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3차 이전 주사무소 선정 시군 공모를 마치고 27일 7개 기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전 기관은 총 7곳으로 ▲경기연구원은 의정부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천시 ▲경기복지재단은 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광주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구리시로 주사무소의 최종 입지가 결정됐다. 선정 시군은 중첩규제로 행정인프라가 부족한 경기북부지역 3개 시(의정부․남양주․구리), 한강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자연보전권역 3개 시(이천․안성․광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민간인통제선 이남의 접경지역 1개 시(파주)로 분포돼 있다. 이번 공모는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치다. 도는 3월부터 기관별 3주간 공모 접수 후, 4월에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추진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차 프레젠테이션(PT)심사를 완료했다. 도는 중첩규제로 인한 규제등급 상위지역, 현재 도 공공기관 입지현황, 이전예정 기관과의 업무연관성, 교통 인프라 및 접근성 등을 포함한 입지환경, 도정협력도 등 객관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했으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기관별 선정심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공정성 확보에도 노력했다. 확정된 7개 시․군은 입지 대상기관과 연계한 종합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기관이 사용할 건물 및 부지 등의 정보제공과 행정적 지원 등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전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공모에 탈락한 시․군에 대해서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기반시설 조성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선정 시․군 및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이전 정책이 균형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바탕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2019년 12월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의 공공기관을 경기북부에 위치한 ‘고양관광문화단지’ 이전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시‧군 공모를 통해 경기교통공사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주사무소를 각각 양주시와 동두천시, 양평군, 김포시, 여주시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균형 발전은 ‘하면 좋은’ 미덕이 아니라 ‘안 하면 큰일 나는’ 중대 문제”라며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경기 동·북부 지역은 군사 규제, 수도권 규제, 자연보존권역 및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대가 없는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면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민선 7기 경기도정의 핵심 과제인 동서, 남북 간 균형발전을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실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이 이달 20일부터 유럽연합(EU) 27개국에 정식으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복합식품은 식물성 재료에 EU승인 국가의 동물성(우유, 계란, 벌꿀, 수산물, 식육) 가공제품을 혼합한 식품으로 빵, 과자, 만두, 음료류, 김치, 라면, 면류, 소스류 등을 포함한다. 그동안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은 가축위생과 식품안전에 대한 까다로운 EU 수입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수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해외공관(주EU 한국대사관)과 주한 EU대표부 등 협력채널을 통한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 EU와 지속적인 수출협의를 한 결과 최종적으로 한국이 ‘복합식품 수입승인국가’로 추가 등재됐다. 그동안에는 수산가공제품을 함유한 복합식품만 EU 수출이 가능했다. 이번 EU와의 수출협상 타결로 김치, 라면 등 K-푸드 수출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가공식품의 EU 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우리 식품의 수출품목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과 수출협상을 확대하고 관련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수출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의 EU 수출조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건설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 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월에코윈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46.2MW(메가와트)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73GWh(기가와트시)에 달하며,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발주자는 영월에코윈드(주), 구래주민풍력(주)으로 수주 금액은 917억원(VAT 별도)이다. 영월에코윈드(주)는 상동읍 구래리 산1-35일원 약 5.5만㎡에 설비용량 46.