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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수원시립미술관, 가족 주제 동시대 현대미술전 ‘어떤 Norm(all)’

오는 8월 20일까지 1, 2, 3전시실... 11명(팀)의 작가 참여
총 3부 구성...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작품 56점 선봬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이 가족을 주제로 한 동시대 현대미술 기획전 ‘어떤 Norm(all)’을 오는 8월 20일까지 1, 2,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떤 Norm(all)’은 ‘정상적인’, ‘평범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노멀(normal)’과 ‘모두’를 뜻하는 ‘올(all)’을 결합한 합성어로 정상가족이라 부르는 이념이 오늘날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지 못한 현실을 지적, 사회 내 모든 가족을 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강태훈, 김용관, 문지영, 박영숙, 박혜수, 안가영, 업체eobchae, 이은새, 장영혜중공업, 치명타, 홍민키 등 11명(팀)의 작가가 참여, 회화와 사진, 설치, 영상, 게임,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6점을 선보인다.

 

 

1부 주제는 ‘지극히 정상적인’으로 정상가족의 형태와 이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생의 숙제처럼 결혼과 2세 생산을 강요받는 개인의 고민에서 출발한 강태훈 작가의 작품 ‘나쁜 피’(2023)는 적혈구와 가족사진 형식의 이미지가 중첩된 영상을 통해 가족의 구성과 해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박혜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설문 결과를 시각화한 ‘우리 친밀도 검사’(2019)를, 박영숙은 ‘미친년 프로젝트’(1999) 연작에서 가부장제 중심의 정상가족에서 주체를 잃어버린 여성들을 포착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을 주제로 한 2부에선 정상가족에 속하기를 거부하지만 항상 존재하고 있는 가족들을 돌아본다. 

 

문지영 작가의 ‘엄마의 신전’(2020) 연작은 장애인 가족을 둔 작가의 개인사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장애를 가진 자녀가 낫길 바라는 애틋하고 처절한 엄마의 열망과 정상성이라는 거대한 벽을 표현했다.

 

이은새 작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투영한 ‘짐 싣는 사람들’(2019)과 ‘아이스크림 바를 든 여자’(2019) 등의 작품을, 홍민키는 성소수자의 고민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풀어낸 ‘들랑날랑 혼삿길’을 내놓았다.

 

 

끝으로 3부 ‘가족을 넘어’는 모든 다양한 가족과 사람들이 편견 없이 포용하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안가영 작가의 ‘히온의 아이들 : 우리의 영혼을 받아주소서’(2023)는 가상의 외계행성 ‘히온’을 무대로 한 작품으로, 작가의 SF적 상상력을 이용해 인간중심주의, 가부장제의 허위를 드러낸다.

 

김나희, 오천석, 황휘로 구성된 오디오-비주얼 콜렉티브 ‘업체eobchae’는 ‘대디 레지던시?’(2020) 등의 프로젝트와 관련된 작품을 통해 가족을 주체적으로 형성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암시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오늘날 가족은 혈연과 혼인 위주의 정상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변화무쌍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형태의 가족이 ‘정상적인’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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