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노후도가 93%에 이르는 성북2구역(성북구 성북동 226-106 일대)이 한옥과 저층주택이 어우러진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 또, 도심부적격 시설인 집창촌이 남아있었던 신월곡1구역(성북구 하월곡동 88-142 일대)은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새롭게 변모,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 이들 구역에 적용해 역사․문화경관도 회복하면서 주거정비사업 효과도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성북2구역은 인근에 위치한 문화재들로 인해 저층저밀로 개발이 제한돼 있어 낮은 사업성으로 수십 년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신월곡1구역 역시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역세권에 입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이 부진했으나, 이번 결합정비방식을 통해 사업추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성북2구역처럼 경관상 짓기 어려운 용적률 부분을 역세권 지역인 신월곡1구역에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성북2구역은 서울성곽의 역사문화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한옥마을과 저층의 테라스 하우스를 건립하는 계획으로 저층개발로 인한 연면적 부족분을 집창촌지역인 신월곡1구역과 결합개발을 통해 보정해주는 것이 본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북2구역 총 7만5천㎡ 부지 중 2만㎡부지에는 50여동의 한옥마을이 새롭게 들어서고, 3만㎡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를 약 410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