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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와 <슈퍼스타K>를 필두로 <불후의 명곡> <K-POP 스타> <복면가왕>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 동안 TV 프로그램 중에 노래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다.
여기에 더해 역발상으로 음치를 찾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국민들은 노래에 열광한다. 이는 본디 우리 국민이 흥이 많은 민족으로 예부터 농사를 지을 때도 노동요(勞動謠)를 불렀음이 이를 뒷받침 한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이런 맥락에서 충분히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팝 아카펠라 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대생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는 대통령 생일 축하파티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무리한 퍼포먼스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중요 부위를 노출하고 만다.
팟캐스트를 통해 이 장면이 생중계 되고, 이로 인해 벨라스 멤버들은 국내 어떤 대회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들은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이 같은 제재를 풀어줄 것을 아카펠라협회에 요청하고, 이를 협회가 수락하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팀을 이기기 위해 노력을 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내용상 러닝 타임 내내 아름다운 선율의 아카펠라가 이어지는데 이를 위해 실제 배우들이 피나는 훈련을 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수시로 이어지는 아카펠라 배틀에 참여하는 그룹들이 실제 유명한 아카펠라 그룹들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트와일라잇>과 <뉴 문> <인 디 에어> <숲속으로> 등에 출연한 안나 켄드릭이 베카 역을 맡아 톡톡튀는 연기를 선보이고, 올해 1월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에서 뚱뚱한 박물관 경비원 역할을 맡아 웃음을 선사한 레벨 윌슨이 '펫 에이미' 역을 맡아 역시 이번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약간의 야한 대사와 그리고 어딘가 엉뚱하고 덜떨어진 동양인 등 약간 불편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19금 영화가 되어야 한다거나 인종차별적 성향이 짙은 영화는 아니다. 또 중간 중간 미국식 유머가 있긴 한데 이해하기 어렵기 보다는 공감이 가는 대사들이라 미국인이 아님에도 웃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영화들과 차이점이다. 이 기사는 www.mycinemanews.com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