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슈랑스는 신용카드사가 보험 판매 대행하는 것으로 방카슈량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최근 5년간 판매규모가 2배나 늘어났다.
카드슈랑스는 지난해 1조3767억 원이 판매되어 2007년 6850억 원이 판매된 이후 5년 만에 2배가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 새 3665억 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본업이 아닌 보험영업에 열을 올리는 데는 수익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꽤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고 받은 수수료는 납입보험료의 4~4.8%수준. 방카슈랑스 판매로 은행이 받는 수수료보다 1%이상 높다. 카드사는 콜센터를 활용해 이미 확보한 회원 정보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험모집인을 통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꺼릴 게 없다. 일부 카드사들은 아예 판매까지 보험사에 일임하기도 한다.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 악화에 속을 앓고 있는 카드사들은 카드슈랑스 판매에 적극 나서 올해 1분기에만 3611억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8월부터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슈랑스가 많이 팔이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비자 항의도 늘고 있는데다가 주로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창구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에 비해 불완전 판매 등 위험소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