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1호기와 영광원전 5호기가 잇따라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8시 10분 부산 신고리 1호기가 제어봉 계통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해 2월 운전을 시작해 개량된 한국형 원전이다.
이어 오전 10시 45분쯤에는 전남 영광 5호기가 주급수펌프 이상으로 발전을 멈췄다. 영광 5호기는 지난 4~5월 예방 정비 기간을 가져 4개월 반 만에 또 다시 고장이 발생했다.
하루에 원전 2기가 한꺼번에 발전이 중지된 것. 그것도 안전과 직결된 제어봉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전이 고장을 일으킨 건 올 들어 7번째로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고리 1호기는 가동 2년이 안 된 새 원전이지만 시험 운영 때부터 벌써 9번이나 고장났다. 영광 5호기도 2002년 5월 발전 개시 이후 17번이나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10년 동안 원전은 424일이나 멈춰 있었고 이에 따른 손실은 3640억 원에 이른다.
비상시 원전핵분열을 멈추게 하는 제어봉 관련 고장이 잇따르고 있어 전체 원전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장을 일으킨 원전의 부품을 교체한 뒤 3~4일 후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