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새삼스럽게 공원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사는 지역은 도쿄와 인접한 치바 현에 속한 중소도시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와 광명시 정도의 거리로 도쿄와 접근성도 뛰어나고 아주 조용한 곳이다. 집 바로 앞에는 둘레가 600미터 정도인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온 이후로 공원이라는 사회적 공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공공정책을 공부한 적이 있으므로 도시 및 사회 인프라에 대하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조금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 그 때에도 공공장소의 의미를 지금처럼 생각한 적은 없었다. 현실을 잘 모르는 학문적 성취가 사회 적으로 얼마나 유용성이 있을까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실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공원은 아주 기계적으로 운영되는 느낌이다. 평일 낮 시간에는 보육원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의 교육활동 공간이 되거나 지역 주민들이 어린 자녀와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결합하는 공론의 공간이 된다. 주말에 비가 오지 않으면 지역의 어린이 야구팀의 훈련장소 가 되거나 시합이 열리곤 한다. 일본의 경우 야구의 인기는 국기(國技)라고 할 정도로 다른 스포츠와는 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의 70퍼센트 이상이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과외활
드디어 한·미 간 원자력협정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1973년 이후 42년 만에 마련 된 새 협정은 이전의 협정 유효기간이 이전의 42년 (1973년-2016년)에서 향후 20년으로 단축 되었으며, 한국이 미국산 우라늄을 저농축 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명시됨으로써 양국간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2010년 10월에 시작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11차례에 걸쳐 정례협상과 다수의 수석대표 및 부대표급 협의를 가졌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협상을 전개하였다.이미 40 여년에 체결된 현행 협정이 새로운 협정으로 대체 되게 된 것이다. 이번 개정이 갖는 주요한 의미는 비록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농축과 재처리의 명시적 금지인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농축과 재처리를 위해 미국과 고위급 협의를 통해 합의해야 한다고 못 박고 있지만, 향후 한·미가 합의를 할 경우 한국이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 저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한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다 각적인 방안이 마련되었다. 사용 후
이번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골프장의 무형가치 및 브랜드가치 접근법 다섯 번째로 골프장 브랜드 마케팅적 접근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호에서는 골프장 무형자산 브랜드 자산 평가 방법을 살펴보았다. 마케팅적 접근법에는 브랜드가 창출하는 혜택을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하여 골프장 내장객들의 면담이나 그들의 설문을 통해 구매행동을 관찰, 재구매(재방문) 의사와 주기 빈도를 예측하는 ‘비교평가 방법’과 이를 기초로 브랜드가 기여하는 미래의 매출과 이익을 예상해서 브랜드 자산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실 무적인 측면의 연구모델’로 구분되어 진다고 했다. 또 비교평가 방법은 브랜드로 얻어지는 효익을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마케팅 프로그램을 고정시키고 브랜드 정체성을 변화시킴에 따라 반응하는 내장객들은 연구하는 브랜드를 기준으로 한 평가방법과 브랜드를 고정시키고 마케팅 프로그램을 변화시킴으로써 반응하는 소비자들을 연구하는 마케팅을 기준으로 한 비교평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브랜드를 기준으로 한 평가방법의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브랜드(명성)가 없는 골프장을 한 소비자 집단에게 골프장 규모 및 홀의 특성, 위치, 코스제원 등을 제
유언장에 명확한 주소를 쓰지 않고 동까지만 썼다면 유언의 효력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처럼 유언은 유언자의 사망후에 그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효력이 유언자의 진의인가 아닌가, 또는 유언이 있었는가, 없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곤란하여 그 형식을 엄격히 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유언시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겠다. 유언제도 가. 유언이란 법적인 의미의 유언이란 유언자가 유언능력을 갖추고 법적 사항에 대해 엄격한 방식에 따라 하는 행위를 말한다. 유언에 엄격한 방식을 요하는 것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를 명확히 하여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법이 정한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그것이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에 합치하더라도 무효이다. 나. 유언을 할 수 있는 사람 유언을 하려면 유언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언은 의사능력이 있는 만 17세에 달한 사람이 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 피성년후견인, 피한정후견인과 같은 제한능력자도 만 17세 이상으로 유언능력을 갖추면 유언을 할 수 있다. 다. 유언을 할 수 있는 사항 유언은 법정사항, 즉 법률로 정한 일정한 사항에 한해서 할 수 있는 행위이다. 따라서 법에서 정하지
