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하면 왠지 모르게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곡자가 만들어낸 음악을 지휘자가 작곡자의 의도를 알고 그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러 넣어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건축가도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구조에서부터 설비와 재료, 거기에 공법까지 통틀어 감독하고 의뢰자의 의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면서 미국의 건축가로, 또 다시 뉴욕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해진 건축가를 인터뷰했다.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물에 대한 공부 외에도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다양한 연주자들을 인도해 하나의 협주된 음악을 만들어 내듯 건축가도 건축구조와 설비. 재료. 공법 등을 총 감독하여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건축가의 일은 험하고도 멀다. 이해진 건축가.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건축가 시험 9과목을 모두 합격하여 미국에서 건축가가 됐다. 길고도 험난한 건축가의 길을 걷는데 정신적인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였다. 어린 나이에 벽돌공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건축현장에 간 것을 계기로 그가 건축가의 꿈을 꾸게 했다. “중학교 3학
충남 논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안산건업(주)(대표 이선중 www.ansanam.com)은 각종 알루미늄 창호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1984년 (주)오룡으로 출발하여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6년에 현재의 안산건업(주)로 법인을 전환했다. 이 회사의 ‘폴리마이드(Polyamide) 200mm 단열미서기창’은 설치가 용이하고 단열과 기밀성 누수방지 등의 혁신기술 덕분으로 조달청 우수제품이다. 알루미늄 창호업계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걸고 거듭된 성장을 하고 있다. 이선중 대표는 “단열성이 뛰어나 고효율 에너지기자재로 인정받는 이 제품은 일본 아사히 물산과 창호납품계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깨짐이나 갈라짐 현상이 전혀 없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내구성은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의 변화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청결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가 가능하다. 또 내·외부 프레임에 단차를 형성해 물 배출을 용이하게 해 내부 쪽으로 빗물이 흘러내리지
약사·의사·한의사 ‘의학3冠’ 의사 자격증 하나를 따기도 어려운데 약사, 의사, 한의사 세 가지 모두를 따낸 별난 의사가 있다. 허병원·허한방병원 허준영(62) 박사다. 약사이면서 의사이자 한의사로 양, 한방 상호보완 협진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의료계의 혁신을 이뤄오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 양방 상호보완 협진은 많은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양방은 1+1=2로 매우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반면에 한방은 1+1이 꼭 2가 되진 않거든요. 우리 인체가 그렇게 명료한 게 아니에요. 음행오행론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한의학적 관점은 인체란 무엇이라고 단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허준영 박사는 의학3試를 패스한 유일한 의료인이다. 어떻게 하면 환자를 잘 치료할지 고민하다가 세 가지 면허를 다 갖게 됐다는 허 박사는 맨 먼저 약사면허를 땄다. “영남대 약대에 진학해서 1973년에 졸업한 후 약국을 개원했어요. 그런데 인간의 병을 다스리는 의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1978년 경희대 의대에 진학해 다시 공부를 했죠. 의사면허증을 취득
숫자 ‘15’와 한기범 희망재단 대표의 만남은 아주 특별하다. 농구코트를 누비던 현역시절 그의 등에는 ‘15’라는 숫자가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는 염색체 중 ‘15’에 해당하는 피브릴린(fibrillin)-1 이라는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결체 조직이 형성되지 않는 희귀병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다. ‘15번 염색체 DNA와 15人의 작가들이 모여 DNA-15展을 연다고 해서 찾아갔다. 가을이 풍성하게 열린 들판을 바라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도착한 일산 이영희 작가 작업실. 작은 건물 지하에 마련된 작업실은 DNA그림들과 인체를 표현한 비구상작품들로 가득했다. 한 대표는 ‘DNA 15人 展’을 열게 된 계기를 이영희 작가를 만나고 나서라고 했다. “친구소개로 이 작가님을 만났는데 ‘DNA’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인체작가라고 하더라고요. 누구나 DNA와 무관치는 않지만 특히나 저는 DNA로 인한 희귀병을 앓고 있잖아요. 제가 앓고 있는 마르판증후군은 DNA 15번이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생긴 병이거든요.