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1,2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영월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기로 폐광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단지와 청정자연을 연계하여 트레킹, MTB(산악자전거) 등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디지털네이티브 정책개발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선도적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정책이 너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정보를 아는 특정 소수만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없게 앱 하나로 나이, 성별, 사는 지역, 소득수준 등을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통로를 확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윤 건국대학교 교수는 “요즘 친구들은 뉴스레터 형태의 긴 글은 읽지 않는다”며 “나한테 혜택이 있으면 계속 거기 머문다. 그게 안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받는 정보에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세대적인 방식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박영훈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전문위원은 무인주문기계로 햄버거를 할머니 대신 주문해주는 손자를 언급하면서 “디지털전환시대가 굉장히 효율적으로 변해온 건 사실이지만 소위 디지털 문맹이라고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 디지털전환에 따른 청년 일자리 감소 등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바꾼다 해서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여러 가지 제안과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정책에 잘 반영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많이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명광 비루트웍스 대표는 정책 설계 과정에 위원회가 함께하면 좀 더 좋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우 플레이스 총괄운영책임자는 최근 민간 영역에서 공유오피스가 늘고 있다며 공공이 공간을 확보한 후 민간에 위탁운영을 맡겨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박성훈 SK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실장은 단기간의 청년지원 정책 보다는 10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 박 실장은 “경기도의 한 청년이 매월 10만원씩 저축을 하면 경기도가 같이 매칭을 하고, 신용도를 평가해 향후 결혼이나 내집 마련 같은 큰 돈이 필요할 때 정책자금보다 더 낮은 이자로 많은 대출을 해주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면서 “청년과 경기도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장원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기도 정책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네이티브 정책개발위원회는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위한 정책개발이나, 기존 정책의 디지털적 접근 방안 등을 조언해주는 자문기구로 지난해 출범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여덟 차례의 회의를 통해 ‘경기도 배달특급’, ‘경기복지플랫폼’, ‘아동돌봄플랫폼’ 등 경기도 각종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또, ‘경기도 기본주택’, ‘경기공유서비스’, ‘경기청년포털’ 등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의 관심 정책에 대해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가치가 함께 구현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경기도 배달특급’은 지역화폐 연계 마케팅으로 지역상생 착한 소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경기공유서비스’는 관리자 시스템 내 부적절 이용자에 대한 정보제공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원회 운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 사례를 경기도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전문가 자문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경기도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어려웠던 올 1분기 취업시장에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2명 정도만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전공별로는 의학, 약학계열 취준생들의 취업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 1분기 동안 구직활동을 했던 대졸 신입직 구직자 1,082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대졸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중 16.9%만이 올 1분기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최종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83.1%는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도 입사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거나,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입 구직자들이 여전히 취업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수도권지역 대학 출신 취준생들의 취업성공률이 17.3%로 지방 소재 대학 취준생 16.1%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다. 전공별로는 △의학.약학계열 전공자들 중에서 ‘올 1분기 입사지원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답한 취준생이 24.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이공학계열(19.3%) △경상계열(15.6%) △사회과학계열(15.0%) △예체능계열(14.9%) △인문계열(12.4%) 등의 순이었다. 