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특정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광범위한 공급 망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구축, 확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특정 상품이 아닌 고객의 전체 일과(Life Cycle)에서 각 시점마다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자원으로서 데이터(정보)는 유한성과 물리적 제약 없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무한히 반복 재생하는 파괴력을 갖는다. 경제학자 폴 로머 교수는 ‘내생적 성장이론’에서 기업성장의 핵심으로 지식(데이터)의 축적과 지적자본의 증가는 인적자본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함으로써 물적 자본의 체감을 상쇄하고 체증적 성장을 돕는다고 하였다. 요즘처럼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는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양이 많아지고 생성속도도 빨라졌다. 이런 변화는 정보가치의 희소성 보다는 가공능력과 속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기존의 정보처리시스템으로는 다루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다양하고 복잡하게 생성되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빅데이터’이고, 이 빅데이터는 AI(인공지능)의 지식으로 작용된
중소기업의 디지털 업무환경 도입은 중요한 이슈중 하나이다. 소위 디지털 전환으로 인식되는 디지털 업무환경은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 디지털 전환의 개념은 제품, 공정, 비즈니스 모델, 조직, 데이터 등 기업 전반에 SW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등을 적용하여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구조를 혁신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불량률을 줄이고 단위당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의 효과를 얻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물론 이들 기업들은 과거부터 ERP(전사적 자원관리계획), SCM(공급망 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IT기술을 활용하는 정보화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일 것이다. 이들 기업들이 경험하는 디지털 업무환경은 고객, 경쟁 환경, 데이터, 혁신, 가치와 같은 5개의 영역에서 변화를 초래한다. 디지털
오늘날의 세계 해외투자의 대부분은 외국기업에 대한 인수합병형태(Cross-border M&A)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해외확장 시도도 대부분 M&A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2012-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50개 소비재 기업 중 19곳이 해외확장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68%가 M&A를 활용한 것으로 집계가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기업과의 효율적인 M&A 협상전략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경영의 중요한 핵심역량이 되고 있다. M&A 매수·합병(Mergers&Acquisitions:M&A)은 둘 이상의 기업이 통합되어 하나의 기업이 되는 기업합병(Merger)과 인수기업이 인수대상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전부 또는 일부 매입함으로써 경영권을 획득하는 기업인수(Acguisition)가 결합된 개념이다. 합병과 인수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 합병에서는 피인수회사의 채권, 채무가 합병기업에 귀속이 된다. 그러나 인수에서는 피인수기업이 법적으로 독립적인 주체이므로 채권, 채무가 인수기업에 귀속되지 않는다. 둘째, 합병에서는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결의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기업의 외부고객 또는 사외의 고객에 대한 활동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왔으나 새로운 시각에서 내부 고객 특히 서비스 기업의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지향적 마케팅 활동이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외부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과 고객의 관계를 상호작용적 마케팅이라 하면,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는 외부 마케팅이며 기업과 직원과의 관계는 내부 마케팅이 될 것이다.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나 고객 지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면 어떤 활동이든지 내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➀ 갈등과 스트레스 관리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사람들 간의 갈등과 일과 사람과의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서비스 제공시 직원의 만족도가 서비스 품질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에 직원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이 겪는 갈등의 유형은 크게 4가지 종류다. 즉, 종업원-역할 갈등, 종업원-조직 갈등, 종업원-종업원 갈등, 마지막으로 종업원-고객 갈등이 있다. ➁ 적합한 사람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와 중소기업 1세대 경영자의 고심, 기업승계 ‘청룡의 해’가 밝았지만, 우리나라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깊다. 우리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양날의 검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0~2060년 인구추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며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22년 합계출산율로 장래인구추계를 분석한 결과, 50년 뒤인 2072년에는 대한민국 총인구가 3,000만 명 초반대로 현재보다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고령화 추세는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저위 추계 17.1%, 중위 추계 17.2%, 고위 추계 17.3%로 각각 예측됐다. 실제 2022년 65세 이상 연령층의 인구 비중은 17.4%로 고위 추계보다 더 높았다. 통계청의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 세계인구전망을 비교하면, OECD 38개국 기준으로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지키게 된다. 출산율 1.0명을 밑
글로벌시장이 자국 우선주의와 지역 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작으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 탄소 국경조정제도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미 중국 등은 노골적으로 자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만 보조금을 주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 이제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는 자국산 배터리 원자재 등을 자국으로 와서 투자하고 공장을 지어 혜택을 받으라는 노골적인 정책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은 자국에 공장을 지으면 각종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더욱 자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시장으로 퍼져가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양대 축 중의 하나인 유럽 중 핵심국가인 프랑스에서 녹색 산업법을 별도로 강력하게 진행되면서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녹색 산업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과 같이 원자재, 결과물 등 확실한 기준을 기반으로 따지는 경우가 아니라 결과물의 제작 과정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과정을 따지면서 보조금을 책정하는 무리한 정책 때문이다. 심지어는 물류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수화하여 완성된 전기차 등을 장거리로 운송할