이 정부 내내 상생을 외쳤고, 상생의 좋은 사례가 언론 보도에 오르내리지만 실제로 하도급 기업의 피해는 수그러들지 않는 것 같다. 언론이 하도급 기업의 사례를 적나라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피해를 입은 기업의 피해 취재가 어렵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들은 보복이나 행여 불이익을 받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하도급 협력사인 광진건업은 원청회사가 회사의 핵심인력인 현장소장을 빼감으로써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발표된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기술유출을 경험한 중소기업은 12.5%였으며 이중 42%는 인력 스카우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스카우트에 의한 기술유출은 2008년 29.7%에 비해 크게 늘었다. 건당 피해액도 9억1천만원에서 15억8천만원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납품업체일수록 기술 인력을 뺏긴 경험이 많아 최근 5년간 한 차례 이상 기술인력을 뺏긴 중소기업의 75%가 대기업 납품업체로 조사됐다. 삼성물산과 15년 간 일해온 하도급 건설업자의 억울함 광진건업은 1985년에 설립된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회사이다. 올해 시공능력순위를 보면 철근콘크리트업에서 26위로 건설공제조합 A등급의 건실
경기도에서 가장 정체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의왕시가 명품도시로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자치경영대상에서 전국 최고의 종합대상, 지난 3월 국토연구원이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살기 좋은 도시’에서는 수도권 6번째, 경기도에서는 2번째로 선정됐다. 민선5기로 2년을 넘긴 김성제 시장을 만나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 의왕시의 시정과 그간 어려웠던 점을 들어본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시정 성과는 무엇인가? 취임 후 2년 동안의 각종 시정운영 성과에 대한 외부평가에서 기대 이상의 과분한 평가를 받았다. 녹색교통대상, 국가브랜드대상, 국토디자인대상, 국제비지니스본상, 율곡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62개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큰 상은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제16회 자치경영대상에서 전국 최고의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우리 시가 교육, 복지, 도시개발, 일자리,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잘 했다고 평가를 받은 것인데 특히 교육, 복지, 도시개발 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교육부문에서
‘2012 이태원 지구촌 축제’준비가 한창인 지난달 12일 해밀톤 호텔주변은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구촌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케 한 이 행사는 호텔을 기점으로 열리고 있었다. 해밀톤 호텔 이철수 회장을 만났다. ‘한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가져간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철수 회장(88)의 얼굴은 해맑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밝았다. “모든 만남에 신뢰를 쌓아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의 인연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좋은 인연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이 회장은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렇듯 이 회장의 인생철학은 늘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 있다. 만남이란 곧 인연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회장에게 인연은 더욱 소중하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이며 이태원의 랜드 마크로 자리를 잡아온 국제쇼핑가 중심부에 위치한 해밀톤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필히 들리는 코스로도 유명하다. 지역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 호텔의 객실은 총 166개. 거기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외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환절기로 접어드는 초가을에 나타나는 탈모 증세는 눈에 띄게 심한 경우가 많다. 여름철 바캉스 이후 덥고 습했던 기온과 바닷물, 거기에 과도한 자외선과 땀까지. 피지의분비 등으로 모공에 노폐물이 쌓여 탈모의 원인이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이후 환절기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캉스이후 손상된 모발과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땀과 피지분비를 제거하여 건강한 모공유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평소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샴푸를 이용해서 머리를 감아주면 건강한 모발 유지와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평소 무스나 왁스 등을 자주 바르는 경우라면 모공이 막혀 영양공급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머리를 잘 감고 화학성분이 많이 든 샴푸를 쓸 경우에는 세정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내야 한다. 또 머리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탈모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 면역력 저하,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원인에 생기는 만큼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맞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가급적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축제예배와 셀가족 모임 두 날개로 지역사회를 품다. 영혼구원 열매 비전·2천 2만 세계비전 기독교에는 많은 교단과 교파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구세군, 성공회, 루터교,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침례교 등... 각 교단들에는 예배의 형식이나, 성만찬에 대한 견해, 정치체제, 신조, 신학적 바탕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하고 복음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 등을 원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면에서 같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성회를 대표하는 순복음교회는 프로테스탄트 오순절계(五旬節系)의 한 교파로서 이름 그대로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순수한 복음을 전하는 데 힘을 쏟는 교단이다. 193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입국한 미국인 선교사 럼제이(M. C. Lumsey)가 일본에서 하나님의 성회를 접한 박성산(朴聖山)과 뜻을 모아 개척을 시작한 순복음교회는 그리스도의 속죄와 삼위일체, 부활인 예수님을 믿으며 중생, 성령 충만, 신유, 재림 등을 주요 교리로 삼아 현재 인간의 영혼 구원과 더불어 하나님의
주택을 임차하여 사용하는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있듯이, 상가건물을 임차하여 사용하는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마련되어 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상가건물의 임대차관계에서 경제적,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제도적 장치로서, 2003년 1월부터 시행된 법률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임차인에게 상당한 기간 임대차를 보호하려는 데 있다. 즉, 최초 계약일로부터 5년간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하여, 최소한 5년간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임차인이 거액의 시설비 등을 투자하고도 단기간 내에 명도를 당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조항이다. 다만, 임차인이 월임료를 3기 연체하거나, 임차물의 재건축 필요시 등 임대기간 만료 전 명도를 당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예외는 있다. 위 계약갱신요구권은 계약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이전까지 사이에 임차인이 할 수 있고, 이에 대하여 임대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대항력에 대한 것으로, 임차인이 상가건물을 인도 받아 점유하고,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면, 그 다음 날부터 제3자에 대하여 대항력이
서울 가리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 사장. 2008년 1월에 입사하고 2012년 8월 퇴직한 종업원 2명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업원 4명을 두고 운영하는 상황에서 사전 통보도 없이 갑자기 2명이 식당일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식당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손해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닌 것이다. 거기에 퇴직금 지급까지 요구를 하면서 노동부에 고소를 하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받게 되는 상황이다. 식당운영을 10년 넘게 하면서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는 경우는 처음 당한 것이다. 처음엔 퇴직금 지급요구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주변의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관행화 되어 있는 터라 그러한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법적대응을 들먹이면서 협박을 해온 것이다. 과연 김 사장은 퇴직한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해야만 할까. 근로기준법은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적으로 몇 개의 적용제외 규정들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4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퇴직금조항, 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 관련조항, 연차유급휴가 관련조항 그리고 해고 관련조항
우리나라의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여기서 공화국이란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 정치체제인가? 이에 대해 우리는 1789년 혁명을 통해 들어선 프랑스 제1공화국이 자유, 평등, 형제애를 기본 정신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세 정신 가운데 자유와 평등은 종종 상충하면서 우파와 좌파의 논리로 각각 발전하였다. 그렇다면 형제애는 어떤 식으로 역사 속에서 나타났는가?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형제애는 이후 연대 개념으로 확장되어 복지국가를 세우는 데 초석의 역할을 한, 매우 귀중한 정신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은 복지담론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그동안 ‘성장주의’ 구호에 가려 복지담론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늦었지만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복지논쟁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그 균형추인 형제애, 그 발전물인 연대의 개념 그리고 그 실현인 복지국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형제애의 전통 프랑스에서 형제애의 전통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예를 들어 중세 시대에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