입사지원 했던 기업별 취업성공률을 보면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취준생의 경우 20.0%가 합격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어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15.8%) △공기업(10.3%) △외국계기업(5.7%) 순이었다. 입사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41.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25.7%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하고 있거나, 또는 출근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3.3%는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1분기 구직활동을 한 취준생 중 43.2%만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맞는 직종에 취업했다고 밝혔으며, 56.8%는 전공 분야와 다른 직무분야에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분야 매칭 취업 성공률이 높은 학과는 △의학약학계열(82.4%) △이공학계열(60.0%) △경상계열(45.0%) △예체능계열(40.0%) 순이었으며, △사회과학계열(28.6%)과 △인문계열(30.3%)은 타 전공계열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첫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시기는 취업활동을 시작한지 △3개월~6개월 미만이 36.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개월~3개월 미만 27.9% △1개월 미만 16.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 1분기 구직활동을 한 취준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 구직난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와 비교해서 심각하다는 취준생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훨씬 심각하다(37.2%) △비슷하다(20.3%) 순이었으며, 반면 작년 보다 구직난이 덜하다고 느끼는 취준생은 3.7%로 소수에 불과했다. 이들 취준생들은 취업을 위해 △직무분야 자격증 취득(24.5%)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 △직무경험(14.2%) △어학점수(13.9%) △면접준비(13.8%) △전공.학점관리(10.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직장인 휴가 계획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직장인 10명 중 약 7명은 휴가를 내고 ‘집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72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내 '집콕 휴가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휴가 내고 집콕했다'고 답한 직장인이 69.9%로 높게 나타났다. 휴가 내고 집콕을 한 이유로는(*복수응답), '집에서 푹 쉬고 싶어서'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72.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40.3%)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서(34.4%)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19.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집콕 휴가를 하지 않은 직장인의 경우 그 이유로는(*복수응답) '집에만 있는 건 답답하고 시간이 아까워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5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연인, 지인 등을 만나야 해서(42.7%) △평소 가보고 싶었던 맛집, 카페를 가야해서(28.9%) △국내 여행을 다녀와서(14.7%) 등이 있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자 직장인 상당수는 연차나 휴가 사용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였을 때 연차나 휴가 사용에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문에, 직장인 응답자 57.7%는 코로나 이후 연차나 휴가 사용에 달라진 점이 있다고 답했고, 달라진 점으로 꼽은 내용에는(*복수응답) '쉬어도 딱히 할 게 없어서 기대감이 적은 편이다'가 51.0%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36.4%) △휴가 가는데 더 눈치가 보인다(35.4%) △장기간 휴가를 쓰기보단 하루 이틀 연차를 소진한다(25.1%)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다가올 여름 휴가는 ‘집콕’을 계획하는 직장인보다 ‘국내 여행’을 희망하는 직장인이 더 많았다. 설문 응답자 대상 '다가올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고 답한 직장인은 5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직 아무 계획 없다(26.8%) △집콕하며 홈캉스를 보내고 싶다(21.7%)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압류한 보험채권이 만기 되는 경우 3년 이내 추심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권익위)는 보험료반환청구권은 행사 기간인 3년이 경과되면 소멸하므로 국세 체납세액의 징수권 소멸시효를 보험채권 만기일로부터 3년이 지난 때부터 진행하도록 과세관청에 시정권고 했다. 앞서 과세관청은 ㄱ씨가 국세를 체납하자 ㄱ씨의 만기환급형 보험채권을 압류했다. ㄱ씨의 보험은 보험료가 모두 납입돼 2015년 7월에 만기됐는데 ,과세관청은 만기 후 5년이 지난 2020년 9월에서야 보험료만기환급금을 추심하고 압류를 해제했다. 국세징수권 소멸시효는 통상 5년이 경과하면 납부의무가 소멸되지만, 압류하는 경우 시효 진행이 중단되고 압류해제 후 그 해제일의 다음날로부터 소멸시효 5년이 새롭게 다시 진행된다. ㄱ씨는 압류한 보험채권이 만기된 때 즉시 추심이 가능했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5년이 지나 추심해 국세 체납세액의 징수권 소멸시효 이익을 침해했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ㄱ씨의 국세체납에 대한 소멸시효 기산일은 압류해제 다음 날이 아니라 보험만기 후 3년이 지난 날로 정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과세관청은 국민권익위의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소멸시효 기산일을 정정했다. 