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이 7일 오후 2시 구례군실내체육관에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선포식에는 국회 제21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서삼석 위원장을 비롯하여,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차관, 권영진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산림청 심상택 산림산업정책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강기갑 전 국회의원 외 구례군민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 사천에서 직접 생태농업을 하고 있는 강기갑 전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이 행사가 참으로 감사하다. 저는 농사를 짓는 농민으로 국회로 가서 농업, 농촌, 농민의 문제를 양손에 쥐고 공중부양도 하고 포복도 했다. 흙은 인간과 뗄려야 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어릴 때부터 흙의 소중함을 몸으로 배워왔다. 흙을 가지고 과자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하면서 실제 먹기도 했다. 흙이야 말로 신토불이이고 흙과 우리 몸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그간 우리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 살충제, 살균제 등을 치고 풀이 많이 난다면서 제초제를 뿌렸는데 그 결과 우리의 식탁은 오염되어 버렸다. 의학이 발달해도 병으로 죽어가는 확률은 더 늘었는데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흙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남 구례군이 세계에서 흙 살리기 운동 '1호 주자'로 뛴다고 하니 너무나 감격스럽다"면서 "우리 모두 김순호 군수님과 유시문 의장님, 특히 주인공이신 구례군 농민들에게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해 참석자 모두가 큰 환호를 보냈다.
강 전 의원은 "기후 변화는 단순한 식탁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건강 문제"라며 "우리 인체 내의 면역성을 증대시키는 것은 식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기후변화와 바이러스의 역경이 인류 최대의 위기를 동시에 끌어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흙을 살리는 것"이라며 친환경 유기농 생태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구례군의 흙 살리기 운동이 씨앗이 되어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