오토캠핑 문화는 국민소득 약 3만 달러가 넘으면 태동되는 문화적 영역이다. 차량의 내부를 이용하여 외부 어닝 텐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가미하여 즐길 수 있어 최근에는 관련 차량을 완전히 개조하여 실내에 모든 숙실 시설을 갖춘 캠핑카로 활용하는 캠핑족도 적지 않다. RV 차량을 중심으로 차량 자체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동시에 운용하는 캠핑카, 오토홈, 카라반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고, 별도로 트레일러로 만들어 차량으로 끌고 이동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캠핑카 영역은 국내에서 그리 큰 영역은 아니다. 초기부터 구 쌍용차인 KG모빌리티에서 출시된 SUT가 중심이었고 최근 영역이 넓어지고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까지 가세하여 다양성이 커졌다. 매니아들은 직접 캠핑카 등을 구입하여 운영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있으나 1년 내내 운영하는 소유자가 아닌 이상 직접 구입보다는 여러 명이 동시에 함께 구입하여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연간 며칠 씩 운영하는 리스 형태도 많다. 일반적으로는 연간 몇 일정도 운영하는 형태가 많은 만큼 직접 구입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비용을 비용대로 소요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고 매물로 높은 비
요즘 북극 한파는 필자가 어렸을 때의 추위와 질적으로 다른 듯하다. 보온이 잘 되는 오리털옷이 흔해졌고 난방이 잘 된 탓일지 모른다. 손이 문고리에 쩍쩍 달라붙고, 자고 일어나면 방에 있던 그릇의 물이 얼었는데 요즘은 안 그런 것 같으니까 말이다. 점심 도시락을 못 가져오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옥수수죽을 쒀서 한 주걱씩 배급해 주던 때가 있었다. 기억에 선명한 그 시절과 지금의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토록 성장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여러 답을 댈 수 있을 터이지만 필자 생각은 이렇다. 우리나라 국민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낯선 나라에 나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재외 교포가 7백만 명을 넘 어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민은 정치권에도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70년대 40대 기수(旗手)론이 나와 정치권에 큰 변화를 몰고 왔듯이 뭔가가 바뀌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우리나라 국민은 거 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선, 22선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그만큼 변화에 민감한 게 대한민
‘견리망의(見利忘義)’는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이 말은 장자 '산목편'에 나오는데 “눈 앞의 이익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이익만을 쫓다가 의리와 정의를 잊어버린 사람 중 누구의 얼굴이 떠오르는가? 슬프게도 사익을 추구한 정치인·행정가·법조인, 교권을 침해한 학생과 학부모, 자식이나 제자를 학대하고 방임한 어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나 자신 또한 어느 순간 ‘인간다움’, ‘사회구성원다움’, ‘직업인다움’, ‘부모다움’, ‘자식다움’을 잠시라도 잊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본다.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었다고 말하기 어려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언제나 꼿꼿하게 자신의 본분을 지킨다는 게 누구에겐들 쉬운 일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이익을 쫓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며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대다수 시민, 우리 자신이 있었기에 세상의 질서가 큰 탈 없이 유지되고 있다. 2023년 개봉해 천만 명 이상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다시 불러모은 영화 <서울의 봄>도 ‘견리망의’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분노한 이유는 쿠데타의 수괴, 그의 광기 어린 권력욕의 민낯을 보았기 때문이
태울수록 몸에 좋은 가마솥 누룽지 커피를 아시나요? “현미누룽지 커피 있어요?” 지난 10월 서울 aT센터. 제15회 대한민국 식품대전에 나온 농업회사 법인 ㈜쌍금의 ‘씹어먹는 통현미’ 부스 앞에서 내가 물었다. 부스 마감을 하던 장년의 여 사장이 허리를 펴고 되물었다. “그런 것도 있어요?” “그럼요.” 나는 그녀에게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도 좋으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럼요. 들어오세요. 지금 막 마감하려고 했는데...아직 고속버스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녀는 몇 개 남지 않았다면서 ‘씹어 먹는 통현미’와 ‘씹어 먹는 통오트밀’ 1개 36g짜리 3개가 들어간 작은 박스를 내게 내밀었다. “이거 100% 유기농 통현미와 통귀리로 만든 거랍니다. 간편하게 든든한 한 끼가 되죠. 드셔보세 요. 그런데 누룽지로 어떻게 커피를 만들어요?” “누룽지를 태워서 만든 까만 숭늉처럼 만드는 것이지요”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밥을 태우면 건강에 안 좋지 않나요?” 의심하는 그녀의 눈초리가 나를 향했다.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예요. 태울 때 아크릴 아마이드,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나오지요. 그래 서 몇 년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은 커피에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현대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은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끊임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사이즈 불일치이다. 온라인 쇼핑의 반품 사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은 쉽지 않았다. 구글은 이 문제에 도전하고자 6월에 가상 시착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를 시작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관찰 중이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여 의류가 어떻게 다양한 체형에 맞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초기에는 여성 상의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후 남성 상의로도 확장되었다. 이는 구글이 생성 AI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다. 생성형 AI는 옷이 실제로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고객들이 제품을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도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여성 상의에 기반한 가상 입어보기 옵션의 성공을 토대로, 가상 입어보기 기능이 있는 제품은 고객과의 상호작용 품질이 향상되었다. 구글은 40명의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피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축되며 벤처기업의 인수와 합병 (Mergers and Acquisitions)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인수'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또 '합병'이란 두 개 이상의 기업들이 법률적으로나 사실적으로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M&A의 목적은 기존 기업의 내적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사업 참여에 소요되는 기간과 투자비용의 절감, 경영상의 노하우, 숙련된 전문인력 및 기업의 대외적 신용확보, 경쟁사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을 인수한 뒤 매각을 하여 차익 획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M&A는 그 성격에 따라 기업의 인수, 합병을 상대기업의 동의를 얻는 우호적 M&A와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적대적 M&A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아이엘리(Aiello)와 왓킨스(Watkins)의 7가지 M&A 협상 전략을 협상 원칙으로 소개한다. 1. 초기의 SOFT 전략을 점차적으로 HARD전략으로 전환한다 M&A 협상의 초기단계에는 상대방과 우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