국민권익위 안준호 고충처리국장은 “압류를 장기방치하면 체납자의 경제적 재기가 어려워진다”며 “억울하게 추심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번영과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평화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은 전국 지방정부들의 협의체인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는 21일 오후 2021 렛츠 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DMZ 포럼이 열리고 있는 고양 킨텍스에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공동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모인 정책 협의체로, 민선7기 경기도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2018년부터 구성을 추진해왔다. 이날 첫 출항을 알린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는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인천, 울산, 경남, 충남, 전북, 대전, 강원, 충북지역 29개 기초지자체를 포함해 총 61개 지방정부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협의회는 각 지방정부의 장이 참여해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총회’와 평화협력사업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환경, 농업, 문화·예술, 체육, 관광, 보건, 기업유치 총 7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와 공동사업 발굴, 남북협력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남북 협력을 위한 관련 법령 개선 및 제도적 기반 구축 등에 공동으로 힘쓰게 된다. 아울러 남북 협력과 관련된 조사, 연구, 분석 및 교육 활동은 물론, 남북 협력을 위한 공동대응 및 홍보, 남북교류협력 관련 정보의 교환 등에 대해서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창립총회을 열어 회장단 구성, 사무국 설치 등 협의회 운영에 관한 주요사항을 정한 후 담당자 실무교육, 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을 위한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도는 출범식 이후에도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참여 제안을 통해 협의회 구성원 확대를 추진,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저변이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서는 협의희 참여선언 릴레이 및 피켓퍼포먼스,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공연, 평화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남북 간 소통·교류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민족 동일체를 회복하는 과정은 우리의 지상 과제”라며 “우리가 대륙과 해양이 충돌하는 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잘 활용하면 엄청난 기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악용되면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선택과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 영역의 소통·협력, 중간적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와 소통, 협력 사업들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 정부 차원의 교류협력은 민간의 유연함과 중앙정부의 집행력, 그 중간쯤에서 두 가지를 다 가진 장점을 배합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지사는 “앞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남북 간 교류 협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 경제 공동체라는 큰 비전을 향해 지방정부들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현재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협의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전라북도 군산시 지곡동 산66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255세대 △84㎡B 118세대 △118㎡ 157세대 △119㎡ 11세대 △146㎡ 120세대를 비롯해 펜트하우스 △181㎡ 2세대 △238㎡ 2세대로 구성된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군산시 미장동 535번지(미장중앙사거리)에 있다. 모델하우스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한다. 방문객은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여 예약 신청을 한 후 방문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5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1일 1순위, 2일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6월 8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6월 21일~6월 25일 정당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호수 생활권 입지에 교육, 교통,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인 만큼 군산을 대표할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까다롭지 않은 청약 조건에 추첨제 물량이 꽤 있고, 분양권 전매까지 자유로운 만큼 투자수요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북 영주시가 주최하는 ‘영주 풍기인삼·풍기인견 전시 홍보전’이 오늘(20일) 오전 11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영주시의회 이영호 의장, 재경영주시향우회 김종태 회장,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 이회범 위원장 외 유관기관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영주 특산물인 풍기인삼과 풍기인견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풍기인삼농업협동조합에서 수삼과 인삼 제품 100여 점을, 마켓서하에서 다양한 풍기인견 외출복, 속옷, 이불, 베개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 홍보전은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열린다. 