국제간 교육 비교에서 자주 사용되고 국가의 학업성취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한 지표 중 하나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이다. 이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일부 국가와 함께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PISA 성적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는 아주 공부를 잘하는 미래의 꿈나무를 가진 국가이다. 지난 2012년의 평가에서는 여러 해 동안 다른 나라의 부러움이 되어왔던 핀란드가 추락하여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다. 물론 PISA 결과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전문가는 총 학습시간 대비 결과를 본다면 우리나라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하며, 어느 전문가는 학업성취 결과는 인정하더라도 학습의욕이 낮은 것을 문제 삼기도 한다(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인 TIMSS 2011 결과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교육 비판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中村修二)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바바라교(UCSB) 교 수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교육제도를 강하게 비판하였다고 한다. 간략히 말하면 일본 등 아시 아의 교육은 획일적이고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내용인 것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교육도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학교 선택제 형태로서 서서히 제도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교육에서의 다양성과 경쟁, 교육소비자의 선택을 중시하는 이념이 교육개혁의 담론이 되어 왔다. 일본에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학교 선택제(2002년부터 제도화)는 ‘교육의 시장주의’, ‘교육을 상품화하려는 의도’, ‘사회 양극화의 심화’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물론 경제학자와 일부 교육학자는 학교 선택제를 찬성하거나 신중하게 도입하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교육학계는 찬성론보다는 비판론이 훨씬 우세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년의 교육개혁을 평가하는 논리에는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에서의 공평성이나 평등을 중시하는 담론은 일본의 교육담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이 상품이라고 가정하고 비유를 하여보자. 현대사회에서 교통수단은 없어서는 안 되는 문명의 이기이지만 우리가 교통수단을 선택할 때에는 경제적 능력이 선택을 좌우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얘기일 것 같다. 최근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
프리젠테이션은 기업의 이해관계자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무엇인가’는 제품, 정보, 자료, 제안, 동기부여, 협상 등을 가리키며 ‘보여준다’는 것은 전달, 설명, 설득, 제안, 자극, 격려, 강의, 연설 등을 의미한다. 즉, 무엇인가가 바로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이 되고, 목적에 따라 보여주는 ‘방법(수단)’이 달라진다.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이유는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이 고객이나 자사의 영업사원들에게 제품에 대한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면 대상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듣고 그것을 이해하면 목적이 달성된다. 만일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이 고객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수주하는 것이라면, 고객이 새로운 프로젝트로 인해 자신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체결하면 목적이 달성된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이 엔터테인먼트라면 참석자들이 즐겁고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의기투합하여 마치는 것으로 목적이 이뤄진다. 위의 예처럼 프리젠테이션은 첫째, 참석자의 부류와 특성. 둘째, 프리젠테이션의 목적. 셋째,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장소에 따라 자료의 내용과 전달 방법 등이 달라져야 한다.따
예비창업자가 창업 추진에 있어서 비즈니스 모델 분석은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분석 전략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비즈니스 모델분석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등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시장에서의 상대적 경쟁우위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하여 앨런 아푸아(Alan Afuah)는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주어진 산업에서 보다 우수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점유하기 위한 포지션에 자신을 위치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언제, 어떻게 수행할 지에 관한 일련의 사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수익모델과 가치사슬에 대한 부분을 상세히 검토해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경쟁사와 대비한 상대적 우위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분석 시 고려사항 - 기업 제품 및 서비스의 목표고객과 핵심가치 - 목표시장과 회피하고자 하는 목표시장 - 비즈니스 가치사슬과 각 수행단계별 활동과 비용 - 비즈니스의 수익모델과 잠재수익 - 가치사슬상의 강·약점, 경쟁자의 강·약점 - 경쟁전략과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전략 등 •비즈니스 모델분석의 구성요소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에 대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제 대통령’ 전략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소득 주도 성 장론을 핵심 의제로 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왜 이와 같은 신(新)전략을 추구하는 것일까? 