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금 현직 대통령이 중심이 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 사건을 목도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자격과 능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의 위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은 국회가 추천하는 국무총리와 거국중립내각에 대통령 권력을 당장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치는 물론, 외교와 안보 관련 모든 권한까지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서 거국중립내각으로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과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실기하면 정국수습방안은 효력을 잃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은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한다 해서 국정 운영까지 후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두고 “개인 문재인은 참석하고 싶지만,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고민이 많다”고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성명을 통해 “저도 광장의 국민들과 끝까지 뜻을 함께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집회의 목소리는 국민주권의 목소리이며, 대통령이 거역할 수 없는 주권자들의 요구”라고 강조하며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집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