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서 조사한 국가별아동 삶 만족도와 우리나라 아동의 만족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해 낸 이번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유니세프 조사 대상 29개국 평균 수치인 33.3%보다 17.2%포인트 높았다. 이어 스페인(49.4%), 슬로베니아(48.9%), 영국(42.1%), 미국(40.6%)이 뒤를 이었다.
학업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네덜란드로 우리나라의 3분의 1인 16.8%였다. 다음은 프랑스(20.8%)와 독일(23.9%), 스위스(24.7%)가 뒤를 이었다.
학업스트레스 지수는 학업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4점 만점에 3점 이상인 아동이 전체 아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학업스트레스가 높은 만큼 학교생활 만족도(학교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한 아동들의 비율)도 낮다.
국내 아동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역시 18.5%로 30개국 중 26위였다. 우리나라 보다 낮는 나라는 체코와 핀란드, 이탈리와 에스토니아뿐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42.5%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과 미국도 각각 27.6%와 30.7%로 평균을 웃돌았다.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30개국 가운데 27개국이 80%를 넘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반면 주관적 건강상태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비율은 2.6%, 최근 6개월간 두통, 복통, 우울 등 신체증상 8개 중 2개 이상을 주 1회 경험했다는 비율은 4,6%로 각각 30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13.15세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한국 아동들은 2013년 기준 유니세프 조사는 2009~201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