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한국형 원전 수출은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소송 제기로 큰 암초를 만났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설계에 자사 원천 기술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원자력기술 수출통제 규정(미 연방법 파트 810 조항)에 따라 자사 승인 없이는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10월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폴란드·체코 등으로 APR1400 수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법원 소장에서는 한전과 한수원이 맺은 과거 계약을 근거로 APR1400 기술이 웨스팅하우스(옛 컴버스천 에너지)의 라이선스에 기반한다는 것을 한국 측도 인정했으며, UAE 원전 수출 당시에도 웨스팅하우스가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특별승인을 받아준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한수원은 APR1400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웨스팅하우스는 기술적 뿌리가 자신들에게 있으므로 수출 시 미국의 법적 허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미 원자력법상 수출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다. 민간 기업이 소송으로 제한할 사안이 아니다”는 논리로 반격했다. 2023년 미국 법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점유율 저하와 글로벌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흐름을 이유로 한국거래소가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를 ATS와 동일한 오전 8시~오후 8시까지로 확대하겠단 구상이다. 금융 당국이 거래시간 연장이라는 파격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이 제한선인 15%를 넘어설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의 6개월 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급증하자 ‘15% 룰’ 제한선에 가까워지면서 그 대안으로 한국거래소의 거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美 확대한다고 우리도? 나라별 장 규모·환경 차이...노 저을때 물 들어 올까? 국내 주식거래 시간은 정규시간 09:00 ~ 15:30, 대체거래소(NXT) 거래시간 08:00 ~ 20:00다. 이 밖에 동시호가(장 시작 동시호가 08:30 ~ 09:00, 장 마감 동시호가 15:20 ~ 15:30), 시간외 종가(장전 시간외 종가 08:30 ~ 08:40, 장후 시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대표적인 계통 불안 지역이다. 실제로 2024년 제주 지역에서는 출력제어 지시가 50여 차례 발생했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때문에 전력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고, 이는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에 지장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전력 당국은 실시간 전력시장 시범사업을 제주에서 최초로 추진했다. 2024년 3월 모의 운영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가동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VPP(가상발전소)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이다. VPP를 통해 분산된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묶어 운영하고, ESS로 변동성을 흡수함으로써 계통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과거에는 하루 2차례만 입찰을 제출하면 됐다. 하지만 실시간 전력시장이 도입된 제주에서는 풍력발전 사업자가 하루 24시간 동안 무려 96건의 입찰을 제출해야 한다. 수작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측·입찰을 자동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태양광은 일사량만 예측하면 돼 비교적 수월하지만, 풍력은 풍속·풍향·터빈 성능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동일한 오차율 기준으로 ‘인밸런스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어 해상풍력 업계의 부담이 크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불과 30여 년 만에 서로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 규모는 현재 150배 이상 증가해 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양국의 무역 품목은 직물·의류 같은 노동집약적 상품에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품목으로 고도화됐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제조업을 넘어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베트남에서 국가 최고 권력을 가진 인물이 방문한 사례는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럼 서기장의 이번 방문은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전략적으로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정상 간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한 해”라며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더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교역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원전·핵심광물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을 선언했다. ◇베트남 경제 성장과 폭발적 전력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벨기에 이통통신사 ‘오렌지 벨기에’가 7월에 발생한 해킹으로 85만명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소식,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과 인텔 CEO가 ‘AI 혁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소식,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준비를 위해 아이폰 18은 2027년까지 출시를 미룰 것이라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벨기에 이통사 ‘오렌지 벨기에’, 7월 해킹으로 85만명 고객 데이터 유출 밝혀 벨기에의 이동통신사 오렌지(Orange)의 자회사인 오렌지 벨기에(Orange Belgium)는 지난달에 해킹을 당해 85만명의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이달 20일에 밝혔다. 오렌지 벨기에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3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 벨기에의 직원 수는 1500여명, 벨기에 최대 규모의 4G·5G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지난해 총 매출은 13억 4000만 유로(한화 약 2조 1659억 3580만원)로 알려졌다. 오렌지 벨기에 측은 해킹 배후그룹이 어떤 집단인지 알지만, 현재 조사가 진
