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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검진센터의 차별화는 전문 의료진입니다”

이대병원건강검진센터 김정숙 소장


봄이 되면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병원들 역시 차별화된 전략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목동에 위치한 이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여 고객들이 건강에 대한 상담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검진을 받은 후 외래 진료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우선검진시스템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저희 병원은 지난 2009년 동대문병원과 합병되는 과정에서 과연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내원환자 및 지역주민, 그리고 수백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전문적 인 컨설팅도 받았고요." 김정숙 소장은 병원이 추구하는 목표가 설정된 배경부터 설명했다. 당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해서 얻은 결론이 여성의 행복이었다는 것이다.

 

이대병원 또는 이대여성의료원하면 가장 먼저 여성과 소아가 생각나니 그걸 확실히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산부인과나 소아과는 이미 여성에 맞춰져서 진료특화를 해오고 있으니 유방암과 갑상선암에 대해 보다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서 여성의 질병을 체계 있게 관리해 나가자는 결론이 내려졌죠. 또 여성건강검진센터와 여성암연구소를 만들어 여성병원의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어 가자는 의견도 모아졌습니다.”

 

여성행복이라는 큰 타이틀을 정하고 새롭게 출발한 이대병원은 이후 여성을 위한 건강검진센터를 특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가장 먼저 최첨단의 장비를 도입하여 여성전문병원으로서의 토대를 마련하고 매년 목표를 정해서 전문 의료진도 배치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대병원은 여성전문병원, 여성전문건강검진센터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여성고객들이 늘면서 남편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게 해 달라는 요구도 생겼다. “아내는 우리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남편은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게 너무 불편하다는 겁니다. 더 군다나 아내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올 때 남편들이 따라와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에 남편도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는 요구였죠.”


그러나 병원의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검진센터의 차별화전략이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여성들이 편안하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자는 것인데, 남성건강검진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독립된 공간 확보와 거기에 맞는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이후 이대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여성과 남성을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검진센터가 갖춰졌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완전독립시스템 으로 많은 병원으로부터 벤치마킹되고 있다.

 



매해 목표를 세운 체계적인 도전

 

이대병원건강검진센터에서는 해마다 하나의 질환에 대해 목표를 갖고 완벽한 검사를 통해 암을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뇌 건강프로그램을 구축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신경외과 전문 교수가 검진센터에 상주하면서 뇌 건강에 대해 보다 더 디테일한 검진을 한 것인데 질병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한다는 차 원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그 중 하나가 치매예방프로그램이다. 조기에 치매 위험인자를 알아내서 예방하는 것인데 신경외과 박사가 직접 치매를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면서 환자들로부터 호응도도 상당하다.

 

저희 병원에 근무하시는 신경외과 박사님께서 직접 개발한 장비를 통해 뇌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의 변화를 분석해 내는 겁니다. 치매는 두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하나는 뇌혈관이 좁아지면서 퇴행성변화를 일으켜 생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알츠하이머가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에는 해마라는 기억력 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는데 뇌 건강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더 자세히 뇌가 변화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센터에서는 보다 더 세밀한 진단을 위해 이 부위를 1mm간격으로 정밀하게 검사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기억력검사와 심리검사를 통해 어느 부위의 기억력에 누수가 있는지를 체크하게 됩니다.” 이대병원검진센터는 이렇게 얻어낸 통계를 토대로 치매위험도를 측정해 단계에 따라 약을 처방하거나 진료를 통해 치매가 진행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해주고 있다.

 

올해 목표는 심장질환을 낮추는 것

 

이대병원건강검진센터에서는 올해 목표를 심장질환에 맞췄다. 최근 사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심장질환에 대해 보다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 위험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는 심장초음파라든지 심장관련 검진을 하기 위해 본원으로 가서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직접 센터에 머물면서 꼼꼼하게 검진평가를 합니다. 이렇게 된 다면 심장과 관련한 질환들에 대해서도 조기 예방 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소장은 그동안 여성검진에 보다 더 정성을 기울이고 완벽을 추구한 것이 여성암병원이 성장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만큼, 심장질환에 대해 보다 더 전문적이고 정밀한 접근으로 고객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심장내과에 대해 상담을 진행해 오고 있다는 이정은 교수 는 실제로 검진과정에서 폐CT나 폐 초음파를 해보 면 심장질환이 진행 중이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면서 심장은 자각증상이 나타나려면 자기 몸의 약 70%정도가 망가져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우리도 심혈관계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 많은 병원들에서 시행되는 건강검진은 심장질환을 제대로 잡아낼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지 못한 부분이 많다. 현재 심 장질환은 80년대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5~6배 정 도 더 늘어난 상태이다.

