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늘리는 내용 등의 일명 ‘장그래법’을 비정규직 종합대책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노리서치(여론조사기관)는 12월30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44.3%가 ‘비정규직에 도움이 안 되며, 정규직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는 등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37.2%는 ‘비정규직에 도움이 되며, 기업의 고용증대를 유도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 입장은 전라권(54.0%)과 30대(60.7%), 사무/관리직(66.6%)에서, 긍정적 입장은 서울권(47.7%)과 60대 이상(42.7%), 농/축/수산업(51.1%)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대상자인 30대의 응답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부정적이었다. 30대의 긍정 응답은 28.1%, 잘 모름은 11.2%였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일명 ‘장그래법’의 주요 대상 연령대인 30대와 40대의 부정 입장이 높은 반면 고연령층은 긍정 입장이 많았으며 20대의 경우 긍부정이 절반으로 나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