질문을 잘했다면 굳이 수사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을 한국부동산 원은 19%, KB국민은행은 61%로 발표했다. 무려 3배 차이가 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를 한국부동산원은 실 거래가로 조사했고, KB국민은행은 호가(呼價)중심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니까 KB국민은행 통계가 과도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유가 뭐가 됐든 아
사기꾼은 자신들의 사기 행각을 절대로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기가 사기라고 할 때는 이미 사기가 아니라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기꾼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진지하고 진짜보다 더 그럴 듯한 행동을 한다.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아, 당했구나!” 했을 때는-필자를 포함해서 그게 사기였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당신이 어떻게 내게 사기를 쳐?” 사기꾼 멱살을 잡고 분노를 터뜨려 본들 그 놈의 사기꾼은 끝까지 우긴다. “내가 사기를 쳤다고? 난 절대 사기 치지 않았어, 왜 그게 사기냐?”고 반격한다. 눈곱만큼 시인한다고 해도 대부분 핑계다.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진 거라고 둘러대거나 다 른 사람이 자기를 배신했다는 식이다. 여하튼 그런 사기는 어떤 분야건 나름의 전문성이나 인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자 신이 전혀 모르는 분야나 모르는 사람에게 사기를 친다는 건 상대가 백치가 아닌 이상 불가 능하기에 동종업종이나 인간적으로 아주 친한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가짜뉴스도 그렇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뉴스는 별개로 치더라도 요즘 회자되는 가짜뉴스들은 대개 글깨나 썼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조작해 내지 않으면 사기 치기 어려 운 영역
지난 호에 이어 일본의 대학 인증평가 실시 기관인 공익재단법인 대학기준협 회가 대학평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정하여 적용하고 있는 ‘대학 기준’을 소개한다. 지난 호에서는 점검·평가 항목(상)으로 [이념·목적], [내부 질 보증], [교육·연구 조직], [교육과정·학 습 성과]를 소개하였으며, 이번 호에서는 점검·평가 항목(하)로 [학생 충원], [교원·교원 조직], [학생 지원], [교육·연구 환경 등], [사회 연계·사회 공헌], [대학 운영·재무]를 소개한다. ◎ 점검·평가 항목(하) [학생 충원] ① 학생의 충원 방침을 정하고 있으며 공표하고 있는가. 학위 수여 방침 및 교육과정의 편성·실시방침에 입각한 학생 충원 방침의 적절한 설정 및 공표 아래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학생 충원 방침의 설정 - 입학 전의 학습력, 학력 수준, 능력 등 요구하는 학생상 - 입학희망자에게 요구되는 수준 등의 판정 방법 ② 학생의 충원 방침을 바탕으로 학생 모집 및 입학자 선발제도와 운영체제를 적절하게 정 비하여 입학자 선발을 공정하게 실시하고 있는가. 학생 수용 방침에 의한 학생 모집 방법 및 입학자 선발제도의 적절한 설정 수업료 기타 비용, 경제적 지원에 관한 정보 제공 입시
기업이 풀어야할 숙제는 많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원가 절감에 이은 생산성 증대와 수익 창출이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거래처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적기 주문과 재고관리, 정체 없는 생산시스템, 비효율적 낭비요소의 제거, 매출·매입에 따르는 자금의 수입 지출현황을 실시간에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금력이나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현실에서 재고·생산관리시스템 등은 구축이나 운용 등 여러 면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과거 기업현장의 전사적 자원 관리를 위해 많은 중소기업이 ERP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정작 기업 실정에 맞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는 인력도 부족하여 결국 세무신고를 위한 회계프로그램으로만 이용되는 현실이다. 반면, 자금관 리시스템은 거래 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이용함 으로써 별도 시스템을 위한 구축비용이나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 실정에 맞게 응용할 수도 있어 디지털 자금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 자금관리는 IT기술과 도구를 활용하여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인 재무관리 방식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여 더욱 정확하고 효율 적인 자금관리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기업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은 전기차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차 등도 무공해차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나 수소차는 시간이 아직은 많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전기차라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능 등 다양성을 키우면서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먼 미래에는 중단거 리용은 전기차 기반으로, 장거리 및 건설 기계 등은 수소차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 으로 예상된다. 