 

연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과거에는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이 심장혈관장애가 있었다면 지금은 30~40대 가족력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식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당뇨인구가 늘다 보니 심장질환자도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게이지만 찍어서 그 사람의 심장이 괜찮다고 담보할 수가 없 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오전에 문진을 할 때 검사항목에 대해 검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도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심장질환은 미리 위험인자만 잡아낸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까지 갈 수 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정은 교수의 설명이다.

 

혈액검사로 건강상태 알 수 있을까?

 

간혹 혈액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상태를 알 수 있으며 암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하는 의사들이 있다. 김정숙 소장은 의사마다 고집스런 분들이 많지만 혈액검사를 한다고 해서 다 나온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혈액을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간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전립선 등의 암표지자인데 이 중에 100% 맞는 것은 전립선 암표지자 뿐이라는 것이다. “간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등의 표지자는 맞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암이라고 해도 모두 올라가지 않습니다. 설령 올라갔다고 해도 모두 암인 것도 아니고요. 암이 있는 사람이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략 50%정도 됩니다. 관련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염증이나 이런 것들로 인해 올라간 경우가 많아요. 한 마디로 예민도는 상당히 높으나 특이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게 암 표지자수치입니다.”

 

김정숙 소장은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100% 암이 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한 배우 안젤리나졸리의 경우만 해도 유방암이었는데도 수치가 8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하물며 암 유전자도 그러한 상황인데 암 표지자수치가 맞다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만 해도 초기에는 표지자수치가 나오지 않으며, 대장암이나 폐암도 표지자수 치가 거의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암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각 기관에 맞는 검사를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위암과 대장암은 내시경검사를 통해야 하고 폐암은 폐CT를 찍어서 분석을 해야 합니다. 유방암 역시 초음파를 해야 알 수 있고요. 갑상선암의 경우 혈액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기능일 뿐 초음파를 통해 이미지를 확인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10대 암의 검사방법이 각기 다른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김정숙 소장은 사망원인이 되는 심장질환 역시 피 검사를 통해 당뇨수치는 볼 수 있지만 심장이 좁아져 있거나 판막이 있고 심근경색 원인이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심장초음파를 해봐야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간, 갑상선, 고지혈증, 당뇨, 염증 등의 기능뿐이라 는 설명이다.

 

, 조기에 발견하면 99% 생존율

 

195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40대 후반에 머무는게 고작이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 우리나라 남녀평균수명은 2011년 통계 기준으로, 남성이 77세 여성이 84세로 곧 100세에 육박할 전망이다. 평균수명은 높아졌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여성 4명 중 한 명, 남성 3명 중 한 명은 암이라고 할 정도로 암 환자도 늘었다. 그럼에도 수명이 늘어난 데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전 국민을 대 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이 실시되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자궁암이었다. 당시 정부는 자궁암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 여성이면 누구나 30세부터 자궁암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궁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장려한 것이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자궁암환자는 10대 암 환자 중 7 위로 떨어졌다. 이후 정부가 두 번째로 추진한 것이 위암검진이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위암 역시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면서 현재는 6위로 떨어진 상태이다. 세 번째로 실시한 대장암도 내시경을 통해 암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조기에 제거해줌으로서 발생을 낮추고 있다유방암은 초음파를 통해 조기검진이 가능해지면서 현재는 일부만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유방암 생존율은 10년으로 미국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암은 조기에 발견만 할 수 있다면 수술을 통해 95% 이상 생존율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대한폐암학회·대한 흉부외과학회·국립암센터의 전문가들이 만든 국가 차원의 권고안을 보면 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혹 은 하루 두 갑씩 15년 이상) 담배를 피운 55~74(폐암 고위험군)는 매년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폐암 조기검진에 대한 권고안도 나왔다. 이 권고안에 따르면 폐암 고위험군에 속했더라도 흉부 엑스레이 검사, 객담 세포진 검사(가래에 섞인 폐암 세포를 찾는 검사),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폐암 세 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는 받지 않아도 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부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권했던 많은 검사가 폐암을 찾는 데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동안 전문가 사이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폐암 조기 검진 효과에 대해 종합 분석한 결과인데 전문가들은 폐암 고위험군이 매년 저선량 흉부CT를 찍으면 사망률을 20% 낮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객담 세포진 검사는 폐암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는 폐암 재발·전이를 판정할 때는 유용하지만 암을 조기에 찾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 했으며,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는 돌연변이가 없는 폐암이 많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도 많아 이 번 검토에서 제외됐다.