인사말을 통해 장욱현 시장은 “영주에는 많은 특산물이 나오는데 이번 행사에서 풍기인삼과 풍기인견만 홍보하게 돼 아쉽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풍기인삼은 조선 중종 37년(1542년) 주세붕 풍기군수가 부임하여 산삼 공납으로 인한 백성의 고초를 해결하고자 풍기 금계동에서 산삼 종자를 채취하여 재배를 시작했다. 소백기슭의 풍부한 유기물과 대륙성 한랭기후에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로서 인삼이 생육하기 좋은 천혜를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영주지역은 타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보다 육질이 단단해 유효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천연섬유인 풍기인견은 매끄럽고 은은한 자연의 감촉을 재현해 피부 감촉이 신선하고 펄프의 흡입력이 섬유에 살아 있어, 통풍이 뛰어나기 때문에 땀의 흡수력이 좋아 갓난아이에서부터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깨끗한 물로 씻어 껍질 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I LOVE 영주 사과’와 홍삼으로 만든 홍보용 제품 등을 나눠줬다.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4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섬 대마도. 현재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대마도 마을 중앙에는 보건진료소가 자리 잡고 있다. 섬 생활상을 담은 ‘살아보니 사랑이어라’ 시집을 펴낸 주인공은 바로 대마도 보건진료소 이순태 소장. 그가 쓴 시구(詩句)에는 멋이 아닌 섬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빼곡하게 담겨져 있다. “섬 생활이 참 좋아요. 주민들도 참 순수하고요. 시(詩)가 저절로 만들어지거든요.” 지난 4월 16일 기자와 만난 이순태 소장은 섬에서 근무하며 시인이 된 느낌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퇴직한 후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다는 이 소장은 오는 7월 4일이 꼭 4년째 된다고 했다. 퇴직 후 취미생활도 하고 여행도 다녔지만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참 갑갑했다고 말한 그는 “이 섬에서의 생활은 내 삶에 있어서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섬 대마도 칠팔월 톳 작업 끝나고 하늬바람 불면 갯벌에 낙지 통발 나란히 줄 세우고 어린 낙지 날마다 자라 작은 문어만 할 때쯤 낭장망 멸치 따라 몰려든 전어 떼 집집마다 고소한 냄새 온 동에 잔치하네 새콤달콤 무침회, 소금 뿌린 전어구이 잘 익은 산딸기 술 한 잔에 세상이 손수건만 한나절 어촌의 가을은 낙지와 전어로 익어가고 인생의 가을은 나눔으로 익어가고 여기는 전라남도 제일 살기 좋은 우리 섬 대마도이어라. 우연하게 대마도와 인연 “동기 모임에 갔다가 섬마을 보건진료소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했어요. 제가 평소 바다에 대한 동경이 참 많았거든요. 막상 와서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행복해요. 마을 분들도 참 순수하고요. 여긴 고령이신 어르신들이 많아서 때론 친구같이 때론 자매처럼 지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경북 경산 금호강 속 작은 삼각지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어린 시절 꿈꾸던 문학소녀의 꿈을 뒤로하고 어쩌다 간호사가 됐다고 했다. “국문학과를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재수를 했어요.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전혀 갖지 않았었죠. 학교에 다닐 때도 실습해 보니까 너무 힘들고 안 맞는 거예요. 그만둘까도 생각도 했는데 당시 제 동생이 부모님 속을 썩이는 바람에 저까지 그럴 수 없었죠.(웃음)” 이 소장은 종합병원과 오지 마을 보건진료소 등에서 30여 년을 근무했다고 했다. 유독 오지마을 근무 기간이 긴 이유를 물었더니 “보건진료소는 다 오지 마을에 있으니까요"하며 웃었다. 의료의 최하위 조직인 보건진료소는 리(里) 단위 마을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9년 말경부터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의 응급환자 등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주고자 운영을 시작했다. 보건진료소에 근무하게 되면 간호사이면서도 유일하게 1차 진료권을 부여받게 되지만, 진료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쓸 수 있는 약들도 규정돼 있다. 가고 싶은 섬 1 염원이 간절하면 하늘에 닿아 이루어진다는 말 맞는 것 같아 대마도 사람한데 뭉쳐 염원 모으니 대마도는 ‘가고 싶은 섬’이 되어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주는 다리를 놓고 길을 찾고 길을 닦고 아름다운 다도해 굽어보는 전망대 습지공원, 걷고 싶은 길, 마을기업 만들면 젊은 날 톳발에 기어 무릎 망가진 어매들도 성한 두 손 놀려 일을 할 테지 얼마나 좋으랴 일할 수 있는 나날은 얼마나 좋으랴 적막한 이 섬에 사람이 찾아오는 일 이 소장의 시집 ‘살아보니 사랑이어라’ 제1집에 실린 ‘가고 싶은 섬 1, 2’는 대마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뒤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섬에 와서 보니까 주민분들이 너무 외롭게 사시는 거예요. 자식이 있지만 모두 객지로 떠나보내고 홀로 사시는데 명절에 오던 자식들도 코로나로 오지 못하잖아요. 마음의 위안으로 삼는 건 벽에 걸린 자식, 손자 사진뿐인데 얼마나 가슴 시린 삶이에요. 대마도가 가고 싶은 섬이 되고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면 다리가 불편해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앉아서 할 수 있는 작은 소일거리도 생기지 않겠어요. 그렇게 되면 덜 외롭겠죠.” 실제로 대마도 주민 다수는 홀로 사시는 분들이며 고령으로 어업활동이 힘든 상황이다. 이 소장은 대마도 주민들의 속마음을 이렇게 시에 담아냈다. 보이는 대로, 자연을 담아내 시를 쓸 때 무엇을 담으려고 노력했을까. 