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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일본인이 바다 건너 수원 ‘경동원’에 20년간 한결같은 사랑 

일본인 오쿠야마 요시히토씨, '경동원'에 20년째 사랑의 후원
오쿠야마씨가 사는 ‘아사히카와시’는 수원시의 국제 자매도시
수원 ‘경동원’, 학대피해아동 등 7세이하 아동위한 ‘양육시설’

6.25전쟁의 아픔을 겪은 기성 세대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에 대해 익히 경험했다.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인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로 넘쳐나는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시련이 닥쳐 왔고, 이같은 시련을 이겨내 오늘날의 한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어려운 시기인 지난 1952년 11월8일 수원시 신풍동에 전쟁고아들을 위한 ‘경동원’이 처음으로 둥지를 틀었다. 당시 6.25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사정은 어느곳을 막론하고 모든 것이 어려움 투성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정의순씨(2022년 6월 작고)는 그 당시 ‘사비’를 털어 수원시 신풍동에 ‘경동원’을 설립해 오갈데 없는 전쟁고아들을 품어 안았다. ‘경동원’은 문을 연 이후 전쟁고아들이 걱정없이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오는등 희망의 ‘등불’역할을 톡톡해 해내왔던 것.

 

 

이후 경동원은 지난 1970년 11월 현 소재지인 하광교동으로 이전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지금은 학대피해아동과 이혼부모 및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취학 아동(7세이하)들을 위한 수원지역내 ‘양육시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동원에는 현재 사회적으로 어려운 39명의 아동들이 ‘경동원’측의 따듯한 보호아래 아무런 걱정없이 일상생활을 할수 있도록 보호지원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수원 ‘경동원’에 20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시의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시에 살고 있는 오쿠야마 요시히토씨(63, 홋카이도신문 오쿠야마판매소 대표).

 

 

오쿠야마씨가 ‘경동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들과 제주도를 방문했던 오쿠야마씨가 당시 귤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귤농민을 돕기위해 귤나무를 현장에서 사들였고 일본 아사히카와시 자매도시인 수원시에 도움요청을 해 ‘경동원’과 연을 맺게 된 것.

 

이후 오쿠야마씨는 아사히카와시 방문만 5명과 지난 2004년 11월 경동원을 방문해 한국어로 인형극을 공연했고 공연을 마친뒤 “앞으로도 매년 이맘때 방문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 약속을 20년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그당시 수원시 국제통상과에 근무하면서 오쿠야마씨와 수원 경동원을 이어준 장성임 팀장(현 청년청소년과 근무)은 “오쿠야마씨는 작고하신 정의순 명예 이사장님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했었다”며“그동안 오쿠야마씨는 매년 11월이면 한 해도 빠짐없이 경동원을 방문해 위문품과 함께 후원금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오쿠야마씨는 올해도 한국을 찾아오는데 오는 27일 어김없이 ‘경동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경동원 방문과 함께 오쿠야마씨 일행은 故 정의순 명예 이사장이 잠들어 있는 기념비를 참배하고 정 명예 이사장의 고귀한 넋을 위로한다.

 

오쿠야마씨는 “정의순 명예 이사장님은 안 계시지만 경동원을 오는 것만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고 있다”며“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경동원을 찾을 것이고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싶다”고 수원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경동원’ 신승주 원장은 “일본 사람이 바다를 건너와 한 해도 빠짐없이 20년 간 선행을 베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며“오쿠야마씨가 베푸는 선행을 보면서 저희 경동원 전체 직원들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은 "수원지역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에 이처럼 한결같은 선행을 베푸는 오쿠야마씨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수원시는 아동양육시설 등 지역내 사회복지시설에서 빈틈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 사회복지사업들을 적력 지원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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