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를 미국 자동차(UAW)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의 추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노동자들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AW의 요구조건 중에는 임금과 수당 인상도 있지만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불안에 대해 안전장치와 보상도 포함돼 있다. 미래의 고용 문제는 단시일 내에 해소 될 수 없고, 자동차 기업들이 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형국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이동수단이다. 기름을 태워서 엔진을 돌리는 구조에서 컴퓨터와 배터리와 SW로 구동시키는 구조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생산은 요구하는 기술과 노동이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판이하게 다르고, 이전과 같이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하지도 않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30% 감축을 예상하는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내연기관 자 동차 생태계와 전기차 생태계 전체를 놓고 일자리 증감 숫자를 현재로서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추측컨대 후자의 일자리 숫자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전기차는 자율차와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0097# 코비드19 대유행이 끝나던 즈음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죽었다. 영국이 세계 각국의 국빈을 초청하는 장례식을 잘 치를 수 있을까. 영국은 브렉시트의 타격도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전 국민들이 죽은 여왕에게 보낸 차분하고 진심어린 애도 모습은 그 자체가 드라마였다. 교회와 왕궁에서 전통 의례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거행된 경건한 장례식, 다채로운 거리 행진 등 영국의 행사를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행사로 격상시켰다.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뒤 얼마 안 지나 불의의 총격 사건으로 숨진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열렸다. 두 개의 국장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아베 전 총리의 국장 행사는 너무 초라해보였다. ‘행사’는 목표와 계획도 좋아야 하고 현장에서 착오 없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행사는 군사 작전과 전투 행위를 합친 것이나 같다. 그래서 거대한 행사는 군 출신들이 잘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행사를 잘 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아쉽게도 한국은 아직 행사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중국이 자신의 힘을 키우면서 그들의 패권적 국제정치를 노골적으로 드 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11월, 미국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다고 했을 때 회원국 자격이 없는 중국을 도왔다. 중국은 국영기업이 많고 중국의 경제를 시장경제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회원자격이 없었다. WTO 회원국이 되려면 국내적으로 시장경제를 해야 하고 국영기업 숫자를 줄여야 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을 가입시켜야 중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면서 나머지 100여 개 회원국을 설득하고 다녔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회도 설득했다. 중국을 가입시키면 중국이 달라져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미국은 이미 그런 경험이 있다. 2차 대전은 독일, 일본, 이탈리아라고 하는 3국 동맹과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선진국 간에 벌어진, 다시 말하면 미국이 일본의 군국주의, 나치즘, 파시즘에 맞선 전쟁이었다. 미국이 이겼다. 동맹국이었던 소련도 태도를 바꾸면서 미국은 깨닫기 시작했다. 미국의 적대국이 되어 버린 소련을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시아에서는 일본, 유럽에
올해 100세의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주석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키신저의 방문 전에 미국 산업계의 맏형격이 빌 게이츠의 방문이 있었고, 블링컨 국무장관과 옐런 재무장관의 방문이 잇달아 있었다. 이를 바라보는 일본과 유럽, 한국 등 미국 동맹국들의 시선은 불안하다. 그간 미국의 ‘강권’으로 보조를 맞춰온 입장에서 ‘미국에 또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고개를 든다. 미국은 항상 뒤통수를 잘 치는 나라다. 바이든 대통령이 들어와서 전격 단행한 아프간 철수를 봐라. 아프간에서 오직 미군을 믿고 일했던 아프간인 사람들이 마지막 철수 수송기에 타려고 목숨 걸고 달려가던 모습은 미국의 ‘안하무인’ 외교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미국의 변심을 항상 염두에 두고 ‘B플랜’을 준비 할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훈련을 상시 가동해놓고 있어야 한다. 키신저야말로 19세기 외교 유물인 ‘밸런스 파워(Balance Power) 이론’의 신봉자다. 강대국 간의 질서와 평화라는 틀을 위해서 약소국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적 외교를 경시하는 도구주의적 외교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얄타회담에서 한국을 통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