수소차는 수소의 생산, 이동, 저장 등의 해결과제가 아직 많고 인프 라 조성 등 전기차와 달리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가 감소하는 등 부정적 인 시각도 발생하고 있으나 이는 짧은 조 정단계라고 판단한다. 최근 부각되기도 한 e퓨얼 등의 방법은 기존 내연기관차 시스템을 유지하고픈 일종의 발버둥이라 판단 된다. 그만큼 전기차의 흐름은 더욱 빨라 질 것이고 그 흐름으로 인한 경착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주요 수익모델은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하이 브리드차 등의 과도기적 모델이 수익의 절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의 흐름이 주춤할 수도 있으며, 진정한 수익모델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은
협상결과의 평가 협상이 끝나고 나면 당사자들은 서로 자신이 협상의 승리자라고 주장한다. 리톰프슨(Leigh Thompson) 교수 등 협상을 오랫 동안 연구한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협상의 성공을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접근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타협적 합의이고, 두 번째 단계는 다른 가능한 합의보다 우수한 윈–윈 합의이다. 그리고 세 번 째 단계는 파레토 최적 합의이다. 타협적 합의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사자들이 언제 합의에 도달해야 하는가를 확인함으로써 협상의 성공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협상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배트 나(BATNA) 보다 좋은 대안에는 합의를 하고, 반대로 자신의 배트나(BATNA)보다 못한 대안에는 협상을 결렬시키는 경우 협상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트나는 현재 진행되는 협상이 실패하는 경우 당사 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말한다. 어느 시골 장터에서 토끼 네 마리를 한꺼번에 4만 원 이상으로 팔아서 다른 물품을 사려는 사람과 토끼 세 마리를 3만 원 이하에 구입하여 키우려는 사람이 만난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들이 서로 양보하여 네 마리 전부가 3만5천원에 거래가 되었다면 이것은 타협적 합의에 의한 협상이라
‘경영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기업의 대응’은 경영자라면 마음속에 각인된 민감하지만 막연한 과제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확산은 인터넷을 통한 경제의 네트워크가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의 외적 변화가 초래되어 왔다. 다만, 거시적으로 경제운 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즉 디지털경제체제 속에서 과연 우리 기업의 대응은 어떠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기본 덕목이다. 지난 수년간을 돌이켜 볼 때 디지털경제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전자상거래의 놀라운 성장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비약적으로 확대됐던 전자상거래 시장 은 앞으로도 초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분야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2022년 31억 명에서 2027년에는 44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성장의 주역이 될 것이며, 새로 추가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인 오벨로(Oberlo)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
집이 주인을 닮듯 잼버리 장소는 주최자의 얼굴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예전에 도계장(屠鷄場)이었던 건물 1층이 최근 빵과 커피를 파는 분 위기 있는 베이커리 가게로 바뀌었다. 필자의 지인인 H사장은 이 집을 소개하고 싶다면서 필자를 데리고 갔다. 역시 가게든 집이든 주인을 닮는가 보다. 이곳 사장님을 보니 예사롭지 않은 분 같았는데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천연 발효 빵과 딱 어울렸다. 당뇨가 있는 H 사장은 달지 않은 빵을 골라 쟁반에 담아 계산을 한 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아, 도계장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내가 감탄하자, H 사장은 갑자기 화제를 새만금 잼버 리 대회로 돌렸다. “창피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대회장 바닥에 물이 고여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치라고 하다니, 그게 무슨 경우야”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어느 나라 대원들인가 모르겠는데 플라스틱 팔레트를 리어카로 옮겨서 물이 흥건한 바닥에 까는 걸 사진으로 봤어요.... * 팔리는 일이더군요. 좀 심한 거지요?” 나도 은근히 동조했다.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야영한다는 사진은 벨기에 대표단이 올린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 야 영 대지로 리어카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싣고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