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6월 소지경기지수가 전년 동원 대비 0.6%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경기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연구원은 3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9년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하락을 이끈 건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이었다. 이로 인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모두 소비가 주춤했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0.6%)로 돌아섰으며, 무점포소매(9.6%) 및 가전제품·정보통신(8.8%)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백화점의 증가 폭이 완화되고 대형마트의 감소 폭 확대로 인해 종합소매업은 감소(-2.8%)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한 반면, 음식점업(-1.6%)과 주점·커피전문점업(-3.5%)의 내림 폭이 커졌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의 소비호조가 눈에 띄며, 서북권 및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남권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12.6%)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이라고 서울연구원은 설명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1.3%)를 나타냈고, 동북권은 전월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2.8%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2.1%) 역시 지난달에 비해 내림 폭이 커졌다. 특히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9.5%)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다"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