이 소장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것을 가장 성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섬처럼, 섬에 사는 사람들처럼,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꾸미지 않은 모습을 담아내는 게 가장 솔직한 것 같다고 했다. 시골에서 태어나선지 나이가 들수록 촌스러운게 좋다고 말한 이 소장은 여행객들이 자연스러운 곳을 찾는 이유는 조금 불편하긴 해도 더 자유롭고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했다. 평소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둘 적어 눴다가 어느 순간 합해져서 하나의 시로 완성될 때 너무 행복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순태 시집 1편 ‘살아보니 사랑이더라’에는 대마도의 다양한 사진들이 각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거 다 대마도 사진이에요. 해 뜨기 30분 전과, 해가 지고 15분 후가 사진 찍었을 때 가장 예쁘다고 해요. 이 사진 보세요. 앞바다에 있는 배잖아요. 너무 예쁘죠.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색도 너무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찍으니까 이렇게 아름다워요. 요즘 대마도가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 책 속에 있는 자료들이 나중에는 정말로 소중한 자료가 되지 않겠어요.” 요즘에는 책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퇴직하고 나서도 책 볼 시간 없이 늘 분주했는데 섬에 오니까 단순 해져서 그게 가능해지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육지에 나갈 때면 10권 정도의 책을 빌려와서 보는데, 요즘은 역사소설을 읽어요. 늘 납기일을 못 맞추는데 섬의 특성상 교통이 어렵다는 걸 알고 도서관에서도 많이 이해해 줘서 늘 감사하죠.” 인생의 롤 모델처럼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참 좋은 직업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이 소장은 의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넘어선 지역의 발전적인 역할에도 참여할 수 있을 때 참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저 어릴 때 인생의 롤 모델이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이 었어요. 여성이지만 자신의 목표가 정해지면 헌신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죠. 책 속의 주인공은 농촌현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농촌으로 내려가 마을 살리기에 동참하면서 농촌 계몽운동을 펼치잖아요. 늘 그런 삶을 살고 싶었죠.” 보건을 위해 오지 마을에 근무하는 이들을 ‘지역사회를 돕는 기술자’라고 한다. 단순히 보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에게 삶이란 재능을 나누고 기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인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며 보람을 느꼈던 한 가지를 꼽아 달라 요청하자 주민들과 한 마음이 돼 마을 사업을 따와 마을회관을 짓고 목욕탕을 만들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마을 이장님이 젊은 분이셨는데 아주 진취적이고 마을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이었죠. 한 번은 마을사업 하나를 두고 여러 마을들이 경합이 붙었는데 후발주자라 불리한 상황이었어요. 저도 직접 기획에 참여해서 마을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짰는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금 운동을 하고, 부족한 금액을 지원해 달라는 전략이었죠. 우리가 사업권을 따내서 마을회관도 짓고 목욕탕도 지어서 주민들이 따뜻한 물로 목욕할 수 있게 됐죠. 지금도 그때를 생각 하면 가슴이 설레고 웃음 짓게 되더라고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시(詩)가 된다...2집 준비 중 시집 2편을 준비 중이라는 이 소장(시인)은 인터뷰 도중에 조금 전에도 하나를 적었다며 노트 하나를 펼쳐 보였다. 노트에는 생각날 때마다 적어 놓았다는 시들이 빼곡했다. 그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끈 ‘민원’이라는 시에 대해 물었다. “코로나로 95일 동안 섬에 있다가 잠시 외출을 해서 섬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민원이 왔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누가 왜 민원을 넣은 걸까?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죠. 당시의 기분을 시로 표현한 거예요(웃음)”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퇴직, 그리고 제2의 인생. 인생의 2막을 섬에서 열고 문학소녀로 돌아가 일상의 작은 소재들을 시(詩)로 표현하고 있는 시인 이순태. 2018년 계간(문학예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현재 섬마을에서 보건진료소장으로 근무하며 섬사람들에게는 감초 같은 역할을, 독자들과는 감성으로 소통하고 있다. 섬마을의 일상을 시로 표현해 내고 있는 그의 시집 제2편에는 대마도의 어떤 풍경들이 담겨질지 참 궁금하다.
쌍용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첫 시공권을 따냈다.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418-1에 위치한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총회에서 조합원 79명(전체 조합원 91명) 중 97.4%인 77명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비는 약 800억원 규모다. 이로써 태광맨션은 향후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총 299가구의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2년 4월 관리처분인가, 2023년 2월 착공을 거쳐 2026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가구수는 148가구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수주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현재 약 2조원에 추정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전국에서 약 4조원, 총 26개 단지 약 2만5,000가구의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