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중년 이후의 성형

개업을 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점은 개업 초기만 해도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성형이 남성을 포함한 중년층으로 확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들의 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용해 성형을 하는 중년 환자들도 많아졌다. 그 중에는 30대부터 내원한 환자들도 있고 40대 후반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있다. 그들 환자들의 상담 1위는 눈의 노화로 인한 노안검 성형 중 상안검 성형이다. 그 환자들은 미적인 문제보다는 처진 눈으로 인한 기능적 불편함 때문에 내원하며, ‘수술’이라는 위엄과 두려움 때문에 자녀들이나 배우자,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대동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서 발전되면 미적인 측면에서 하안검 수술을 시도하며, 나아가 내시경을 이용한 주름살 수술이나 유방확대 수술,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인위적인 복근 만들기 수술, 어떤 경우에는 눈의 크기를 크게 하고자 앞트임을 원하는 환자들도 있다.

필자의 오랜 경험상 중년 이후의 여성과 남성들에게는 ‘노안검 성형술’과 ‘쁘띠 성형’이 무리가 없고,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이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안검 성형술에는 상안검, 하안검, 눈썹 상하를 이용한 상안검 절제술이 있는데, 눈의 처짐과 축적된 눈 아래 위 지방의 제거를 위한 수술로 미용적인 교정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데도 필요하다. 상안검 피하에 지방이 많고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쌍꺼풀 라인을 이용한 상안검 성형수술이 적합하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눈썹 바로 위나 밑의 라인으로 여분의 늘어진 피부를 절제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눈 밑의 축적된 과다 지방과 처짐 현상은 하안검 성형으로 지방의 재배치와 제거를 통해 교정될 수 있다. 이들 수술에서 제거한 지방과 연조직을 팔자 주름에 이식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쁘띠 성형은 절개나 회복기간이 필요 없는 보톡스와 필러 등을 이용한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단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중년층을 위한 보톡스는 안면부와 목주름, 입술 주위와 겉눈썹 밖의 처진 부위, 자작 근육 발달에 의한 사각턱의 축소 등에 사용 된다. 필러는 꺼진 부위를 채워 평평하게 하거나, 볼륨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 깊게 파인 이마 주름, 미간 주름, 팔자 주름, 꺼진 이마, 낮은 콧대와 코끝 올리기, 눈 밑 애교살, 입술 확대 등에 효과적이다.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행복의 순간 “머물러라, 그대 아름다움이여!” 라고 했던가. 그러나 미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며, 시간의 흐름으로 변화하고 퇴색되어 가기 마련이다. 중년들은 세월의 흐름을 역행하면서 지나간 젊음을 시샘하고 따라 하기에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자격증 한 두 개 정도는 더 따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자신감도 과시해야 하고, 취미 생활도 한 가지 늘이면서 중년의 공허함도 달래야 하고, 운동으로 건강도 다져야 하고 다가 올 갱년기도 극복해야 하고, 종사하는 일에 전문성도 꽃 피워야 하고, 훗날의 은퇴 준비도 해야 하고, 은퇴 후에 함께 할 친구와의 우정도 미리 돈독히 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년의 시기는 어느 면에서나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생기고 무르익어 그들만의 중후한 진한 멋을 창조할 그런 시기가 아닐까 한다. 중년의 성형은 세월의 흐름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그런 한계 내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글 / 안덕균 원장 (안덕균성형외과 원장, 본지 자문위원)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택배노조 “한진택배,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는 30일 “일방적인 배송수수료 삭감과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을 규탄한다”며 “수수방관하는 원청 한진택배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대리점 갑질 구조 개선을 위해 노조법 2조·3조를 개정하라”고 밝혔다. 김찬희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한진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여주대리점에서는 배송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깎고 ‘관리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20만원을 내는 조합원도 있다”며 “그 중심에는 원청 한진택배의 책임 회피와 묵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찬희 본부장은 “한진택배는 실질 사용자인데, 현재의 노조법은 문서상의 계약만 보고 책임 여부를 따진다”면서 “실질적으로 지배·통제하고 이윤을 가져가는 자가 사용자로 인정돼야 책임도 지고, 교섭에도 응하고, 불법도 막을 수 있다”고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택배노동자와 대리점의 갈등 뒤에는 돈만 챙기는 택배회사가 있다”면서 “대리점의 부당한 조치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청’ 택배회사에 있지만, 택배회사는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있고, 노동자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