문재인 대표에게 다음 대선 전략의 핵심은 ‘친노의 굴레’를 벗어나는 데 있다. 대한민국 선거제도 상의 5년 단임제 대통령은 임기 말에 가까울수록 필연적으로 인기가 떨어진다. 대통령을 욕하는 목소리는 고스란히 집권여당의 부담이 되고, 결국 대선은 항상 집권당에 불리한 구조로 치러진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야당이 무조건 유리한 선거 인 것이다. 문재인의 새로운 전략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왜 ‘결코 질 수 없는 선거’를 졌을까? 그것은 ‘친노’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당이 “이명박 심판!”을 외치자 여당이 “노무현 심판!”을 같이 외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이 때문에 선거구도는 여당과 야당의 싸움에서 지금 여당과 옛날 여당의 싸움으로 전환되고 말았다. 청와대 문턱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문재인 대표로서는 무조건 친노의 굴레를 최대한 벗어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된다. 여기서 친노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경제 대통령’이 제
이번 호에는 골프장의 무형가치 및 브랜드가치 접근법 네 번째로 골프장 무형자산 브랜드 자산 평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호에는 브랜드 자산이 소비자들과 골프장 모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 이번호에는 골프장 브랜드 자산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한 기초를 알아보도록 하자.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파워를 가진 골프장의 브랜드는 첫째, 브랜드 확장을 통해 골프장 성장에 기여하며 둘째, 골프장의 신규 또는 계절별 이벤트, 상품, 그리고 골프장 확장 등에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주고 셋째, 경쟁 골프장에 비해 차별화된 가치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게 되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많이 확보 하게 됨으로써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가격책정으로 기업에 높은 수익을 창출하게 하고 고객과 요금 등의 거래 협상 시 유리한 위치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새로운 이벤트 및 마케팅전략 보급에 대한 즉각적인 신뢰감으로 성공가능성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중요한 자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능력 있는 인재 채용과 높은 수준의 직원 자긍심을 갖게 해
최근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한부모 가정은 급속 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자녀 양육비를 안정적 으로 확보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이에 자녀 양육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이 양육비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3월25일부터 시행됐다. 양육비가 자녀들의 생활비라는 것을 인식하고 부모의 편의가 아닌 자녀들의 이익을 위해 양육비 이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양육비 지급 이행확보를 위한 제도를 살펴 보도록 하자. 양육비 청구소송 양육비에 관하여 협의가 되지 않거나 협의를 할 수 없을 경우 자녀를 양육하는 일방은 상대방에게 양육비 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양육비는 자녀의 나이가 만 20세 되기 전까지의 비용을 청구할 수 있으며 과거의 양육비 청구도 가능하고, 당사자들 사이에 양육비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추후 사정이 변경된 경우에는 추가로 청구가 가능하다. 양육비지급 이행확보를 위한 제도 가. 재산명시명령 및 재산조회 제도 가정법원은 재산분할, 부양료 및 미성년 자녀의 양육비 청구사건을 위하여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직권으로 또는 당사
최근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하기로 결정하였다. 미국과 중국사이의 양 강대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AIIB에 가입한 것은 향후 경제적 실익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입되어 있고, 투자하여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3개의 국제금융기구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 International Monetary Fund)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 : Asian Development Bank)이다. 세계은행은 국제부흥개발은행이라고도 부르며 1944년에 설립된 국제연합 산하의 금융기관이다.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전쟁피해 복구 및 개발 자금을 지원해 주기 위해 1945년에 설립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 그 출발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945년에 설립되어, 1947년 3월부터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과 함께 업무를 개시한 국제금융기구이다. IMF 가맹국은 일정한 할당액에 따라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