해상풍력 조인트벤처(JV)인 ‘제라 넥스 bp’가 지난 주 공식 출범했다. 일본 니케이아시아 신문이 지난해 12월, 영국 석유 메이저 bp와 일본 최대 전력회사 중 한 곳인 제라가 공동 투자해 JV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일본 영자지 니케이아시아는 양사의 결합에 대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이 수익성 하락 및 프로젝트 비용 상승을 겪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두 대형 에너지 기업은 한국, 일본, 대만, 유럽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풍력 협력을 강화해 각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라의 재생에너지 분야 최고 책임자인 사토시 야지마는 “해상풍력 산업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재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비용이 커지면서, 대규모 재무제표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해상풍력 기업들도 최근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위축된 업황이 국내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전 세계 4위 규모 동서양 대표하는 대형 해상풍력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간에도 준전시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금 미국내에서는 지난 6월 21일 미공군의 이란 핵시설을 향한 공습이 성공적이었나 아니었나를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측이 맞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선 핵시설 공격을 직접적으로 당한 이란 측은 심하게 손상을 입었다는 반응이다. 그들로서는 해당 정보를 공개할 이유가 없고 모호한 상태에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상식적으로 볼 때도 미 공군의 벙커버스터 공격이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 예상돼 왔기 때문에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에 빼돌렸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이은 요인 암살에서 확인되듯이 지상으로 옮긴 위치를 모를리 없다는 판단도 타당하다. 핵시설 파괴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핵 파기 조건에 합의를 볼 수 있는가의 여부라고 본다. 이게 안되면 전쟁의 불씨 정도가 아니라 본격적인 중동전쟁이 전개될 우려가 남아 있다. 이란 정부가 협상을 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끄는 전략을 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참지 못할 것으로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해킹그룹 샤이니헌터스와 스캐터스 스파이더가 새 공격을 위해 협력한다는 소식, 챗GPT가 유해한 단어 사용에 제한하지 못한다는 소식, 엔비디아가 ‘피지컬AI’ 및 ‘공간AI’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샤이니헌터스, 스캐터드 스파이더와 기업 공격 위해 맞손 세일즈포스를 공격했던 해킹 그룹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는 또 다른 ‘스캐터드스파이더(Scattered Spider)’라는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다크웹 해킹 포럼에서 활동하는 조직과 손을 잡고 금융 서비스 및 기술 서비스 기업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뉴스는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렐리아퀘스트(ReliaQuest)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샤이니헌터스는 새로운 공격 기법으로 고도화된 비싱(음성 피싱),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 합법적인 도구로 위장한 앱 활용, 옥타(Okta) 테마 피싱 페이지를 사용해 사용자가 신원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등으로 데이터를 탈취하고 있다. 또 이달 8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발부 사유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들었다. 이로써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서희건설 김건희 목걸이 실토, 집사 김예성 체포...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차고 넘쳐 김건희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른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청구한 김 여사 구속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를 적시했다. 김 씨는 지난 2009부터 2012년 사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각' 사건에 가담한 혐의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4월에서 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조 전 대표는 잔여 집행이 면제되는 사면은 물론 복권도 이뤄져 정치 활동 제약마저 사라지게 된다. 지난 11일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등 범여권 인사들도 대거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조 전 대표는 작년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뒤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내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으로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정 전 교수는 아들의 입시 관련 서류를 위조하고 이를 고등학교 담임 교사에게 제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최강욱 전 의원은 조 전 대표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 윤미향 전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의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았다. 야권에서는 홍문종·정찬민·심학봉 전 의원 등이 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
미국 정부가 '금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레이더(거래자)들이 실물 금 비축에 나서자, 트럼프 행정부가 "금괴는 관세 대상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달러 약세, 미국 관세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 등을 이유로 금 현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금 정제 허브인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 금괴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해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인 10일 금 선물 가격은 전영업일 대비 0.93% 하락한 3458.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팔 때 562,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가격에서 2,000원 올랐고, 살 때 653,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가격에서 1,000원 내렸다. 앞서 8일 뉴욕선물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온스당 3534.1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LG전자가 9월 초에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 참여한다는 소식, 구글이 제미나이에 학습 보조도구 ‘가이드 러닝(Guided Learning)’을 탑재한다는 소식, 오픈AI가 다음달에 테헤란로에서 한국 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LG전자, IFA 2025에서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 선보여 LG전자가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 내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LG AI Appliances Orchestra)’를 주제로 참가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IFA 2024에 참가하면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했다. 그 뒤를 이어 올해는 실제 고객의 생활에 적용 가능한 더욱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유럽 고객의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AI 가전과 함께 LG AI홈의 핵심 허브인 ‘LG 씽큐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