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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의 칼럼- 3D 프린터의 진화와 패션 혁명 #Techstyle



현재 보스톤의 ‘Museum of Fine Arts Boston(이하 MFA)에서는 #Techstyle(테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3D 프린터를 비롯한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해 패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 전시를 뉴욕이 아닌 보스톤에서, 그것도 수많은 바이오 테크놀로지 연구소와 MIT(매사츄세츠 공과대학)와 같은 학교들의 공학자와 수학자가 넘쳐나는 이곳의 모습은 기존 패션 전시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패션과 기술의 진보

사실 끊임없는 패션의 발전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해왔다(일례로 과거 Singer 재봉틀이 개발되자 집에서도 빠른 시간에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CAD(Computer Aided Design), 3D 프린팅, 바이오 테크놀로지 그리고 심지어 소셜미디어까지 패션의 생산뿐 아니라 생산 주기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에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테크놀로지가 패션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전시의 큐레이터 중 한 명인 로렌 위슬리는(Lauren Whitley)는 “현재 패션의 흐름에서 재미있는 점은, 기술 발전이 패션이라는 콘셉트를 재구성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학자와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패션이 진화하는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MIT와 하버드의 과학자들과 디자이너들의 컬래버레이션이 증가하고 있다. MFA 전시의 또 다른 큐레이터 중 한 명인 파멜라 팔마(PamelaParmal)는 “현재 패션 디자이너와 과학자·수학자 그리고 공학자들이 협력을 통해 실용적이고 웨어러블한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MFA에서 진행되고 있는 #techstyle이라는 이번 전시에는 33명의 신진 또는 유명 디자이너(알렉산드라 맥퀸, 빅터 앤 롤프, 이세이 미야케, 아이리스 반헤르펜과 같은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를 포함)의 작품 60점이 전시되고 있다.

가방 안에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고 가방 안의 물건을 찾기 쉽도록 불이 들어 올 수 있게 디자인한 랄프로렌의 ‘리키백’을 비롯해,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댄서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반응 하는 드레스도 전시 중이다. 또, MIT Media Lab(미디어랩)의 연구원이자 팝스타, DJ이기도 한 빅토리아 모디스타(Victoria Modesta)는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만든 패셔너블한 의족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과 이를 활용한 라이브 패션쇼도 진행 중에 있다.

3D프린팅 패션

이번 전시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해 많은 의상을 선보인 네덜란드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아이리스 반헤르펜(Iris van Herpen)은 MIT 교수인 네리 옥스맨(Neri Oxman)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한 의상을 ‘2010년 파리 오트쿠튀르 콜렉션’ 런웨이에 최초로 세웠다.

그는 3D프린팅을 활용한 체인, 플라스틱, 아크릴 가죽 등의 소재를 사용해 기존의 의상과 차별화된 의상을 선보임으로써 기술 발전이 실제로 패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그녀는 새로운 과학기술- 예를 들면 3D프린팅이나 레이져 컷팅, 디지털을 이용한 박음질 그리고 개인의 몸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하이테크놀로지 직물을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물론 3D 프린팅을 패션에 상용화하는 데에는 아직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대중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까지 이 기술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3D 프린팅을 활용한 옷은 제작에 많은 비용이든다는 이유로 오트쿠튀르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좀 더 비용적인 문제를 줄이고 대중화 되면 패션 매스 마켓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로서는 3D 프린팅으로 면이나 라이크라와 같은 소재를 활용해 의상을 제작하거나, 이 같은 소재를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3D프린팅으로 옷보다는 액세서리나 주얼리 또는 신발 등에 먼저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IT media lab과 같은 테크놀로지 허브에서 패션과 과학의 만남은 끊임없이 연구·개발 중에 있다. 따라서 현재 실험적인 단계에 있는 테크놀로지는 점점 더 대중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비용과 실용성 측면에서 발전하게 되고, 테크놀로지라는 날개를 단 패션의 고차원적인 진화를 경험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칼럼리스트 김자연은 누구?
지난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런웨이와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중국 칭타오 시와 일본 오이타 시의 ‘문화 관광 홍보대사’를 위임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간 뉴욕에서 거주하며 패션트렌드 분석가, 패션모델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보스톤의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 중이며, 패션 비지니스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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