 

X-Ray 검사로는 폐암 검진 어려워

 

이번 발표에 따라 현재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소규모병원들은 당장 비용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을 시행 중인 대부분의 병원들은 폐 검사를 할 때 폐CT를 찍는 게 아니라 폐X레이를 찍어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숙 소장은 폐 검사를 하려면 좋은 기계를 갖춰야 하는데 현재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병원의 약 50%에서는 그러지 못하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해 암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폐암진단은 적어도 4채널이상의 CT장비를 갖춘 병원에서만 하도록 했는데 개인병원들의 경우 대부분이 그 이하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저희 검진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가 128채 널 저선량 CT장비입니다. 금액만 해도 상당히 고가이고요. 소규모 병원들이 이런 장비를 갖추려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어요.”

 

김정숙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CT를 찍을 때 피폭 량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허용 선량이 있습니다. 그 허용선량이 종사자의 경우 50시버트(Sv), 일반인의 경우 20시버트(Sv)입니다. 만약에 우리병원에서 폐CT를 한다고 했을 때 노출되는 피폭량이 대략 0.1시버트(Sv)예요. 물론 기계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만약에 피폭량이 걱정된다면 가장 기종이 좋은 최신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기종이 좋을수록 피폭량이 감소되고 오래된 기계일수록 피폭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니까

.”   


30대부터 건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

 

건강검진센터 소장으로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정숙 소장은 2년 전 처음으로 종합검받았다고 한다저는 가족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검진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혈액검사만 했어요. 그러다 2년 전 종합검사를 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검진결과가 충격적이었어요. 당뇨 전 단계와 고지혈증, 지방간 등...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미 환자들을 보면서 이 질환들에 대한 위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덜컥 겁도 났고요. 그때부터 관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먹는 것도 줄이고 되도록 더 많이 움직이고요. 이런 작은 노력과 정기적인 검진도 꾸준히 받고요. 만약에 그때 검사를 안 받았더라면 지금쯤 당뇨약도 먹어야 하고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치료를 받아야 하 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김정숙 소장은 30대 중반부터 모든 사람들이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남성은 40대부터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올라가기 시작해서 60~70대까지 올라가는데 반해 여성은 30부터 시작해서 40대 후반이 접점인 만큼 갑상선이나 유방암 발생이 가장 많은 때가 35세입니다. 원래 40대를 암 나이라 했지만 요즘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30대에서도 대장암이 생기는 빈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20~30대에 고혈압이라든가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저는 이런 질환들 에 대해 예방차원에서 30대부터 혈액검사를 정기 적으로 받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대인들의 비만이나 관상동맥의 변화가 언제부터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한 자료를 보면 40세 이전에는 약간의 변화를 보이다가 40세 이후 급작스럽게 좁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다를 수 있지만 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40세 이후 부터는 심장혈관에 대한 검사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우리나라에서 건강검진센터가 발전하게 된 데는 우리 민족의 빨리문화가 만들어 낸 공익성 때문이다.

 

김정숙 소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검진을 해주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 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건강검진을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건강검진센터가 이처럼 빠르게 확장될 수 있었던 데는 국가검진이 한 몫을 했는데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5대 암을 검사해주자 국가검진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알고 병원들이 부가창출을 위해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대학병원들에겐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었죠. 금력을 앞세운 경쟁력으로 최고급 장비를 갖출 수 있었으니까요.” 이후 중소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건강검진센터는 현재 전국적으로 6천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기관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에서 새로 생긴 건강검진센터만 해도 수 백 군데나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건강검진센터가 늘어나고는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건강검진센터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 황이다.


대학병원의 차별화는 전문성   

 

김정숙 소장은 대학병원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를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각 동네의 작은 병원들이 건강검진을 하고는 있지만 각 분야에 맞는 전문의 료진들이 판독을 하고 평가를 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검사결과를 외부에서 판독해 오는 병원들도 부지기수이다이에 반해 대학병원은 검진결과를 판독할 때 전문 의료진들이 세분화되어 전문성을 가지고 판독을 하고, 결과에 따라 검진이 필요할 때는 바로 외래진료를 받도록 하는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이대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는 국가검진 대상자와 지역민, 병원에 종사하는 많은 직원들에게도 좋은 의료 시스템을 통해 검진을 받고 전문교수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의 역할에 대해 묻자 김정숙 소장은 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을 진단한 다음에는 환자에게 알려줘서 스스로 건강을 챙겨가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의사가 기본적으로 해야 될 책무 중 하나 라는 것이다. 또 대학병원이 우리사회에 해야 할 의무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병원건강검진센터가 매년 하나의 목표를 정해 놓고 특화시켜 나가는 목표도 결국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대병원은 서울 마곡지구에 1천 병상 규모의 제2부속병원을 건립한다.

 

서울시는 지난 32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내발산동 157번지(마곡지구E1 용지) 이화여자대학교 제2부속병원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마곡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이에 따라 이대 제2부속병원은 강서구 중심에 최고의 3차 의료기관으로 신축하게 된다. 지하 5~지상 101천 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712월 준공될 예정이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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